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정보 복지 지표’ 개발 뉴스 리터러시 교육 시급

국내 언론에 의해 생산된 뉴스와 정보는 다양한 디지털 또는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면서 사람들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삶의 영역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영향력과 반대로 언론의 사회적 위상과 언론에 대한 신뢰는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언론과 정보 복지

대토론회의 ‘미디어 정보 복지 분과’는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과 언론의 정보 복지를 통해 어떻게 뉴스 미디어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지 논의해보고자 했다.

따라서 ‘미디어 정보 복지 분과’는 “언론과 함께 추구해야 하는 ‘미디어 정보 복지’는 무엇인가?”와 “국민의 미디어 정보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뉴스의 수용자와 생산자의 발전, 나아가 뉴스를 통한 한국 사회의 통합과 발전에 필요한 방안들을 제안하고자 했다.

먼저 ‘미디어 정보 복지 분과’는 언론 환경에서 정보 복지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정보 복지개념과 어떻게 차별화되어야 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다학제적 관점으로 분석했다.

행정학 관점에서 정보 복지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넘어서 정보화에 대한 생산적 참여, 정보 자원의 재분배, 삶의 질 차원에서 풍요로움의 향유, 참여를 통한 자기창조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확장된 개념으로 정의된다.
 
즉, 정보의 소외계층에게 정보의 접근과 활용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복지서비스의 정보화를 통해 사회적 참여 기회를 확대하며, 복지 전달 체계의 정보화를 통해 복지 정보의 확산과 공유를 이끌어냄으로써 복지 증대에 기여함을 의미한다.

법학적 관점은 정보 복지를 정보기본권(정보인권) 차원에서 논의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전통적인 자유권과 정치적 참정권 보장으로 한정됐던 기본권 개념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경제·사회·문화적 권리에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왔다.
 
현재는 정보기본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행복추구권·교육권·환경권 등과 마찬가지로 정보기본권을 인간의 기본적 권리로 인식하고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법학적 관점에서 정보 복지는 정보를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권리 또는 기본권의 보장, 그리고 이의 확장과 연결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사회학적 관점에서 정보 복지의 핵심 영역은 접근권 보장과 관련된 보편적 서비스, 수용자의 리터러시, 정보 친화적 문화이다. 정보 복지는 정보를 통해 시민성(citizenship)을 함양시키고 원활한 사회적 소통을 증진시킴으로써 참여민주주의를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언론학적 관점에서 정보 복지는 미디어 다양성의 증진이라 할 수 있다. 정보 복지 차원에서 미디어의 다양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미디어에 접근·활용할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사회의 여론 다양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디어 다양성 정책이 여론의 다양성을 증진시켰는가에 대한 비판과 함께, 내적 다양성에 대한 논의가 제시되고 있다.

즉, 내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는 우수한 품질의 미디어를 이용하도록 돕는 것이 수용자의 복지와 여론의 다양성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NIE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로

이러한 다학제적 논의를 바탕으로 정리되는 미디어 정보 복지는 디지털·모바일 기술을 접목한 언론 환경에서 품질 좋은 뉴스와 정보의 혜택을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국민의 삶, 삶의 질 향상, 사회공동체의 통합에 기여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를 가지는 미디어 정보 복지는 물리적인 보편적 접근권을 넘어서 내용 또는 관점의 다양성을 지향해야 하며, 뉴스의 양보다는 ‘퀄리티 저널리즘’을 통한 품격 높은 뉴스의 생산과 소비를 지향해야 한다.

뉴스미디어에 대한 접근 격차 뿐만 아니라 활용 격차, (이해)역량 격차까지 포함하여야 하며, 개인적 이해와 활용을 넘어서 공공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시민공동체를 위해 기여하는 부분까지 포함해야 한다.
 
따라서 미디어 정보 복지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은 품질 좋은 뉴스와 정보의 생산과 소비가 선순환되는 구조, 이를 통해 건강한 뉴스 생태계와 사회공동체를 실현하는 데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미디어 정보 복지 분과’는 몇 가지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미디어 정보 복지 사업의 체계성을 확립하기 위해 ‘뉴스·정보 복지 통합 지표’의 개발과 ‘뉴스 소비자 리포트(News Consumer Report)’의 발간을 제안했다.
 
‘뉴스·정보 복지 통합 지표’는 뉴스 이용이 국민의 정보 복지 향유, 사회적 결속과 통합에 미치는 효과를 경험적/통계적 자료를 활용해 평가하는 지표를 의미한다.
 
이 지표의 개발과 활용은 향후 뉴스의 품질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디어 정보 복지 사업을 추진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뉴스 소비자 리포트’는 좋은 뉴스, 신뢰할 수 있는 뉴스, 필요한 뉴스를 어떻게 찾고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일종의 안내서(guide book)를 의미한다.

현재 국내에는 뉴스 소비자들에게 뉴스 소비와 관련된 안내서가 부재한 상태를 반영한 제안이다.

둘째, ‘뉴스 리터러시(News Literacy) 교육’으로 미디어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했다. 기존의 ‘신문활용교육(NIE: Newspaper-In-Education)’에 중점을 둔 미디어교육을 넘어서 디지털 뉴스미디어 이용 환경을 반영한 ‘뉴스 리터리시’ 형태로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의 추진을 담당하면서 뉴스 리터러시 교육의 체계를 확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감당해 낼 수 있는 ‘뉴스 리터러시 교육 센터’의 설립을 제안했다.

전문 인력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미디어교육사’제도, ‘미디어교육지원법(안)’ 등과 같은 관련 법안에 대한 체계적인 산학공동 대응 시스템의 구축 등 뉴스 리터러시 확산을 위한 인프라 강화 사업의 추진도 제안됐다.

토론과정에서 뉴스 리터러시 교육으로 미디어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뉴스를 공교육에 적극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이를 위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뿐만 아니라 교육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향후 뉴스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기도 했다.


언론진흥재단 뉴스 DB의 공적 기능 강화

셋째, 신문유통지원 사업을 넘어서 ‘정보 복지 중심의 유통지원 사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제안됐다. 취약계층의 미디어 정보 복지를 위한 정보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신문사를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청소년 복지시설 등에 대한 지원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뉴스 리터리시 강사를 ‘정보 복지 중심의 유통지원 사업’과 연계하여 파견하는 사업 방식이 제안되기도 했다.

또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DB’의 공적 기능 강화를 제안했다. 예를 들어 재단의 ‘카인즈’ 서비스를 미국 다우존스의 팩티바(Dow Jones factiva)1와 같은 수준으로 질적으로 향상시키고, 국가통계DB 및 공공DB와 연동시켜 공익성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재단의 정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시각장애인의 뉴스·정보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무료 기사 읽어주기(예: umano 어플리케이션), 점자신문(예: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과 같은 서비스의 도입을 제안했다. 향후 재단이 뉴스 리터러시 교육 사업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과 함께 마무리됐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1 유료모델인 다우존스 팩티바(www.factiva.com)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파이낸스 분야에 대한 정보 제공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의 글로벌 뉴스 컬렉션은 200국가의 26개 언어로 경제와 산업 관련 뉴스와 정보를 공급하고 있다.


Posted by 미디어정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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