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차별화된 콘텐츠
정책적 지원 있어야 성공

좌담_종합편성채널을 전망한다




김영주(사회자,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연구팀장) : 오늘 주제는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전망입니다. 요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고 그만큼 논의할 수 있는 내용도 다양한 주제입니다. 종합편성 채널과 관련된 상당히 많은 예측과 전망들이 신문지상에 이미 보도되었지만, 오늘 이 자리는 방송 현업과 학계의 전문가 선생님들을 모시고 현장과 학계, 광고계 등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데에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종편채널이 허가되면 이는 사업자 차원에서 비용투자가 되는 것이지만 그것은 곧 사회적인 비용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왕이면 종합편성 채널이 성공적으로 안착해서 케이블 방송 뿐 아니라 전체 방송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소비자 복지에도 도움이 되는 윈-윈 전략으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종편채널 성공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사업자와 광고주 등 공급자 측면에서, 또한 수용자 측면에서 새롭게 접근해보고자 합니다. 종편채널의 성공 전략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황근(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일단 종편채널의 성공확률이 높다고 확신하기는 힘듭니다. 과거에 채널이 몇 개 되지 않았을 때에는 그 시장 규모 자체로도 성공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채널이 증가한 상태에서 파이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성공하려면 첫 번째,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만한 강력한 사업자여야 합니다. 2000년 이후 방송 신규사업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경험을 봤을 때 대개 2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자본이 동이나 추가 투자를 못하고 매체들이 생존에 급급해졌다는 겁니다. 그 다음으로 제도적으로 신규매체가 들어와 나름대로 운신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없었다는 겁니다. 스카이라이프도 그렇고 IPTV도 정책적으로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가장 큰 성공전략은 자본입니다. 얼마나 강력한 자본을 유인할 것인가에 달렸습니다. 그러나 이미 거대 자본들은 방송 산업이 이익이 되는 시절이 지나갔고 다른 기대효과가 없다면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매력적이라는 걸 보여줘야만 합니다. 자본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에 콘텐츠 등 다른 부분들은 자본에 따라 가는 겁니다. 자본을 끌어들이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훈(한국DMB 회장) : 첫 번째로 지금은 비록 법이 허가하고 기술이 허가한다하더라도 현장에서 시장이 허가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두번째는 사업자가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왜 그것을 하려고 하느냐 하는 사업철학입니다. 세번째로 소비자 입장에서 그 매체를 왜 듣고 보고 싶어 하느냐 하는 WHY를 파악해야 거기에 따른 HOW-TO가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새로 방송산업에 뛰어드는 분들을 보면 저마다 다양한 동기들이 있겠지만 정작 실제 소비자가 그런 매체나 채널을 진정 원하는가에 대해서 깊게 고민하고 뛰어드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IT기술을 선두로 해서 기술은 빠르게 발달하는데 콘텐츠의 경우 그만큼 양산될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더구나 방송 광고시장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파이를 나누다 보니까 신규매체나 채널의 수익성은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충분한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영상문화가 진흥되고, 이것이 고용창출을 불러오고, 사업활성화가 수익 창출로 이어져 다시 제작 투자가 되는 선순환이 되어야하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새로운 매체, 새로운 디바이스가 나올 때는 항상 전문가들의 양식과 양심이 소중합니다.