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기사가 1면 톱으로 실린 것은 총 40건 이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가 각각 6건으로 가장 많았고 문화일보는 29일 하루만 1면 톱으로 다뤄 가장 적었다. 1면 전체기사 249건 중 서거 관련 기사가 104건(42%), 북핵 관련 기사가 90건(36%) 이었다.


보도점검_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보도 (신문)
서거 관련 특집 380면, 1면 톱 40건,
사설 70건, 칼럼 114건

정대필 기자  feel@kpf.or.kr



지난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던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유의 사건이라는 점에서 많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전국 종합지는 물론 상당수의 경제지와 지역신문들이 호외를 발행했다. 서거 다음날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신문들이 신문을 발행했다. 독자와 네티즌들이 모금을 통해 신문에 조문 광고를 싣는 새로운 광고 형태도 등장했다. 월간 <신문과방송>은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일 호외부터 국민장 기간과 영결식 다음날(30일) 까지 발행된 전국종합일간지 10개사의 서거 관련 보도 현황을 살펴봤다.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하기 위해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세계일보, 한국일보 등 전국 종합일간지 5개사가 호외를 발행했다. 서울신문은 하루 뒤인 24일자로 호외를 냈다. 서울신문은 8면, 나머지 신문들은 각각 4면을 발행했다. 이 외에 매일경제, 서울경제, 아시아경제 등 경제지와 강원도민일보, 경남도민일보, 경인일보, 광주일보, 국제신문, 기호일보, 대전일보, 울산신문 등 지역신문들도 호외를 발행했다. 무료신문 중에서는 노컷뉴스가 호외를 발행했다.

전국 종합지 6개사 호외 발행

24일에도 서거 관련 기사와 특집 기획으로 지면을 채운 일요판 신문이 발행됐다. 동아일보와 한겨레가 가장 많은 16면을 발행했고 경향신문이 12면, 조선일보와 서울신문이 8면을 발행했다. 중앙일보는 중앙선데이를 특별판으로 발행하여 본지 독자에게도 배달하는 형식을 취했다. 중앙선데이는 전체 지면 36면 중 스페셜 리포트 등 서거관련 지면이 17면을 차지했다. 특히 1면에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 한 장으로 전면을 채웠다. ‘1946∼2009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의 고통이 너무 크다’라는 유서 문구를 제목으로 뽑고 기사는 유서 전문으로 대신 했다. 스페셜 리포트 첫 지면도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을 전면으로 편집했을 뿐만 아니라 시신을 봉하 마을에 안치하는 현장 사진 하나를 2개면에 걸쳐 게재하는 파격적 편집을 선보였다. 한편, 조선일보는 24일자 일요일판 8개 면을 광고가 전혀 없는 지면으로 발행했다. 기사와 사진으로만 지면을 채웠다. 24일자를 호외로 발행한 서울신문을 제외한 나머지 일요일자 신문은 모두 광고를 게재했다.
호외와 일요일판을 모두 발행한 신문은 경향신문과 동아일보뿐이었다. 한겨레는 24일자 일요판을 23일 오후에 발행하여 호외처럼 배포했다. 이 때문에 한때 한겨레도 호외를 발행했다고 알려지지도 했다.
조사 기간 중에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기사가 1면 톱으로 실린 것은 총 40건 이었다. 서거 이후 첫 정규 신문 발행일(25일)과 영결식 다음날인 30일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문화일보를 제외한 모든 신문이 서거 관련 기사를 1면 톱으로 올렸다<표1>. 문화일보는 25일엔 ‘북 핵실험 가능성’을 30일엔 ‘미 육참총장 “필요하면 북과 전쟁”’을 톱기사로 처리했다. 신문사별로는 경향신문과 한겨레가 각각 6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겨레는 북한 2차 핵실험 관련 기사가 1면 톱을 차지한 26일을 제외하고 전 기간 동안 서거관련 기사가 톱이었다. 경향신문도 26일과 27일에만 북핵 관련 기사를 1면 톱으로 올렸고 나머지는 모두 서거 관련 기사가 톱이었다. 문화일보는 영결식 당일인 29일 하루만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기사를 1면 톱으로 다뤄 서거 관련 톱기사 수가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동안 10개 전국종합일간지에 실린 1면 기사는 모두 249건으로 서거 관련 기사가 104건(42%), 북핵 관련 기사가 90건(36%), 기타 기사가 55건(22%) 이었다.
호외를 포함해 분석 기간 동안 1면 사진(그래픽)은 95건이 실렸는데 63건이 노 전대통령 서거 관련 사진이고 28건이 북핵 관련 사진(그래픽)이었다. 기타 사진은 4건에 불과했다. 매체별로 보면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가 매일 서거 관련 사진을 톱 사진으로 썼으며 국민일보는 28일을 제외하고 모두 서거 관련 사진을 톱으로 실었다. 문화일보와 세계일보는 각각 4건으로 서거 관련 사진을 1면 톱에 가장 적게 사용했다. 한편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26일, 27일, 28일 3일간 북핵 관련 사진(그래픽)을 1면 톱으로 편집했다.

