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매일처럼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정기적으로 포스팅을 하거나 연재를 하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고 꾸준한 방문객이 이어집니다. 저의 경우도 ‘여행사진 잘 찍는 노하우 101’을 연재하고, 이를 ‘알라딘 창작블로그’에도 링크를 걸어놓았습니다.


니오타니(neotany). 나이가 들어도 변함없는 에너지와 감성을 지닌 성인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어릴적부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무척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지리교육을 전공했습니다. 당시에는 지리답사로 국내여행을 많이 했고, 지리교사를 하면서 해외여행을 많이 했습니다. 여행을 통해 세상의 넓고 깊음을 알게 된 것이죠. 지구촌 구석구석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평생을 다녀도 다 못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여행이 곧 일’인 여행기자의 꿈을 꾸게 되었고, 마침내 여행 잡지 객원기자로 들어갔습니다. 오래전부터 꾸었던 여행기자의 꿈이 마침내 이루어진 거죠.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취재를 하였죠.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과 여행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자는 생각을 하였고, 대학시절부터 차근차근 쌓아온 여행사진에 대한 노하우를 풀어놓자는 생각에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는 신뢰와 친밀감

비록 온라인상이지만 블로그는 오프라인 못지않은 친밀감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의 경우 조금 친해지면 ‘이웃’, 좀 더 친밀해지면 ‘서로이웃’을 맺을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나이, 지역, 성별을 떠나서 올린 글에 공감이 가고 자기한테 도움이 되면 덧글을 달아주고, 추천은 물론 스크랩까지 해가게 되죠. 또 정기적으로 안부게시판에 안부글을 남깁니다. 그러면 나도 상대방의 블로그에 가서 덧글을 남기고 안부를 물어봅니다. 이렇게 해서 서서히 ‘친밀감’과 ‘신뢰감’이 형성되고 오랜 친구처럼, 이웃처럼 친해지는 것이죠. 저는 블로그상에서 느껴지는 이 신뢰와 친밀감이 무엇보다 좋습니다.
또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특히 그동안 여행하면서 찍었던 사진을 선별하여 글과 함께 정성들여 블로그에 올린 포스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간혹 좋은 글은 네이버 메인에 소개되어 많은 사람(하루 5만명 이상)들이 방문을 해주고, 수백개의 덧글이 달립니다. 이럴 때는 정말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입니다.
하지만 블로그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꾸준하게 관리해야 하는 점이 어렵습니다. 제대로 된 글을 올리려면 적잖은 시간이 걸립니다. 틈틈이 시간을 내어 사진 정리와 글을 써야 하기에 어떤 포스트는 며칠이 걸리기도 합니다. 또 꾸준하게 포스팅을 해야 방문자가 계속 유지되므로 때로는 포스팅에 대한 압박이 심한 것도 사실입니다.
올해 4월 네이버 밋더블로거(MEET The BLOGGER)에 제 블로그가 소개 되었는데, 오래전의 제자들, 친구들, 지인들이 연락을 해왔고, 여러 곳에서 여행과 사진에 대한 원고청탁이 들어와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카일라스산 순례길에서 ‘무아지경’ 체험

저는 ‘지구별 여행사진가’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4년 동안 50개국 120여 지역을 여행했습니다. 취재가 목적인 여행이었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어 개인적인 사진도 찍고 자유여행도 즐겼습니다. 다녀와서는 여행지를 소개하고 여행사진 잘 찍는 노하우를 소개했는데, 가장 반향이 큰 곳이 티베트 카일라스산 순례와 미국 대륙횡단기차여행이었습니다.

