산케이신문은 아이폰에는 무료로, 아이패드에는 매월 1,500엔에 제공한다. 닛케이신문은 신문 구독자에게는 1,000엔을 추가로 받고, 비구독자에게는 매월 4,000엔으로 전자신문을 구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무료 회원에게 현재 신문기사의 30% 정도로 구성되는 ‘asahi.com’을 제공하고 있다.


 

채성혜 일본 도쿄정보대 강사

올드미디어인 신문과 TV 방송의 존립에 대한 위기감은 인터넷 등장 이후 가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신문계와 TV 방송계도 당면 현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며, 각기 미래의 비전과 자구책에 부심하고 있다. 필자는 2010년 ‘월드뉴스 일본’에서 일본의 미디어가 처한 상황들을 단면적으로 소개했는데, 일본의 다이아몬드사에서 발행하는 <주간 다이아몬드> 2011년 1월 15일자에서는 일본 2대 중심 매체의 현황과 자구책을 분석하는 특집을 마련했다. 본고에서는 이 특집을 간략히 소개하며, 일본의 신문계와 TV 방송계의 새로운 시도들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신문과 TV 방송의 판매와 광고 수입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009년 기준 신문사 106개의 총매출이 2조 19억 엔이고, 민방 지상파 127개국의 방송사업 수입은 1조 8,532억 엔이다.

경비 절감, 인건비 삭감,
이익률 낮은 사업 포기

요미우리신문은 1,000만 부의 발행부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사히신문은 800만 부 미만으로 돌아섰다. 닛케이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의 향후 행보도 밝지만은 않다. 방송계는 제작비 절감 대책에 부심하며 프로그램의 재편성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기 경비절감과 인건비 삭감, 이익률이 낮은 사업의 포기 등 당면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향후 인터넷 사업에 대한 진출 방법과 내용의 모색, 콘텐츠의 프로바이더화, 전문지・전문채널화, 합병과 연계 등을 생각하고 있다. 인구 증가율의 감소와 고령화 사회, 독자와 시청자의 미디어 엑세스 패턴이 인터넷으로 이행함에 따른 판매 수입의 감소, 리먼 쇼크 이후의 경기 저조, 경비절감과 효율적 광고 마케팅을 생각하는 기업의 광고 전략 변화, 인터넷 광고의 급성장, 방송법 개정에 의한 미디어 구조의 재편,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개시 등 주변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으므로 현실에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문계에서는 산케이신문이 지면 자체를 아이폰에는 무료로, 아이패드에는 매월 1,500엔에 제공하한다. 닛케이신문은 신문 구독자에게 1,000엔을 더 받고 비구독자에게는 매월 4,000엔에 전자신문을 구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무료 회원에게 현재 신문기사의 30% 정도로 구성되는 ‘asahi.com’을 제공하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전자신문 개시 후 9개월 만에 10만 명의 회원을 확보했지만, 경제와 금융정보, 속보성・전문성이 높은 정보뿐만 아니라 타 신문에서도 읽을 수 있는 내용을 굳이 전자신문 형태로 구독할 것인가 하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아직 채산성도 확보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러한 유료 전자신문의 흐름에 아사히, 산케이, 닛케이가 부심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광고가 신문 광고를 앞설 것이라는 예측 등으로 현실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TV 업계에서는 화제를 불러일으킨 사례가 있었다. 2010년 12월 25일 야후 산하에서 무료 인터넷TV 방송을 하고 있는 갸오(GyaO)가 후지TV의 ‘아이노리’ 속편 ‘아이노리 2’를 송신했다. 지금까지 TV 방송국은 방송 종료 프로그램에 한해 갸오에 제공해 왔는데, 이번 사례는 후지TV가 자사의 CS에 방송과 동시에 송신한 것이다. 자사의 시청자가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도 동시에 송신한 것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콘텐츠를 판매하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공영방송인 NHK도 2010년 12월부터 구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프로그램 무료송신을 시작했다. 구글이 보증금 1억 엔을 지불하고, NHK가 인기 프로그램 700여 편을 3년간 제공한다는 계약이다. NHK의 수신료 수입이 저조한 가운데, 수입 안정으로 이어지는 구글과의 계약은 원하던 바였던 것이다. 이처럼 신문계와 TV 방송계의 경영 타개책은 인터넷과의 연계로 자사에 고정된 비즈니스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려는 동향으로 볼 수 있다.

