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온라인 포털사이트 사이에서 섬뜩한 기사들이 올라왔습니다. 중국의 한 여대생이 파티에서 잘생긴 남성을 만나 함께 술을 마신 후 잠들었는데, 깨어보니 이미 콩팥은 적출 된 채 얼음이 가득한 욕조 자신이 누워있었다는 내용의 기사였습니다. 이 엽기적이고도 충격적인 사건은 일순간 여러 온라인 기사들로 발행이 되었고, 기사를 읽은 독자들은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일파만파 퍼진 기사는 사실 도시괴담 중 하나로서, 오보임이 일주일 뒤에 밝혀졌습니다. 오보 기사, 해프닝으로 넘겨도 될까요?

 

 

 


 

오보기사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보기사 사례는 다양한데요. 연예계 가십부터 시작해 정치적 부분까지 다양한 오보가 보도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오보기사를 마냥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이유는, 오보기사 뒤에는 기사를 통한 무수한 피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엊그제 일어난 ‘중부전선 철책 구멍’사건입니다. 5일 오후 일부 인터넷 언론에서는 중부전선 철책에 1m 가량의 구멍이 나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며 보도 했습니다. 이는 곧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죠. 이 기사를 접한 많은 국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을 텐데, 다음날 결국 오보임을 밝혀졌습니다.

 

 

[출처-서울신문]

 

 

또한 진실이 확인 되지 않은 기사는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도 합니다. 2012년 9월 당시 한국 독도 문제에 대해서 스페인 주요 언론에 언급되었다는 기사들이 보도 되었습니다. 당시 한.일 관계에서 붉어지는 독도 논란에 스페인 주요 언론이 한국의 독도 주장을 인정한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은 잘못된 오보였습니다. 언론이 발표한 스페인 주요 언론은 이러한 사실을 보도한 바가 없었고, 이름이 비슷한 다른 정체불명의 스팸 사이트에서 퍼진 보도였습니다.

 

 

 

계속해서 오보기사가 나오는 이유는?

 

한 쪽 시각에서는 거듭되어 발표되는 언론의 오보는 실수가 아닌 나쁜 습관에서 비롯한 문제들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왜 자꾸 이런 실수들이 되풀이 되는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기사보도 외에도 많은 매체를 통해 정보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신문과 뉴스가 보도 되어야지만 정보의 확산에 힘을 실을 수 있었다면, 현재는 주요 매체보다도 SNS의 확산의 힘이 더욱 커지게 된 것입니다.

 

 

더 이상 기자들의 라이벌은 경쟁 언론사의 기자가 아닌,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되었습니다. 셀러브리티 혹은 오피니언 리더들의 발언 무대가 SNS로 옮겨지고 크고 작은 사건들이 SNS로 확산되는 사회 풍토에, 누구보다 빠르게 정보를 전달해야할 의무가 있는 기자들에게 SNS는 치명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런 SNS의 존재에 기자들은 사건의 진실여부가 확인되기도 전에 기사부터 보도하는 행태가 만연해진 것입니다.

 

 

 

 

또한 오보기사가 난 후 언론의 태도 또한 오보기사가 만연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사실과 진실 보도를 생명으로 해야 할 언론에서 오보는 무척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오보를 내보낸 후에 자사를 위해 오보를 인정하지 않고 침묵으로만 일관하는 몇몇 언론들이 있습니다. 이때 이런 행위는 후에 발생될 오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에 적절한 예방이 되지 못합니다.


 

 

오보기사 단순한 해프닝으로만 끝내면 안 된다

 

사실, 오보기사를 100%로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하지만 오보기사가 난 후 이 사실을 인정하고 신속하게 대처하여 이런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는다는 언론의 자세가 중요하겠죠? 오보기사의 문제는 사실 확인 되지 않은 기사를 무조건 먼저 발행하는 점도 있지만 오보기사가 발생 한 후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단순한 공식사과로만 문제를 회피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사례를 살펴봤을 때, 뉴욕타임스는 수개월에 걸쳐 고의적으로 기사를 조작하고 남의 기사를 베낀 기자를 발각한 후 즉각 해고 했었는데요. 단순히 해고를 함으로서 문제를 외면한 것이 아니라 1주일간 조사를 통해 기사 조작과 표절, 사실 왜곡 등의 결과를 자세히 싣고 이를 사과하는 장문의 기사를 게재 했었습니다. 또한 경영진은 이러한 오보가 난 이유에는 경영방식에도 문제가 있음을 공식 사과 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사례는 현재 한국의 오보 후 처리상황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단순한 사과 글 게재가 아닌 진정성 있는 문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지요.

 

 

[출처-뉴스룸 공식홈페이지]

 


이번 오보 릴레이를 보면서 요즘 인기 미드 중 하나인 <뉴스룸>이 생각납니다. 드라마 마지막 화는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 바보들(The Greater Fool)이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요. 관행처럼 퍼다 나르는 기사쓰기 보다는 드라마에서 말하는 언론인으로서 갖춰야할 A to Z를 갖춘 진정성 있는 기사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응원합니다!

 

 

ⓒ다독다독

 

 

 

Posted by 미디어정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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