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이해관계를 초월한 올바른 판단과 발언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995년 케이블 TV 개국 시, 2005년 DMB 개국 시 전문가들이 진단한 낙관적 표현들을 우리는 지금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실제와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납니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종합편성채널은 제작비 운용이라든가, 소비자들의 선택 한계라든가 하는 점들을 기준으로 정책입안자나 사업자가 검소질박하게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기현(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 : 종편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저는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케이블을 통해 유료방송 정상화를 모색해 왔는데 요즘 와서는 다 물 건너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공급자 입장에서 보면 개발비, 콘텐츠 구입비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2만 원 정도는 받아야 하는데, 시장에서는 1만 2,000원 미만으로 팔리고 있으니까요.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가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날로그보다 더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은 광고와 수신료가 4.5대 5.5, 영국은 5.5대 4.5인데 우리나라는 8대 2입니다. 광고가 8인데 광고시장은 GDP와 연동이 되어 있어 더 이상 크게 늘릴 방법이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정책적 배려도 있어야 하겠지만, 콘텐츠 시장에서 정상적 대가를 받고 6대 4정도까지 갈 수 없다면 종편이 나오더라도 자본과 정책적 배려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가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종편 준비하는 사업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업권 획득을 위해서는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종편 채널을 받고 나서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종편은 케이블망을 통해 전송되는데 과연 종편 추진 주체들이 케이블 방송 자체에 대한 이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김민기 : 공급자 측면에서 생각하면 자본이 들어오고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하고 그렇습니다. 자본이 들어와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보는 시청자가 늘어나면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광고가 붙고 다시 제작비를 투자할 여력이 생기고 이렇게 선순환구조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진짜 중요한건 수용자 측면입니다. 씨티폰 등에서 봤듯이 사람들에 대한 이해 없이 정책만 가지고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매체소비 행태에 있어 새로운 종편이나 보도 PP가 들어왔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시청시간을 더 늘리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면 시청시간은 같으므로 채널 이동이 일어나겠지요.
광고주 입장에서 보면 채널만 늘어날 뿐이니 광고효과는 낮아지는 것이죠. 종편채널이 새로 생겼다고 광고예산을 늘릴 수가 없습니다. 결국 기존 지상파와 케이블의 광고시장을 종편이 들어와서 나눠 먹는 것밖에 안될 것입니다. 그래서 정책적으로 공영방송법을 제정하고 수신료를 인상하는 대신 KBS의 광고를 줄여 이를 종편에 돌려주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KBS 재원의 58%가 광고수입인데 이것을 20%로 낮춘다면 3,000억 정도가 KBS2에서 종편채널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 보는 계산입니다. 그런데 MBC나 SBS가 가만히 있겠느냐는 거죠. MBC나 SBS의 금년 8월 재원대비 광고판매율이 45%정도밖에 안 되었는데, KBS의 광고량 축소분이 생긴다면 MBC나 SBS의 흡수가 더 많을 겁니다. 결국 신생 종편이 가져가는 게 1천억 수준밖에 안될 것이고, 종편이 두 곳 생긴다면 한 곳당 500억 남짓에 그칠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종편의 성공 방안을 생각해본다면, 우선 메시지 즉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야 시청자들이 보려고 할 겁니다. 하나 가지고는 안 되고 거의 매일 킬러 콘텐츠들을 편성해야 합니다. 콘텐츠 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또 스테이션 이미지도 중요합니다. 새로운 사업자가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방송사의 책임자가 누구이냐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지겠지요. 벌써 방송 전문가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누가 방송 책임자가 되고, 어떤 스테이션 이미지를 만드느냐 그것도 종편성공의 전제조건이 될 겁니다.