서거 관련 1면 톱기사 40건

조사 기간 동안 10개 신문의 총 발행 면수는 2,576면, 섹션 면을 제외한 본지 발행면수는 2,008면 이었다. 이중 서거관련 ‘특집면’ 수는 380면으로 본지의 18.9%, 총 발행면수의 14.8%를 차지했다. 서거관련 ‘특집면’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같이 면 제목을 달고 전체 기사를 서거 관련 기사로만 채운 지면으로 한정했다. 종합면이나 사회면, 정치면에서 대부분 서거관련 기사를 다루었더라도 면 제목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은 것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지면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경향신문 이었다. 총 224면 중 62면이 서거 관련 특집면으로 전체 지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7.7%였다. 다음은 한겨레가 260면 중 63면으로 24.2%, 서울신문이 196면 중 35면으로 17.9% 순이었다.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는 총 발행지면에 비해 서거 관련 특집면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선일보가 352면 중 24면으로 특집면 비율(6.8%)이 가장 낮았고 동아일보 324면 중 29면(9.0%), 중앙일보는 404면 중 40면(9.9%)으로 나타났다. 
섹션면을 제외하고 본지로만 보면 한겨레가 본지 196면 중 63면(32.1%)으로 서거관련 특집면 비율이 가장 높았고 경향신문이 204면 중 62면(30.4%)으로 뒤를 이었다. 조선(188면 중 24면, 12.8%)과 동아(200면 중 29면, 14.5%)가 역시 서거관련 지면 비율이 낮았다. 
같은 기간 또 다른 주요 이슈였던 북핵 관련 보도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북핵 관련 특집면은 세계일보가 180면 중 21면(11.7%)으로 가장 많았고 문화일보 192면 중 21면(10.9%), 한국일보 224면 중 19면(8.5%), 동아일보 324면 중 20면(6.2%) 순이었다. 한겨레가 260면 중 10면(3.8%)으로 가장 적었다.

서거 관련 사설 한겨레 13건, 문화 2건
 
조사 기간 중 서거 관련 사설은 70건에 달했다. 7일간 매일 10건씩 실린 셈이다. 서거 관련 사설 게재 건수는 한겨레가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향신문도 12건에 달했다. 사설이 실리지 않은 호외를 제외하면 이들 신문에는 매일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사설이 두 건 가까이 게재된 것이다. 반면 문화일보의 서거 관련 사설은 2건에 불과했다. 이밖에 국민일보, 동아일보, 세계일보가 각각 5건, 중앙일보가 6건 이었으며, 조선일보, 한국일보는 7건, 서울신문이 8건 이었다. 서울신문은 24일자 호외에도 사설을 실었다. 
칼럼에 있어서도 양상은 비슷하게 나타난다.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내용을 주제로 삼은 칼럼은 한겨레가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일보 19건, 경향신문 16건, 서울신문 13건, 중앙일보 12건 순이었다. 문화일보가 4건으로 가장 적었고, 동아일보(5건), 세계일보(6건), 조선일보(9건) 등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그리고 이 기간 중에 일부 신문 지면에 조문 광고가 등장했다. 2008년 촛불시위 당시를 비롯해 의견 광고가 실린 적은 있었지만 조문 광고가 실린 것은 처음이다.
책 광고 등 조문 형식을 빌린 상업적인 광고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개인이나 단체가 광고료를 모금하여 게재한 조문광고만을 집계했다. 1면을 포함하여 5단통 광고 이상만 총 43건이었다. 전면광고는 11건이었다.
조문 광고는 서거 다음날인 24일자 한겨레를 시작으로 등장했다. 작은 의견광고를 여러 개 모아 전면광고를 구성하는 형식이었다. 경향신문에는 25일부터 조문광고가 실렸다. 영결식 다음날인 30일까지 계속된 조문 광고는 경향신문과 한겨레에만 게재됐다. 한겨레에 전면광고 5건을 포함하여 24건, 경향신문에 전면광고 6건을 포함하여 19건의 조문 광고가 실렸다. 날짜별로는 영결식 당일인 29일이 가장 많아 한겨레에 12건(전면 4건), 경향신문에 10건(전면 5건) 등 22건의 조문 광고가 실렸다. 

서거 전 사설 211건, 서거 후 144건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전과 이후의 10개 신문의 보도 시각을 살펴볼 수 있는 사설 게재 건수는 총 355건 이었다. ‘박연차 리스트’가 언론에 등장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2일부터 박연차 수사 결과발표가 실린 2009년 6월 13일자까지 10개 전국 종합일간지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리/수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을 다룬 관련 사설을 조사한 결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리나 조사와 관련된 서거 전 사설이 211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조사과정의 문제점 등을 다룬 서거 후 사설이 144건으로 총 355건에 달했다. 매체별로는 조선일보가 49건으로 가장 많이 다뤘고 세계일보 47건, 서울신문 39건 한겨레 37건, 경향신문 35건 순이었다. 중앙일보와 한국일보가 각각 27건으로 가장 적었다<표2>.
서거 전과 서거 후 사설 수는 매체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조선일보는 서거 전 사설이 33건으로 서거 후 사설(16건)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세계일보(서거 전 32건,  서거 후 15건)와 동아일보(서거 전 23건, 서거 후 10건), 문화일보(서거 전 22건, 서거 후 9건)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한겨레는 서거 후 사설이 24건으로 서거 전 사설(13건) 보다 훨씬 많았다. 경향신문은 서거 전 사설이 17건, 서거 후 사설이 18건으로 별 차이가 없었다. 국민일보, 서울신문,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은 서거 전 사설이 서거 후 사설보다 약간 더 많은 수준이었다.          


<글씨가 작아 잘 보이지 않으니 아래의 PDF파일을 보시기 바랍니다.>


월간 <신문과방송> 2009년 7월호 보도점검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보도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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