아사히신문, 종이와 디지털 융합한
하이브리드형 추구

2010년 주요 쟁점이 된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 전자서적 단말의 발매 등 종이신문 이탈 현상이 사회적으로 두드러지며, 종이신문 시장이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다. 신문업계의 존립에 대한 위기감은 산케이신문이 7년, 아사히신문 11년, 닛케이신문이 15년 후면 현재의 매출보다 반감할 것이라는 예측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과거 4년의 매출 평균 감소율을 산출, 감소 경향이 향후 계속될 경우의 가정이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미디어의 도태, 구조적 재편은 반드시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각 신문사는 경영 타개책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사업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해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경쟁 구도가 신문업계에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이트는 무료이고, 광고 수입원인 기존 모델은 광고 단가가 저렴해 수익화에 실패했다. 휴대전화에 대한 뉴스 송신으로 매월 얻는 수백 엔은 용돈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성공 사례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약간의 가능성을 보인 것은 유료 전자판이었다. ‘인터넷의 유료화는 성공하지 않는다’는 정설을 무시하고 타 신문사에 앞서 유료 전자판을 시작한 닛케이신문의 행보가 참고 모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속보성과 수준 높은 경제 정보를 다루는 닛케이조차도 3~5년으로 수익을 조정해 가겠다고 한다. 이 정도로 무료 사이트와 경합하는 일반 신문의 상황은 더욱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아사히신문은 2010년 2년 연속 적자로 돌아서며, 절정기에 2,000억 엔에 이르렀던 광고 수입이 계속 하락, 800억 엔대로 감소했다. 요미우리는 광고 수입이 절정기 1,745억 엔에서 867억 엔대로 하락했으나 아사히에 대해서는 역전했다. 아사히신문의 아키야마 사장은 무료 모델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며, 닛케이신문의 유료 전자판을 참고로 해 종이와 디지털을 융합한 하이브리드형으로 살아남는 길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타 신문사가 경영에 부심하는 가운데 1,000만 부의 독보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는 종이신문 판매를 중시하는 와타나베 회장의 일관적인 자세가 그 힘의 원천으로 보인다. 그는 주축은 신문이고, 전자 서비스는 어디까지나 부업이라고 여긴다. 디지털에 대한 전략적 대응은 하지만 와타나베 회장은 기본적으로 디지털에 회의적이다. 타 신문사가 경영 타개책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가운데, 요미우리신문은 지역 취재망을 더욱 충실히 하고 있다는 점도 차별화된 전략이다. 즉, 지역판을 충실히 하여 부수 증가에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유료 전자판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닛케이신문보다 선행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의료 정보를 송신하는 ‘요미우리 닥터’가 그 예다. 그러나 업계의 구조적 재편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요미우리의 카리스마 와타나베 회장의 후계자가 이러한 중앙집권적 경영을 유지해 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경영적 과제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그 외에도 마이니치신문과 산케이신문의 경영 위기가 눈에 띈다. 신문업계에서는 조직 재편을 하는 등 생존 전략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후지TV,
인터넷과 지상파에 동시 방송 시도