김영주 : 자본, 정책, 수용자 시장, 현재 케이블 산업의 구조, 광고시장 전망까지 잘 들었습니다. 현재의 상황, 즉 저가형 케이블 방송산업 구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KBS 수신료 인상을 전제로 KBS2의 광고여분을 고려했을 때에도 종합편성채널이 광고주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인데요. 마지막 부분에 언급해 주신 콘텐츠 쪽으로 논의를 돌려보면 좋겠습니다. 킬러 콘텐츠, 양질의 콘텐츠 이것들을 안정적으로 확보 편성하면서 채널 이미지도 잘 구축하기 위해서는 황 근 선생님 말씀하셨듯이 자본 문제가 중요합니다. 또한 정훈 선생님께서 지적하셨듯이 초기 자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계속해서 추가로 투자되는 자본 역시 문제입니다. 콘텐츠 확보 문제와 더불어 자본과 관련하여서 컨소시엄 구성할 때 어떠한 구성이 이상적인 구성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정훈 : 콘텐츠 분야의 일을 해온 프로듀서로서 보자면 사실 안타깝게도 시원한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말자는 것이 아니라 매우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는 말씀입니다. 종편이나, 보도PP, 혹은 2012년 이후 지상파 방송 등 경영 책임자를 선정하는 문제를 두고 지상파 출신 프로듀서는 선택하지 말자는 견해가 있습니다. 인력과 경비를 많이 쓰리라는 예상 때문인데 여기에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케이블 TV가 지상파 방송에 비해 영업적인 측면이나 시청률 등에서 앞섰다고 말하는데 그건 내면을 들여다보지 못한 단견입니다. KBS, MBC나 SBS가 운영하는 12개의 계열 케이블 PP를 간과한 겁니다. 여기에 재방송과 많은 PP에서 다시 사서 트는 지상파 콘텐츠까지 합치면 결국 인기 높은 원천 콘텐츠는 대부분 지상파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지상파 사람을 채용해선 안 되는데 길게 보면 결국 아이디어 샘물의 상당 부분은 지상파에서 솟는다는 것이지요. 요즘 스토리텔링의 소중함, 문사철의 깊이, 풍부한 상상력 이야기가 문화와 방송 분야에서 화제입니다만, 작가든 아나운서든 카메라맨이든 프로듀서든 어떻게 창조적 인력을 짧은 기간 내에 만들어 낼 수 있겠습니까. 사장이 3년을 못 가는데, 진정 콘텐츠를 생각한다면 사장 임기와 관련 없이 5년 내지 7년을 사람에 투자할 수 있는 사명감 있는 자본이나 사업자가 나와야 합니다.

황근 : 콘텐츠에 대해 지금까지 가장 실수했던 것이 플랫폼 늘리면 콘텐츠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제했던 것입니다. 케이블 TV에서 채널들이 콘텐츠 정책에 실패하면서 지상파 프로그램을 재방송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채널에서 이 시간에 대개 어떤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채널이,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일곱 개에서 아홉 개까지 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지상파 방송이 다 차지해 버려 케이블TV가 들어올 수 있는 여지가 없었죠. 이제까지 케이블TV의 콘텐츠 전략이라 할 수 있는 편성전략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기껏해야 심야시간대는 성인채널이 인기고, 아침 9시부터는 가정주부가 주 시청층 이라는 정도만 있었지, 대부분 채널이 돌리다가 우연히 보는 우연적 시청이 되다보니까 콘텐츠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종합편성채널은 이왕이면 편성 지향적 정책으로 가야 한다는 겁니다. 사업자 스스로도 생각해야 하고 정부 심사에서도 진지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다음으로 또 한 가지는 자본투자 문제입니다. OBS 등 그 동안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물리적 투자에 많은 시간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단 종편은 네트워크 투자가 아닙니다. 자본을 많이 들여와서 이 사업을 하겠다는 게 정부 정책이라면 물리적 투자가 필요 없으니까 초기에 콘텐츠 투자를 많이 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외부 제작해서 편성하는 방식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니 정책적으로 자체 제작을 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도는 사람은 많이 운용하는데 콘텐츠의 재활용이 안 되는 콘텐츠 입니다. 그래서 돈 먹는 하마가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전환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존 보도채널이나 SBS 같은 후발 지상파 사업자들이 전부 KBS MBC의 뉴스모델을 갖다 쓰는데, 지상파 마인드의 보도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다른 형태의 뉴스를 찾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CNN방식을 쓴다든가 뉴스를 차별화해야 합니다. 