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큐브(하)


박지환 한국IT기자클럽 편집장


제이큐브가 소속된 종합미디어그룹 JMnet은 2010년 5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조인스MSN을 만들었다. 양사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조인스MSN은 MSN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맡게 됐다. 앞으로 이용자들은 MSN 메신저 등 MS의 각종 서비스를 조인스MSN을 통해서 제공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시아 최초의 인터넷 신문을 만들어 낸 제이큐브인터랙티브(구 조인스닷컴)는 2010년 들어 세계 디지털미디어사(史)에 오랫동안 기억될 새로운 족적을 남긴다.

제이큐브는 이전에도 다양한 시도와 변혁을 통해 한국의 디지털 미디어를 이끌어 왔다. 하지만 2010년은 제이큐브에 있어 커다란 변신의 한 해였고 한국의 디지털미디어사에도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한 해였다.


MS와 제휴는 ‘물과 물고기의 만남’

제이큐브가 소속된 종합미디어그룹 JMnet(중앙미디어네트워크)은 2010년 5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조인스MSN을 만들었다.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이다(水魚之會). 실제 언론계와 IT 업계에서는 JMnet의 콘텐츠 역량에 MS의 기술력을 결합하면 커다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사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조인스MSN은 MSN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맡게 됐다. 그동안 MS 서비스 이용자들은 주로 MSN 한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MSN 메신저와 핫메일 등 ‘윈도 라이브’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앞으로 MS의 각종 서비스를 조인스MSN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MS가 관문을 함께 세울 국내 파트너로 JMnet을 선택한 것은 종합미디어그룹으로 자리매김한 JMnet의 콘텐츠 역량을 그만큼 높이 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S는 1990년대 후반부터 8개국에서 각국 대표 미디어 기업과 제휴한 포털 사이트를 선보였다. 일본 산케이신문과 협력한 MSN산케이뉴스(Sankei.jp.msn.com), 싱가포르 최대 국영방송 ‘미디어코프’와 만든 싱MSN(xinmsn.com)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호주 방송사 PLB와 함께 출범시킨 나인MSN(ninemsn.com)은 호주 네티즌의 76%가 사용하고, 온라인 광고시장의 21%를 점유하며 호주에서 1위 포털 사이트로 자리매김했다.

김 제임스 한국MS 대표는 이와 관련, “MS는 각국 유력 미디어 회사와 손잡고 현지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며 “JMnet과의 제휴로 한국 네티즌에게 풍부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또 박상순 제이큐브 인터랙티브 대표도 “3년 안에 국내 3대 포털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인터넷 전문가들은 조인스MSN 국내 포털 서비스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윤희 한국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은 “세계적 소프트웨어 기업과 국내 최대 언론사가 결합한 만큼 신뢰성이 제고된 포털 사이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윈도 라이브가 국내 시장에서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인터랙티브 그래픽 뉴스 국내 첫선

조인스MSN은 조인스닷컴이 아시아 최초로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명성에 걸맞게 첨단 컴퓨터 기법을 활용한 양방향 인터랙티브 그래픽 뉴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독자는 자신만의 미디어를 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양방향 인터랙티브 그래픽 뉴스는 미국·영국 등 선진국 미디어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콘텐츠 전달 방식이다. 뉴스 소비자들은 플래시를 이용해 기사 텍스트와 함께 사진, 동영상, 그래픽 등 기사 관련 첨가물을 직접 한 화면에 펼쳐 놓을 수 있다.

인터랙티브 그래픽은 이러한 특징 때문에 보고 읽는 기사 중심의 기존 뉴스 소비 방식과 구분해 오감(五感) 만족형으로 불리기도 한다. 뉴욕타임스나 가디언 등 선진국 미디어들은 인터랙티브 그래픽 뉴스를 탐사보도와 더불어 향후 미디어 시장을 이끌어나갈 하나의 큰 축으로 판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얼마 전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프로퍼블리카는 뉴스 콘텐츠에 타임형과 대화형 타입이라는 인터랙티브 그래픽 뉴스를 접목시켜 사상 첫 인터넷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프로퍼블리카 ‘메모리얼 병원은 왜 죽음을 택했나’(Deadly Choices at Memorial)라는 기사를 인터넷에 소개하면서 기사 텍스트는 물론 관련 사진, 동영상, 그래픽 등 독자들로 하여금 필요한 정보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기사를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해 주는 것은 물론 기사가 제시하는 내용을 더욱 직관적이고 쉽게 파악하도록 했다는 평가
를 받았다.

조인스MSN이 선보이는 인터랙티브 그래픽 뉴스는 4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프로퍼블리카의 타임라인형뿐만 아니라 대립형, 타일형, 게시판형을 추가했다. 대립형은 첨예하게 대립하는 두 대상을 간편하게 비교해 볼 수 있다. 가운데 비교 항목에 커서를 대면 해당 항목에 대한 압축 설명을 볼 수 있다. 또 양쪽의 큰 사진을 클릭하면 사진이 뒤집히며 두 대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관련 기사 추가 이미지 등이 제공된다.

