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_ flickr by crowd expedition



최근 각종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언론의 역할이 주목받았습니다. 많은 사람은 언론에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요구했지만, 대다수 언론은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혹평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인터넷상에서는 ‘기레기’라는 표현이 떠돌고 있습니다. 이 말은 ‘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용어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언론을 비꼬는 표현입니다. 이렇게 언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데도, 언론인을 지망하는 젊은이들이 있고 열정적입니다. 이들은 무엇 때문에 언론인이라는 직업에 열광하는 걸까요?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취업스터디’는 취업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직군으로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이 모여 정보공유를 하거나 모의면접을 하는 등 취업을 위한 다양한 학습을 합니다. 여기에는 언론인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이 모인 취업스터디도 있습니다. 바로 ‘언론사 취업스터디’입니다. 여러 대학에서 이미 언론사 취업스터디는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많은 지원자 때문에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스터디 참여자를 선발하는 광경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언론인이 되기 위해 전력투구를 하는 젊은이들입니다.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언론인을 꿈꾸는 이들이 뚜렷한 목표의식을 지니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출처_ flickr by deval patrick



기자의 꿈을 갖게 된 계기는?


A. 어떤 학과, 어떤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금전적인 측면 외에 사회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직업을 찾다 보니 방송 쪽으로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에 공헌하면서, 하는 일이 가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었죠.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07학번 P 씨]



기자는 어떤 직업이라고 생각하시는가요?


A. 어려운 질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기자라는 직업 자체는 물음표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아직 제가 기자로 활동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막연히 동경하는 세계이기 때문에 물음표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기자라는 직업은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뀌는 순간 생명력을 잃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계속 궁금증을 가지는 게 아니라, 답이 생기고 편견이 생겨버리면 기자로서의 생명을 잃는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궁금해할 뿐만 아니라 물음표를 가지고 행동해야 합니다. 

[계명대학교 언론영상학과 졸업생 K 씨]


A.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찾아야 하는 직업입니다. 무엇에 관심이 있고 흥미가 있는지 찾아내야 하는 것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모르지만 알아야 하는 것을 짚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는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주시하지 못하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 사회 이야기가 풍부해지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07학번 P 씨]



현대사회에서 ‘기레기’라는 표현이 많은데, 기자라는 직업이 필요한 이유는?


A. 기자는 당연히 필요한 직업입니다. 예를 들어서 아파트는 다 단절되어 있고,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옆집 사람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기자는 이러한 단절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들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도록 돕는 메신저 역할을 하죠. 그래서 기자라는 직업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소위 ‘기레기’라고 불리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기자들은 있는 것 같습니다. 낚시성 기사나 구체적이지 못한 기사들, 편향적인 기사를 남발하는 기자입니다. 그런 기자는 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합니다.

[계명대학교 언론영상학과 졸업생 K 씨]



기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가요?

 

A. 기자라면 사람을 사랑하고, 우리 사회를 사랑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모든 기사나 방송 프로그램은 사람을 바탕으로 하고,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합니다.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을 때 좋은 방송이나 기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사회가 발전하게 하는 요지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좋으면 좋은 쪽으로 보여주고, 사회가 안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면 비판과 발전의 방향을 제시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07학번 P 씨]



마지막으로 기자가 되어 있을 미래의 본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만약에 내가 기자나 피디가 된다면 오늘의 이야기를 잊지 않고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방송과 기사를 만들고 싶다는 처음의 자세와 태도를 유지하자.”라는 말을 기억하고 끝까지 희망의 끈을 잡고 있는 기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끈을 놓아버리면 좋은 것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회에 대한, 사람에 대한 애정을 계속 갖고 활동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07학번 P 씨]



출처_ flickr by bill joseph



이들에게서 공통점을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욕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에는 사람과 사회를 사랑하는 정이 근본적으로 존재합니다. 기자가 가지는 명예나 겉모습에 목매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역할에 매료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시간이 지나도 사람과 사회에 대한 애정의 끈을 붙잡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젊은이들이 만들어 낼 언론의 다음 세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막연히 언론에 대한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면 잠시 내려놓으면 어떨까요? 젊은이들이 꿈꾸는 언론의 모습은 지금의 것과 사뭇 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언론의 밝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답니다. 언론의 다음 세대를 긍정적으로 희망해보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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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디어정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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