현재 방송 산업에 신문사들이 나서서 열심히 한다니까 뉴스 차별화의 방법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되는 채널이 되려면 사람들이 ‘이 채널에 들어가 보니까 다른 게 있더라, 어느 시간대 이걸 볼 수 있다’ 하게 만드는 그런 강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성기현 : 종편의 핵심은 콘텐츠입니다. 황 교수님 말씀처럼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협회 와서 보니 시장과 시청자들은 변해 가는데 SO와 PP 모두 마케팅이나 시장에 대한 전략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제부터라도 시청자 측면에서 이 문제를 봐야 합니다. 새로운 채널이 생길 때 왜 그 채널을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시청자들에게 주지 못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초기 케이블업계의 실패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자뿐 아니라 정책입안자들의 잘못도 있지요. 콘텐츠에서 중요한 게 케이블 양방향성 특성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입니다. 처음 시도는 어렵겠지만 지상파와 철저히 차별화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사실 처음 시작하는 사업자들은 정책적 지원을 원하죠. 종편 출범을 앞두고 채널 정책이나 편성 규제완화 등 풀어야 할 게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콘텐츠가 좋고 종편이 영향력 있으면 아마 SO는 달라고 하지 않아도 줄 겁니다. 종편이 결국 케이블 플랫폼을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정부가 나서서 정책적으로 ‘채널지정’과 ‘채널연번제’를 말한다는 것은 무리수로 보입니다. 케이블사업자들에게 왜 이런 채널이 필요하고 협력을 통하여 어떻게 SO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설득하지 못한다면 종편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가 아니라 서로 협력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합니다. SO와 PP 둘 다 협력해서 어떻게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데 그 고민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민기 : 콘텐츠 측면을 생각해보면, 종편이 살 길은 지상파와 차별화하기일 것 같습니다. 흉내 내기로 가면 경쟁이 안 됩니다. 타깃을 좁힐 필요가 있습니다. 지상파가 전 국민 대상이라면 종편 PP는 특정 5%의 니치 시청자그룹을 잡아서 콘텐츠를 제작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광고 쪽에서 접근한다면, 방송과 신문이 시간이나 지면을 판다고 하는데 사실은 사람을 파는 겁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보고 읽느냐에 따라 광고요금이 달라집니다. 한겨레와 조선일보의 지면 크기는 똑같지만 광고료는 차이가 납니다. 결국 차이는 지면 크기가 아니라 독자입니다. 미디어는 결국 사람 장사이고, 미디어가 사람들의 취향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주 독자층의 취향에 맞춰가는 사업입니다. 조선일보는 조선일보를 보는 독자에 맞춰 편집방식을 만듭니다. 조선일보 독자에게 한겨레 보라 그러면 고문이고, 한겨레 독자에게 조선일보 읽으라 그러면 스트레스입니다. 어디든 자기 독자, 로열티 있는 사람들만 타깃으로 해서 콘텐츠를 제작하면 충분합니다. 그러니까 방송도 한 프로그램 당 평균 5%를 잡고 그것만 안정적으로 확보하면 성공입니다. 결국 차별화와 킬러 콘텐츠 확보가 성공 요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영주 : 지상파방송과의 차별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만 사실 그것은 사업자에게는 일종의 도전이고 모험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워낙 지상파프로그램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종편에 대한 편성규제 완화, 저채널대 확보 등 정책적 지원이 있다는 전제 하에, ‘모래시계’같은 드라마 하나에 ‘1박2일’ 같은 오락프로그램 하나가 크게 뜨면 종편이 OBS처럼 실패하는게 아니라 SBS처럼 성공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민기 선생님 말씀대로 타깃을 차별화 하고 광고주에 매력적인 계층에 소구할 것이냐 아니면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대중적 마켓이되 아주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널 인지도를 초기에 확 높이는 쪽으로 갈 것이냐 하는 문제는 사업자가 전략적으로 선택을 해야 할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시청률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사업자 입장에서는 모험을 할 것이냐 제작비를 적게 들이며 안전하게 갈 것이냐 등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 같습니다. 콘텐츠와 관련해서 좀 더 논의를 해주시지요.