카일라스산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했습니다. 라싸에서 출발하여 티베트 서쪽 끝 구게왕국 유적이 있는 차파랑까지 약 1,500km의 길을 지프로 왕복 10일이 걸리는 대장정이었죠. 평균 해발고도가 4,000m로 숨쉬기조차 힘든 길이었지만 정 깊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그네들 삶의 흔적이 배어있는 훌륭한 문화유산이 많았습니다. 또 드넓은 초원은 야생마와 야생 당나귀 키양, 영양과 온갖 동물들이 사는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그 중심에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성산 카일라스산과 성스러운 호수 마나사로바가 있죠. 특히 53km에 달하는, 카일라스산 둘레를 2박 3일에 걸쳐 걸어서 도는 순례길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5,600m가 넘는 돌마라(고개)를 오를 때는 몇 걸음 걷고는 한참 동안 숨을 골라야 할 정도로 힘이 들었습니다. 해수면 근처보다 공기 중 산소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곳이니 당연한 일이지요. 이런 길을 신심 깊은 사람들은 오체투지로 돌고 있었습니다.
순례길 내내 충만한 마음으로 걸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삼매경’에 빠진 것 같았고, ‘무아지경’을 체험했다고나 할까요. 앞으로 어디서도 그런 충만한 마음을 가져보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반응을 보인 것은 기차로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프로젝트인 ‘무빙 드로잉’ 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설치미술가 전수천 선생님의 조형예술 작품이었죠. 2005년 9월 14일부터 21일까지 7박 8일간에 걸쳐 미국 뉴욕에서 서부 LA까지 기차로 횡단하는 것이었습니다. 앰트랙과 레일크루즈의 차량 15대를 빌려, 열차에 우리 백의민족을 뜻하는 하얀 천을 씌우고 미 대륙을 가로질렀습니다. 미 대륙을 캔버스 삼고 기차를 붓 삼아 말 그대로 ‘움직이는 드로잉’을 한 것이죠. 이 작품은 실체가 남지 않기 때문에 기차 내에서, 기차 외부에서, 하늘에서 기차가 만들어내는 흔적을 기록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때 저는 기차 내부에서 촬영하는 기록사진가로 참여했습니다.
기차 내에서는 매일 다양한 행사가 열렸죠. 국내외 유명 학자들을 초대한 세미나가 열렸고, 소설가 신경숙 님은 낭송회를, 노영심 님은 달리는 음악실을 진행하는 등 매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차창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지리를 공부해서 그런지, 7박 8일 동안 미대륙을 가로지르면서 느낀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여행해보지 못한 곳에 대한 환상이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갈 수 없다면,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합니다. 그런점에서 사람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경험한 여행사진 노하우 인기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글을 쓰면 사람들이 꾸준하게 블로그를 방문해줍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현장에서 경험한 여행과 사진에 대한 노하우 위주로 글을 씁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자신만의 개성 있는 글이 되지요. 또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지역을 예로 들어 글쓰기를 한 경우 사람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얼마 전에 포스팅 하여 네이버 메인에 소개가 된 ‘가슴 시린 석양 사진 잘 찍어보기’의 경우, 지구촌 여러 곳에서 촬영한 석양사진을 한데 묶어 포스팅 했죠. 서부티베트 카일라스 평원에 내리는 석양부터 남미 페루 리마해안에 내리는 석양, 스페인 산티아고 평원에 내리는 석양, 튀니지 사하라 사막에 내리는 석양, 진도바다에 내리는 석양 사진을 소개하면서 이에 대한 노하우를 소개하니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또 하나, 부지런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매일처럼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정기적으로 포스팅을 하거나 연재를 하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고 꾸준한 방문객이 이어집니다. 저의 경우도 ‘여행사진 잘 찍는 노하우 101’을 연재하고, 이를 ‘알라딘 창작블로그’에도 링크를 걸어놓았습니다. 일관된 포스팅과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이 성공적인 블로그 운영의 노하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니오타니’란 말을 좋아합니다. 저에게 있어 이 니오타니를 유지하게 해주는 것은 호기심과 열정입니다. 어릴적 멀리 지리산이 보이는 산골에서 자랐는데, 어릴 때부터 “저 산 너머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져 있을까?”라며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낯선 곳에 대한 호기심이 많으니 그곳에 가보고 싶고, 모르는 것이 많으니 열정적인 삶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심장이 뛰고 있는 한 불꽃같은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과 재미와 감동을 주는 여행 책을 내보고 싶습니다.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라

여행사진을 잘 찍기 위한 노하우를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첫째, 부지런함. 여행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발품을 많이 팔아야 됩니다. 아침과 저녁에 멋진 풍경이 많이 연출되니 일찍 일어나야 하고, 또 도시의 야경을 촬영하려면 늦게까지 시내에 있어야 합니다. 도시의 전경을 담기 위해서는 전망대나 탑, 높은 건물 혹은 산에 올라가야 좋은 여행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둘째, 인물사진의 경우 허락을 구하고 찍기. 도시보다 지방이나 오지로 갈수록 지역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문화가 살아있고 그 중심에 선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지요. 멀리서 몰래 찍기보다는 상대방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거나, 묵시적인 허락을 얻은 후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에게 사진을 찍겠다고 하면 사람들은 긴장하거나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럴 때는 웃으며 인사를 하거나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촬영하면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셋째, 가까이 다가가기. 먼저 묵시적인 허락이라도 구했다면,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십시오. 렌즈를 최대한 광각으로 놓고 바짝 다가가서 촬영하면 원근감이 부각되어 아주 입체적인 사진이 나옵니다. 그만큼 친밀한 사진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지요.
넷째, 시장풍경 촬영하기. 저는 그곳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어떤 여행지든 전통시장에는 꼭 가봅니다. 그곳에 가면, 날 것 같은 그곳 사람들의 일상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예민한 편인데, 그럴 때는 작은 물건 하나라도 사주면 흔쾌히 허락해주고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다섯째, 남다른 시각으로 사진 보여주기. 아무리 멋진 풍경이라도 남들과 비슷한 사진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같은 풍경이라도 남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탱고의 고장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탱고사진을 찍을 때, 관광지에서 공연하는 모습보다는 길거리에서 자연스럽게 탱고를 추는 사람들의 모습을 찍는다든지, 아니면 탱고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 플래시를 후막동조 모드로 맞추어 탱고의 움직임을 표현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월간 <신문과방송> 2009년 10월호 미디어포럼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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