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망하는 언론사별로 해당 언론사를 선호하는 이유에도 차이가 있다. MBC와 한겨레를 지망하는 취업 희망자들은 ‘언론사의 성향과 논조가 맞아서’ 해당 언론사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반면 KBS를 선호한 취업 희망자들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언론사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꼽았다. 

언론사 취업 후 근무하고 싶은 부서를 조사한 결과, 기자 직종에서 가장 많이 선호하는 부서는 사회부(75명, 33.9%)였다. 다음으로 남성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선호한 부서는 정치부(남자 14명, 여자 13명), 여성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선호한 부서는 문화부(남자 12명, 여자 32명)였다.



취업 희망 매체 ‘MBC’
선택기준은? 성향과 논조
언론사 취업 희망자 설문조사

이아람 기자 ·  aram@kpf.or.kr

언론계 취업 희망자 네 명 중 한 명은 MBC에 취업하고 싶어 한다. 월간 <신문과방송>이 언론사 취업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취업을 가장 희망하는 언론사를 조사한 결과, MBC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구체적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언론사’를 개방형 문항으로 질문한 결과 296명(전체 설문응답인원은 299명) 가운데 74명(25.0%)이 MBC를 썼다. 그 다음으로는 KBS와 한겨레 신문(40명,13.5%)이 나란히 뒤를 이었다.
지망하는 언론사별로 해당 언론사를 선호하는 이유에도 차이가 있다. MBC와 한겨레를 지망하는 취업 희망자들은 ‘언론사의 성향과 논조가 맞아서’ 해당 언론사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반면 KBS를 선호한 취업 희망자들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언론사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꼽았다.

MBC 한겨레는 ‘성향’ 때문에
KBS는 ‘지명도’ 때문에 지원

이는 월간 <신문과방송>이 한국신문협회가 주최한  ‘신문·뉴미디어 엑스포’에서 열린 ‘신문사 취업설명회’에 참석한 취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다. 이번 ‘신문사 취업 설명회’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5월 1일과 4일 이틀 동안 열렸으며 참여한 언론사는 총 16개 신문사·통신사로 연합뉴스, 서울경제, 경향신문,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 내일신문, 동아일보, 국민일보, 매일경제, 한국일보, 중앙일보, 머니투데이, 서울신문,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한국경제, 전자신문(취업 설명회 개최 순)이다. 이번 설문 조사는 언론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취업 의향이 있는 취업 설명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언론사 취업 이유, 우선취업희망매체, 구체적인 희망 언론사와 그 이유, 희망 부서, 응답자의 성별, 나이, 전공 등 총 8개 문항에 대해 물었으며 총 응답자 수는 299명이었다.
설문 응답자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여성이 60%(178명), 남성이 40%(121명)로 절반 이상이 여성이었다. 학년별로는 취업을 앞둔 대학교 4학년 재학생이 90명(30%)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대학교 1학년 재학생 72명(24%)에 이어 기졸업자도 69명으로 23%나 됐다.
응답자들의 전공은 언론정보학, 신문방송학 등 언론 관련 전공자가 175명으로 전체의 57.1%를 차지했다(복수 전공을 포함해 전체 306건) 그 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한 전공분야는 순서대로 사회계열(36명, 11.8%), 어문계열(33명, 10.8%), 상경계열(31명, 10.1%)이었다. 그 외에도 공학계열, 사범계열, 인문계열, 법학계열, 예술계열, 자연계열 등이 있었다.
입사 희망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취업하고자 하는 매체를 질문한 결과 방송이 신문보다 약간더 많았다. 신문사 취업설명회가 열린 장소였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매체에 우선적으로 취직하고 싶다는 사람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46명(48.8%)이었다<그림1>. 신문사에 우선적으로 취직하고 싶다는 사람은 124명(41.5%)이었다. 그 외에도 통신사(11명), 인터넷 포털사(6명)등이 있었다.

언론사 취업 희망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언론사”를 개방형으로 질문한 결과 MBC라고 답한 사람이 74명(25%)로 가장 많았다(전체 응답 건수 326건, ‘조중동’ 등의 중복응답자 포함)<그림2>. MBC는 지난해 고려대에서 열린 미디어 전문 취업포털 미디어잡의 ‘주요 언론방송사 취업설명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 410명 중 가장 많은 214명(52.3%)이 가장 들어가고 싶은 언론사로 꼽은 바 있다. (월간 <신문과방송> 2008년 6월호 참고). 수치만으로 보면 올해는 MBC의 선호도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설문조사가 실시된 미디어잡 주관의 취업설명회에서는 방송사의 취업설명회도 병행됐던 반면, 올해 설문조사를 한 취업 설명회는 신문협회 주최로 신문사들의 취업설명회만 열리는 곳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방송사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신문사들의 선호도가 지난 해보다 더 높게 나왔을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MBC는 2년 연속으로 가장 많은 선호표를 얻었다.