정훈 : 종편 지원을 위해 규제완화를 하자고 하지만 지원이든 규제완화이든 거기에는 그러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규제완화를 하더라도 자체편성 비율이나 제작 비율 등의 기준을 정해놓고 지원해야 합니다. 콘텐츠 제작 인력도 중요한데 처음부터 멀티 플레이어를 키워내야 합니다. 그럴 때가 되었습니다. 기술이 쉬워지고 기자재도 좋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경찰청 사람들, 병원 24시 등 이런 프로그램은 PD 한 명 아니면 둘이 나갑니다. 카메라 한 대로 찍고 직접 대본 쓰고, 내레이션은 진실 되고 투박하면 더 좋으니까 성우 쓸 필요 없고. 예산이 많이 줄어듭니다. 예전엔 편집기가 비싸서 만지지도 못하게 했지만 지금은 편집을 PC로 다 합니다. 이제는 기자가 피디 겸 기자, 즉 피자가 되어야 합니다. 인쇄매체가 방송에 진출하려면 기자가 취재할 때부터 작은 카메라 하나씩 가지고 가야 합니다. 전문가의 자체제작 콘텐츠인 PCC도 활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19의 소방수가 훌륭한 PCC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남대문 화재 때에도 현장에 가까이 있는 사람이 특종하지 않습니까? 그림이 좀 덜 예뻐도 리얼리티가 곧 메시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건 양방향인데 이건 방송사 혼자 안 됩니다. 이동통신사 단말기 사업자들과 협업해야합니다. 그 다음 하나 더 할 수 있는 게 선택과 집중입니다. 모든 프로그램을 살릴 수는 없습니다. 킬러프로그램을 하긴 해야 하는데 그냥은 안 되고, 외주를 주고 하려면 비싸고. 결국 다소 가능한 분야가 스포츠 중계권 확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제작 PD도 중요하지만 프로그램 유통인력을 학교에서부터 외국어, 마케팅 기법을 가르쳐서 키워야 합니다. 이런 방안들이 다소 경비를 줄이는 전략이 되겠습니다.
김영주 : 콘텐츠와 인력 부분에 있어 아주 구체적이고도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또 신문방송학과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콘텐츠와 관련해서 초기 자본 2천억 원, 인원 300명 규모의 종편 정도가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1조원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자본과 관련해서 어느 정도가 현실적으로 성공 가능한 액수일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황근 : 그게 완전히 고무줄 늘리기하고 비슷해서요. 벤치마킹할 수 있는 게 SBS인데, 출발배경은 좀 다르고 경쟁매체도 없었지만, SBS가 2천억이 안 되는 자본금으로 출발했습니다. 당시는 환경이 좋아서 첫해부터 당기순익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SBS가 우리나라에서 방송에 대한 허상을 만들어 내는데 일등공신이었죠. 종편 사업자가 처음부터 완전히 지배적인 주주로 가는 건 리스크도 크고 어려울 것입니다. 더구나 신문사들이 주도하는 상황에서 40%지분을 다 채워 가져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결국 모양 좋은 컨소시엄이 되겠죠. 초기 자본금과 일차년도 운영비를 더한 것, 이게 보통 회계사들이 보는 자본규모인데 아무리 적게 잡아도 5,000∼6,000억 원은 돼야 한다고 봅니다. 왜 그 돈이 필요하냐면 2, 3년은 밑 빠진 독일 겁니다. 광고도 안 붙고 시청률도 1%가 간헐적으로 나올 겁니다. 틀림없이 1대 주주가 자본을 더 넣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입니다. 지금까지 대부분 신규사업자들이 실패한 이유가 3년차 쯤 되면 자본이 고갈되어 1대주주가 돈을 더 넣고 싶어도 나머지 주주가 다 떨어져 나갔기 때문입니다.

