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로 소통하는 인터넷 시대에 한국의 콘텐츠를 밖으로 보내고, 지구촌 정보와 콘텐츠를 안으로 당길 수 있는 글로벌 매체를 지향할 것이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시비거리가 됐던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면에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롤 모델을 만들 것이다.


뛰어난 재무구조와 경영능력
크로스 미디어 등 뉴미디어에도 강점

우병현 조선일보 경영기획실 마케팅전략팀장



“우리는 이미 새로운 매체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제 실험은 끝났다.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올해 1월 2일, 방상훈 사장은 신년사에서 조선일보가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본격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밝혔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축적해온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서 역량을 인쇄매체 이외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에서 제대로 발휘할 때가 됐음을 선언한 것이다.
실제 조선일보는 1990년대 초반에 인쇄매체를 넘어서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종합 미디어 그룹 전략을 세우고 이를 꾸준히 준비해왔다. 먼저 국내 최초의 뉴미디어 전문 회사인 ‘디지틀 조선일보’를 설립하며 인터넷 신문(조선닷컴), 전광판 미디어, 케이블방송(비즈니스 앤) 등 뉴미디어 사업을 체계적으로 전개하였다. 또 TV로 신문을 볼 수 있는 ‘T페이퍼’, 휴대전화로 뉴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조선’, 국내 최초의 전자 종이신문 ‘아이리더e’ 등 디지털 미디어를 국내에서 가장 앞서서 개척해왔다.
 
뉴미디어 분야의 노하우와 기술력 활용

이번 미디어법 개정은 한국 미디어 산업뿐만 아니라 세계 미디어 산업계에 패러다임 전환을 일으키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독과점 구조에 안주한 한국 방송 산업계에 경쟁의 원칙을 도입함으로써,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매력 있는 콘텐츠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IT 기술 및 방송 인프라 위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선일보사는 그동안 신문과 뉴미디어 산업에서 쌓아온 콘텐츠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방송 매체를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종합편성채널 진출을 결정했다. 특히 뉴미디어 분야에서 축적해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디지털 방송 환경 속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조선일보사는 종합 미디어 그룹 전략 실천을 위해 방송진출기획단(단장 변용식 편집인)을 8월 초에 발족시켰다. 진출기획단에는 조선일보사와 관계사 소속원 중에서 기획능력, 어학능력 등을 갖춘 글로벌 인재들이 선발돼 방송사업 진출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방송진출기획단은 현 시점에서 투자규모, 컨소시엄 파트너 등 핵심 사안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치밀하고 과학적으로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있다.
조선일보사가 지향하는 종합편성채널은 글로벌 방송 미디어이다. 빛의 속도로 소통하는 인터넷 시대에 한국의 콘텐츠를 밖으로 보내고, 지구촌 정보와 콘텐츠를 안으로 당길 수 있는 글로벌 매체를 지향할 것이다. 아울러 한국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시비거리가 됐던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면에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롤 모델(role model)을 만들 것이다. 또 이전 방송 산업계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참신한 발상과 아이디어를 무기로 새로운 방송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윈-윈(win-win)할 수 있는 매체를 추구할 것이다.

크로스 미디어 콘텐츠 BBC에 수출도

조선일보사는 글로벌 미디어으로서 잠재 역량을 이미 객관적으로 세계 미디어 업계에서 입증하였다. 2007년 조선일보가 ‘Our Asia’ 9부작에 처음 도입한 크로스 미디어(cross-media)는 세계 미디어 산업계로부터 신문과 방송을 제대로 융합시킨 도전으로 극찬을 받았다. 이는 조선일보 크로스미디어팀이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꼽히는 로리펙상(Rory Peck Impact Award) 등 세계적 권위를 가진 방송 관련 상을 휩쓴 점이 잘 말해준다.
특히 조선일보사 크로스 미디어팀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천국의 국경을 넘다’를 미국 PBS, 영국 BBC, 프랑스 CANAL Plus, 일본 TBS 등 세계 16개 방송사에 수출함으로써, 신문사 중에서 영상콘텐츠을 갖고 외화를 획득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올 8월에 기획한 7번째 크로스 미디어 작품인 ‘글로벌 금융위기, 그후 1년’ 시리즈도 영국, 미국 등 전 세계 경제중심지를 잇는 기획력과 제작능력을 인정받아 국내 8개 케이블방송에서 방영되었다.
디지틀 조선일보가 2007년 런칭한 국내 최초의 비즈니스 채널 ‘비즈니스 앤’은 재테크와 비즈니스 정보, 글로벌 이슈 및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여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한 호평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 앤은 조선닷컴, 조선일보와 연계해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비즈니스 채널 CNBC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의 비즈니스 콘텐츠를 해외 시청자에, CNBC의 고급 비즈니스 콘텐츠를 한국 시청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07년 국제회의 아시아 리더십 컨퍼런스(ABLA)를 공동 개최하고, 2009년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보스포럼을 생중계하여 안방에서 전세계 정치, 경제, 학계, 언론계 리더들이 제시하는 경제위기 해결방안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조선일보사의 또 다른 강점은 영상 콘텐츠의 원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품격 문화콘텐츠 자산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는 점이다. 예를 들어 조선일보사가 매년 주최하고 있는 ‘판타지 문학상’, ‘논픽션 대상’, ‘차범석 희곡상’ 등은 조선일보사만이 갖추고 있는 원형 콘텐츠들이다.
종합편성채널 사업은 규모와 파급력 면에서 많은 자금를 비롯해 미디어 경영노하우, 인재, 사회적 기여 실적, 공정성과 중립성 등을 필요로 한다. 조선일보사가 이처럼 여러 측면의 자격을 요구하는 종편사업을 수행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다.

10년 연속 흑자, 재무구조와 경영능력 탁월

먼저 조선일보사는 어떤 세력이나 재벌 그룹과 연계되지 않고, 불편부당(不偏不黨)의 사시를 일관되게 실천해왔다. 이런 점은 현재 방송 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편향성과 불공정성에 균형을 가져올 수 있는 최고의 자격을 조선일보사가 갖추고 있음을 뜻한다.
둘째, 조선일보사는 재무구조와 경영 능력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납세 실적을 보면 국내 신문사 중에서 2000년 이후 줄곧 1위를 점하고 있으며, 전국의 모든 신문사가 낸 것을 다 합한 것보다 많은 법인세를 내고 있다. 또 1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초우량기업으로서 탁월한 미디어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셋째, 조선일보사는 환경, 교육, 소외계층, 정보화 등 한국 사회가 필요로 하는 어젠다를 선도적으로 발굴해왔다. 창간 이후 꾸준히 전개한 범국민 참여 캠페인은 을 전개함으로써 나눔문화 확산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사회공헌 미디어로서 전통을 가꾸어왔다. 교육분야에서는 ‘스쿨 업그레이드’, ‘선생님이 희망이다’ 등 학교 현장 문제를 사회 이슈로 등장시켰으며, 환경 분야에서는 ‘쓰레기를 줄입시다’, ‘자전거를 탑시다’ 등을 통해 환경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하였다.
조선일보사의 위와 같은 객관적인 자격은 종편 사업의 잠재적 파트너들과 미래의 시청자들에게 사업자 후보로서 깊은 신뢰감을 심어줄 것이다. 조선일보사의 이번 글로벌 미디어에 대한 도전은90년 역사에서 전환점을 마련하는 것이며, 나아가 세계 미디어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월간 <신문과방송> 2009년 10월호 특집 - 신문사의 방송 진출 출사표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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