TV 방송업계에서도 인건비 절감 등을 시도하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니혼TV와 후지TV가 흑자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TV 아사히와 TBS는 적자로 돌아섰다. TV 아사히는 2009년 10월 개편에서 밤 12시대 프로그램을 대폭 재편성했다. 시청률이 높았던 프로그램조차도 종료시키고 제작비용을 절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부탁해요! 랭킹’은 재편성 결과 시작된 프로그램인데, 여행이나 식문화, 인기상품 아이템 등을 탤런트가 아니라 CG 캐릭터를 기용, 자사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 외에 의외로 높은 시청률을 획득했다. 니혼TV는 10년 연속 시청률 1위의 방송국임에도 매출은 후지TV에 뒤처진 것에 대해 연구했다. 사원들이 후지TV의 모든 프로그램을 1개월 동안 분석, 어느 타이밍에 어느 정도의 CM을 내보낼지를 계산하는 등 시청률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후지TV는 골든타임, 프라임타임대의 프로그램에서 7년 연속 시청률 우위를 자랑하며 앞으로도 시청률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NHK는 드라마를 비롯해 정보 프로그램에서도 민영 방송화를 도모, 민방으로부터 주제 설정과 표현 방법을 배우는 등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또 NHK 특유의 제작 방법에 물들어 있지 않은 제작 회사의 인재를 확보하기도 했다. 한편 하청 제작 회사들의 최대 과제는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인 듯하다.

2010년 11월 인기가수 우타다 히카루의 라이브가 무료 송신된 유스트림(Ustream)을 이용한 라이브는 35만 명이 시청했다고 한다. 미국발 동영상 송신 서비스는 유튜브가 수위를 지키고 있지만, 유스트림은 생방송에 주안을 두고 급성장하고 있다. 유스트림의 일본 시청자 수는 2009년 8월 50만 명이었는데, 2010년 10월에는 500만 명으로까지 늘어났다. 수익원은 광고와 프로그램 판매다. 주요 주주로서 소프트뱅크가 19% 출자했다.

인터넷의 쌍방향성을 이용, 시청자가 온디맨드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컴퓨터와 통신회선, 휴대전화, TV, 게임기, 포털 사이트 등이 방송 주변에 집중되고 있다. 법 개정도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 했다. 즉 2010년 11월, 기존에 8개로 나뉘어 있던 방송과 통신을 규제하는 법률이 4개로 통합돼 각 사업자가 자유로워진 것이다(<신문과방송> 2010년 7월호).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갸오는 2009년 4월 말 51% 출자로 야후 산하에 들어갔다. 현재는 드라마와 영화 등 유료와 무료를 포함해 4만 3,000편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고 월간 이용자 수는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주요 키방송국은 이러한 갸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인기 드라마의 대부분을 방송 후 곧바로 갸오에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9년 9월 이후에는 자본 면에서도 제휴를 깊이 하여 현재 후지TV, 니혼TV, TV아사히, TBS가 각각 7%씩, TV도쿄가 4%를 출자하고 있다. 큰 자동차 기업이 TV 방송국과 갸오가 공동제작한 프로그램의 스폰서가 되었다. 또한 통신회사 NTT도 ‘광TV’를 제공, 지상파 디지털 방송에 더해 영화, 음악 등 유료 프로그램과 당초부터 재생하고 있는 비디오 온디맨드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 통신과 TV 방송계의 동향이 급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일본의 TV 방송계는 인터넷과의 제휴, 프로그램의 제공을 통한 수익원의 확보와 경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 그러나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더욱 가속화되고, 유료 전자판, 방송 프로그램의 제공, 인터넷 방송과의 공동제작에 이르기까지 올드미디어의 경영체제를 미디어의 메인 스트림으로 변화시키는 요소가 나타나고 있음은 분명하다. 현황을 파악하고 자사의 경영체제와 구조에 적합한 수익 모델을 모색하는 것은 일본 신문사와 TV 방송계의 당면 과제가 될 듯하다.
 
TV 업계에서는 야후 산하에서 인터넷TV 방송을 전개하고 있는 갸오가 후지TV의 ‘아이노리 2’를 송신했다. 지금까지 TV 방송국은 방송 종료 프로그램에 한해 갸오에 제공해 왔는데, 이번 사례는 후지TV가 자사의 CS에 방송과 동시에 송신한 것이다. 이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콘텐츠를 판매하겠다는 생각이다.

Posted by inhana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