김민기 : 자본 컨소시엄 구성을 할 때 규모가 5, 6천억 원대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현물 출자를 해놓고 그걸 1,500억, 2,000천억으로 환산해서는 곤란합니다. OBS의 경우에도 가장 취약한 부분이 뭐냐면 토지, 건물로 현물출자를 해놓으니까 운영비 부분이 벽에 부딪힌 겁니다. 신문사들이 종편한다고 하면서 편집국 기자들, 사옥 내놓고 상당부분 현물 출자했다고 하면 운영비가 부족할 겁니다. 그 부분을 어떻게 할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제 유료방송의 정상화가 필요합니다. SO도 이제 스스로 수신료를 높여 제 값 받고 PP에 적정한 프로그램 공급 대가를 지급해야 합니다. 종편이나 보도PP도 좋은 프로그램이니까 유료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야 합니다. 그런데 종편 희망자들은 지금 앞 채널 달라는 생각만 할 뿐이지 수신료 얼마나 줄 것이냐 말을 못합니다. 아마도 받기는커녕 런칭비 걱정을 하고 있을 겁니다. 이 부분은 의무전송채널 지정 여부와 상충하는 문제가 되겠지만 정책 당국자가 제대로 짚어야 합니다. 수신료를 현실화해서 받고 PP에 대한 대가를 제대로 주라고 말입니다. 지금처럼 광고의존 일변도로만 가서는 힘듭니다. 국민들 마인드를 바꿔줘야 합니다. 미디어 콘텐츠가 전부 공짜라고 해서는, 지금 통신시장은 수십조 산업으로 커졌는데, 방송은 지상파 2조 1천 8백억, 케이블 8천 6백억 등 3조 정도에 머물러 있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죠. 케이블 쪽도 제대로 유료화해서 키워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김영주 : 콘텐츠 관련 논의를 하면서 기존 사업자와의 경쟁, 미디어 지형변화까지 자연스럽게 논의가 흘러온 것 같습니다. 현재 종편과 관련한 제도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케이블방송 내에서의 SO와 PP와의 관계, 수신료 등 전반적 인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황근 : 사실 종편 채널 하면서 원래 정부가 생각하는 것 말고 시장효과를 두 가지 정도 기대합니다. 하나는, 기존의 콘텐츠에 투자하는 채널 사업자들이 그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구조로 가겠느냐 하는 겁니다. 어려운 정책이고 고육지책이지만 그래서 힘 있는 사업자가 하나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채널 지정까지는 힘들겠지만 채널 연번제를 주장한 이유 중 하나가 그겁니다. 사업자가 콘텐츠 투자보다 채널에 들어가는데 올인 해야 하는 상황이면 아무리 선한 사업자도 버틸 수가 없습니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있다, 과도한 정부개입이다 할 수도 있지만 일단 힘의 균형관계를 옮기는 것이 중요하고 그 옮겨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신료의 문제입니다. 수신료를 주긴 하지만 우리가 알 수 없는 구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유료채널 3개 값이 수신료 대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 50개 채널에는 거의 돈이 안 들어가는 겁니다. 이런 구조로는 시설투자비도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런 부분을 정상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기존 PP들의 난립인데 이 점이 PP들의 힘이 약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종편이 생기면 인포메이션 채널 등은 시장에 들어갈 여유가 없을 겁니다.
정훈 : 아시다시피 95년도에는 PP사업이 승인제이자 PP와 SO간 단체계약제였고 수신료의 32.5%를 PP에게 주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이 2001년에 등록제와 개별 계약으로 바뀌면서 자연히 수신료도 약 13%로 내려갔습니다. 경쟁자는 늘었는데 수신료는 3분의1로 줄어드니까 프로그램 제작비 투자를 할 수 없는 겁니다. 특히  플랫폼 사업자가 가지고 있는 채널편성 독점권을 원천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8번, 10번, 12번 등을  홈쇼핑이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채널 편성권을 합리적으로 협의하도록 바꿔야 합니다. 그 요건이 시청률이 될 수도 있고 공익성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바로 잡아야 SO뿐 아니라 위성이나 IPTV도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까? 더욱 중요한 것은 제 값 내고 방송 보자고 하는 운동입니다. 신문 한 부 값이 한 달에 1만 5,000원인데, 방송 70개 채널이 1만 2,000원입니다. 통신비가 한 가정에 20만 원 이상 나오는데 이건 아무 말 없이 저항 없이 그냥 다 냅니다. 통신 사업자들이 망을 가지고 있고 양방향 기술 가지고 있고 방송 진출하죠. 통신 사업자들도 방송에 진출하면 방송사업자로서의 도덕과 철학을 가져야 합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의무와 함께 권리를 누리는 것입니다. 자체채널에서 교육이나 문화 프로그램도 하고, 사실 전체 매출액에 비하면 얼마 들지도 않는 예산입니다.