또 타임라인형 그래픽은 뉴스 하나만 보면 사건의 시작부터 끝까지 사건의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래픽 상단의 화살표를 클릭하면 시간대가 바뀐다. 특정 시간대를 클릭하면 해당 시간대의 기사 목록이 노출된다. 원하는 기사를 클릭해 보고 더 많은 기사를 읽고 싶으면 기사 더보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독자가 뉴스 콘텐츠 제작 참여 가능

타일형 그래픽은 비슷한 속성을 가진 다양한 대상을 한눈에 살펴보는 동시에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있다. 예를 들어 천안함 사건에서 순직한 46명의 용사 사진을 관련 기사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는 등의 형식이다. 정렬된 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큰 사진과 함께 설명이 뜬다. 기사 더보기 버튼을 누르면 관련 기사가 연결된다. 그래픽 하단의 페이지 버튼을 누르면 더 많은 이미지를 볼 수도 있어 뉴스 독자의 관심을 최대한 충족시켜 줄 수 있다.

게시판형 그래픽은 독자들의 참여로 완성되는 참여형 그래픽이다. 앞에서 설명한 3가지 타입과 달리 뉴스 콘텐츠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화면에 노출돼 있다. 마치 인터넷 매체에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할 때 네티즌이 자신의 의견을 선택하면 해당 시점까지는 투표 결과가 바뀌는 것과 비슷하다. 독자가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면 게시판에 메모지 형태의 종이가 하나씩 늘어나는 방식이다. 신문 지면에 다 담을 수 없는 많은 정보를 조인스MSN에서 만지고 조작하는 등 독자들이 뉴스 콘텐츠 제작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신기원이 열린 것이다.

중앙일보의 뉴스 서비스를 담당해 온 조인스닷컴 사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포털 서비스 조인스MSN으로 탈바꿈한 이후 가시적인 성과물을 하나둘씩 내놓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 소문이 무성했던 양 사의 결합이 드디어 결과물을 선보이게 된 셈이다. 이를 위해 조인스닷컴은 사명을 ‘제이큐브 인터랙티브’로 변경했다. 중앙일보 뉴스는JoinsMSN과 독립된 ‘중앙일보’ 사이트에서 서비스 되도록 했다.

그동안 중앙일보의 뉴스와 일부 제휴 매체의 기사가 서비스되던 기존 도메인(joins.com)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조인스MSN(joinsmsn.com) 포털 사이트에 접속되도록 한 것이다.

뉴스 서비스 측면에서만 살펴보면 JoinsMSN에서는 다른 포털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중앙일보와 함께 종합 일간지 2개, 경제지 6개, 연예 전문지 5개,인터넷 신문 2개 등 총 16개 매체의 기사가 서비스된다. 이 밖에 여성중앙과 남성 전문지 에스콰이어 등 매거진 콘텐츠도 라이프 채널을 통해 제공된다. 조인스닷컴이 사실상 종합미디어 포털로 변신한 것이다.


“3년 내 국내 3대 포털로 성장” 목표

반면 중앙일보 뉴스는 부가 콘텐츠를 배제하고 뉴스로만 구성된 별도의 사이트 ‘중앙일보’로 개편됐다. 중앙일보는 새로운 뉴스 사이트를 통해 ‘가십위주 콘텐츠의 비중을 줄이고 뉴스에만 집중하는’ 온라인 신문 서비스를 지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디자인과 기사 분류를 단순화하고, 지난 날짜의 주요 뉴스와 인기 뉴스 등을 일목요연하게 제공하는 뉴스 다이어리 코너를 신설했다.

처음 조인스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제휴해 공동 포털을 만든다는 소문이 업계에 퍼질 때부터 관계자들의 평가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다. 양 사의 핵심 역량을 볼 때 중장기적인 확대 발전 가능성은 인정하겠지만 사업 측면에서 당장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중앙일보는 이에 대해 일본의 MSN산케이뉴스, 싱가포르의 싱MSN, 호주의 나인MSN 등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 각국에서 해당 국가의 주요 미디어 기업들과 제휴해 만든 포털 사이트들을 성공사례로 들고 제이큐브 인터랙티브 역시 3년 안에 국내 3대 포털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회사 측에서도 아직 성과에 대해 언급하기가 이르다는 것은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코리안클릭의 트래픽 리포트 분석 결과 조인스MSN이 오픈한 지난해 10월 15일이 들어 있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joins.com과 joinsmsn.com 도메인을 합산한 순 방문자(UV)는 973만 8,003명, 페이지뷰(PV)는 1억 1,176만 6,575회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로 직전인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joins.com도메인의 순 방문자가 790만 1,006명, 페이지뷰는 1억 3,172만 4,469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순 방문자는 오히려 증가한 셈이다.

1개의 포털 사이트와 2개의 대형 뉴스 사이트를 준비하는 데 제이큐브에 주어진 1년여의 시간은 업계에 유례가 없는 짧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제이큐브 임직원들은 수개월 전부터 부서와 관계없이 야근과 철야를 반복하며 준비했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조인스MSN의 도약에 매진하겠다”는 임직원들의 각오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는 JMnet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 미디어인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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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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