조선·중앙일보에 가고 싶은 이유는
“전문성과 가능성을 보고”

MBC 다음으로 많이 선호하는 언론사는 KBS와 한겨레였다. 각각 40명(13.5%)이 KBS와 한겨레를 가장 가고싶은 언론사라고 답변했다. KBS는 지난해 조사에서도 27%의 응답자가 선택해 MBC에 이어 2위였다. 한겨레는 올해 조사에서 신문사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지난해 SBS(24명), 조선일보(15명)·중앙일보(8명)의 뒤를 이어 5위(6명)였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그 다음으로는 조선일보(26명, 8.8%)와 중앙일보(22명, 7.4%)가 뒤를 이었다. 실제 취업설명회에서는 이 두 언론사의 취업 설명회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려 응시자들이 이들 언론사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어서 연합뉴스(20명), 동아일보(13명), 경향신문(11명), SBS(10명)의 순으로 희망 언론사가 조사됐다. 매일경제가 8표로 경제지 중에서는 가장 많은 표를 얻어 10위에 들었다.
소수 의견들 중 특기할 만한 것은 구체적으로 희망하는 언론사를 적으라는 질문에 구글(1명), 네이버(1명), 다음(2명) 등 포털사이트의 이름을 적어서 낸 사람이 299명 가운데 4명이나 된다는 점이다. 취업 희망자들 가운데에는 인터넷 포털을 언론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음을 알 수 있다.  YTN을 희망 언론사로 응답한 사람도 4명이나 됐다는 것도 특이 사항이다.

설문 응답자들에게 해당 언론사를 선택한 이유를 물었다. 가장 많은 응답은 ‘언론사의 성향 및 논조가 맞아서(124명, 41.9%)’였다<표1>. 다음으로는 ‘전문성 및 발전가능성이 커서(83명, 28.0%)’ ‘지명도 및 영향력이 커서(71명, 24.0%)’가 언론사 선택의 기준이라고 응답했다. ‘급여 및 복지수준이 높아서’라고 답한 응답자는 소수(6명. 2.0%)에 불과했다. 그러나  취업설명회에서는 최근 언론사의 경영위기와 관련해 급여와 복지수준의 변화에 대한 질문을 하는 취업 희망자가 상당히 많았다. 급여와 복지수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뿐, 이에 대해 취업희망자들의 관심이 적지는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
희망하는 언론사별로 해당 언론사를 희망하는 이유도 달랐다. ‘성향과 논조’ 때문에 해당 언론사를 희망한다고 밝힌 사람들은 MBC와 한겨레 신문, 경향신문에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이었다. 반면, ‘전문성과 발전 가능성’을 보고 언론사를 택했다는 사람들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연합뉴스에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었다.
MBC 입사를 희망하는 74명중 절반 이상인 44명(59.5%)과 한겨레 희망자 40명중 대다수인 35명(87.5%)은 성향과 논조 때문에 한겨레를 지망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에 취업을 희망한 11명중 10명(90.9%)도 ‘성향과 논조’를 가장 중요한 희망 이유로 들었다.
반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연합뉴스 입사 희망자들은 ‘전문성 및 발전 가능성’  때문에 해당 언론사에 취업을 원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조선일보 입사 희망자 26명 중 11명(42.3%), 중앙일보 입사 희망자 22명 중 8명(36.4%), 연합뉴스 입사 희망자 20명 중 9명(45%)이 전문성과 발전 가능성을 보고 해당 언론사를 택했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지명도와 영향력’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많았다. 조선일보 입사 희망자 중 9명(34.6%), 중앙일보 입사 희망자 중 7명(31.8%), 연합뉴스 입사 희망자 7명(35%)이 선택했다.
한편 KBS에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지명도와 영향력’이 가장 중요한 지망이유라고 응답했다. 전체 KBS 취업 희망자 40명중 절반 이상인 21명(52.5%)이 ‘지명도 및 영향력이 커서’ KBS를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40명 가운데 9명(22.5%)이 ‘전문성과 가능성이 커서’, 7명(17.5%)이 ‘성향과 논조가 맞아서’를 지망 이유로 밝혔고 ‘급여 및 복지 수준이 높아서’라고 밝힌 사람은 1명뿐이었다. 그 외 해당 언론사에 지망하는 이유에 대한 기타응답(12명)으로는 투명하고 믿을 수 있어서(MBC), 지면구성이 다양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조선일보), 좋은 프로그램이 많아서(EBS), 안정적이고 자기만족도가 높은 직업이라서(KBS 라디오), 가장 오래된 역사와 깨끗한 이미지 때문에(동아일보)등이 있었다.

가장 선호하는 부서는 사회부
여성은 문화부 선호 경향 높아

언론사 취업 후 근무하고 싶은 부서를 조사한 결과, 기자 직종에서 가장 많이 선호하는 부서는 사회부(75명, 33.9%)였다. 사회부는 남녀 모두 가장 선호하는 부서였지만 사회부 다음으로 선호하는 부서는 성별에 따라 달랐다. 남성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선호한 부서는 정치부(남자 14명, 여자 13명), 여성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선호한 부서는 문화부(남자 12명, 여자 32명)였다<표2>. PD 직종 희망자들은 남녀 모두 예능·드라마 분야를 선호했으며 성별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다.
언론사 입사 희망자들에게 언론계로 취업을 원하는 이유를 한가지만 응답하게 한 결과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직업이라서’(123명, 41.1%)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다음으로 ‘넓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105명, 35.1%)가 있었다. ‘사회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 직업이어서’라는 사람은 47명(15.7%)에 그쳤다. 사회적,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서라는 답변도 15명(5.0%)이 선택했다<표3>.




월간 <신문과방송> 2009년 6월호 언론현장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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