성기현 : 정 회장님 말씀에 일정부분 이해하고 동의하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케이블 시청료를 낮추고 싶은 사업자가 있겠습니까? 보고 싶은 콘텐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지불 의사가 없었고 지상파 재송신이 주요 업무인 RO와의 처절한 경쟁이 있었기 때문 아닌가요. SO와 PP의 관계, PP의 프로그램 사용료 배분 문제 등, 지금 또 다시 부각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논의하려면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됩니다. SO 자체가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의 출발은 여기서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런칭비가 왜 생겼을까요? 채널은 70개도 안되는데 PP는 200개 가까이 됩니다. 70개에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동원합니다. 이제는 이런 문제들까지도 정확하게 직시하고, 분석하고 논의해야 합니다. 실질적 시청료로 보면 디지털 케이블 시청료가 아날로그 시청료보다 싸다는 것 알고 계시는 지요? 이게 사업자들의 잘못입니까? 디지털을 위한 투자를 몇 백억, 몇 천억씩하고 있는 사업자들입니다. 왜 낮추어야만 할 까요?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때문입니다. 디지털화를 통하여 유료방송의 정상화를 주장했고 추진한 당사자로서 심한 자괴감을 넘어서 포기상태에까지 왔습니다. SO가 일방적으로 배부르다는 것은 많은 오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주 : 채널 편성권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독일의 경우에는 시청자들이 방송 채널을 개인이 리모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집 TV 리모콘에 채널번호를 직접 설정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7번에서 집집마다 개인이 선택한 다른 방송이 나온다는 겁니다. 이 경우 시청자가 채널 편성권을 가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플랫폼사업자가 채널편성권을 가짐으로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인 효과들을 막을 수 있지요. 
김민기 : MSO의 자산가치가 2조 8천 5백억으로 추산되는데, 가입자 한 가구 당 백만 원 정도가 평가액이라는 겁니다. 과연 이것이 타당한지 생각해 보면 마치 거품 낀 강남부동산 가격 같습니다. 그동안 SO들이 PP에 비해 비대칭적으로 커졌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종편에게 8번 줘라, 10번 줘라 강제하는 것 역시 정책적으로 필요할지 모르지만 시장상황을 왜곡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방통위가 법제화하는 것도 문제지만 SO가 어느 정도는 시청자 편의나 PP를 위해 양보할 부분은 양보해야 합니다. SO만 일방적으로 배부르고 PP는 피폐해지는 상황이 계속되면 우리나라 미디어의 미래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주 : 성기현 총장님도 정책적으로 해야 할 부분이 있고 어느 시점 지나면 시장에 맡길 부분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시청자들의 요구도 중요한 정책적 고려사항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보도 기능도 있고, 지상파와 거의 동일한 편성을 하여 콘텐츠를 제공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다른 PP들과 차별화되는 공익적 성격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하는 것으로 오늘 좌담을 정리하면 좋겠습니다.

정훈 : 종합편성채널은 초유의 경험입니다.  1995년 이후 여러 가지 형태의 PP들이 부침하는 모습을 학습삼아 지켜보아온 것은 기회이고 자산입니다. 현대, 삼성, 대우, 동아, 코오롱그룹 등 거의 모든 대기업들이 PP사업에 뛰어들고 갖가지 영욕을 겪은 사례들을 교과서 삼아야 합니다. 기업은 이익창출이 목적이지만 특히 종편은 기존 PP들과 달리 이미 언론사업입니다. 대기업은 사업보국의 철학을, 신문사는 언론의 시너지 효과를, 통신사는 기존 하드웨어 사업 성공을 소프트웨어와의 컨버젼스 효율 성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1990년대 이후 몇 가지 뉴미디어 사업의 예에서 배우듯이 공급자와 소비자의 이익이 선순환되는 블루오션에 함께 항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민기 : 지금 정책책임자들의 지론대로라면 종편은 엄청난 특혜를 가지고 출발합니다. 종편은 전국 권역을 단일 프로그램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SBS나 MBC는 지역방송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이 종편은 단일 프로그램으로 전국을 커버합니다. 24시간 방송할 수도 있습니다. 광고 측면에서 보면 중간광고가 가능하고, 총량제가 가능합니다. 지상파는 매 프로그램 당 10%만 광고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케이블은 1시간당 10분이되 총량으로 보아 특정시간에 최고 12분, 최저 8분 가능합니다. 굉장한 메리트입니다. 또 지상파는 미디어렙을 통해 보도와 제작 편성, 그리고 광고영업에 칸막이를 해둔 셈인데 종편은 직접 영업하게 했습니다. 달리 말하면 카메라 들이대고 영업하는 걸 방치하는 셈입니다. 이 같은 특혜를 배경으로 의무전송, 그것도 앞 채널로 받아 성공가능성을 높이려 하는데, 이는 어찌 보면 지상파보다도 유리한 조건이면서 규제는 안 받는 걸 생각해 보면 비대칭적적인 조건입니다. 종편 PP가 정책적 배려를 바탕으로 해서 출범이 된다면, 종편 PP는 사회적 책임이나 공적 책임을 어떻게 다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홈쇼핑채널 못지않은 책임을 느끼고 지상파나 다른 PP들에 대해서 배려를 하는 그런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경영시스템이나 광고영업에서도 초창기 3년이면 3년, 미디어렙을 통해서 영업을 한다든지 해서 방송과 광고영업에 벽을 두는 식의 노력이 있어야 하겠지요. 너무 자사 이익추구에만 매몰된다면 엄청난 역풍을 부를 겁니다. 자기들한테도 좋고 지상파나 다른 케이블에도 좋고 시청자에게도 좋지 않으면 지속 가능성이 없을 것입니다. 특혜는 언젠가 재앙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성기현 : 요사이, SO가 종편사업 진출한다는 기사로 인해 많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SO사업자가 콘텐츠 사업까지 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종편사업은 콘텐츠 사업이며 PP사업입니다. 플랫폼을 잘 알고 있다고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지요. 아까도 얘기했지만, 이 사업은 만약 해야 한다면 PP와 SO의 긴밀한 협력과 협조속에서 이루어 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진행된다면, 당연히 SO와 PP업계의 협력적인 모델로 만들어 진행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SO가 어떻게 콘텐츠 제작 등에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차원에서 우선 SO가 선언적인 의미로 함께 진행하자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입니다.
황근 : 종합편성채널은 당초 정부의 도입의도가 무엇인가에 관계없이, 정부의 전체 방송구조 개편의 핵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때문에 종합편성채널이라는 제도가 합리적인가 혹은 바람직한 것인가의 문제를 떠나서, 성공여부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한 정부가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모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왕 종합편성채널이 도입된다고 하면, 그동안 우리 방송시장에서 문제가 되어 왔던 지상파방송 독과점, 저가 유료방송시장, 플랫폼사업자의 우월적 지위 남용, 콘텐츠 산업의 황폐화와 같은 문제점들이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동안 지적되어 왔던 기존 방송시장의 왜곡된 시장구조를 개선하는 전환점으로 종합편성채널이 역할하게 되었으면 하고 희망해 봅니다.
김영주 : 종합편성 채널이 케이블 방송 자체의 장점을 최대 발휘하고 정책적 지원을 받으면서 시장에 빠르게 정착하는 것만큼이나 종합편성 채널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의 지적처럼 종합편성 채널의 성공전략 중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사회적 책임과 공익적 서비스의 제공에 대해서도 보다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월간 <신문과방송> 2009년 10월호 특집 - 신문사의 방송 진출 출사표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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