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채널수도 KT QOOK TV가 86개, SK 브로드앤TV 89개, myLGtv 80개로 다른 뉴미디어와 경쟁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다. 올해 초 KT가 약 40개 SK와 LG가 각각 25개 내외의 채널에 불과했던 데 비하면 비약적인 증가다.


IPTV, DMB 가입자 증가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갈등 불러

2009 언론 결산_불황의 늪을 헤쳐라 : 뉴미디어

정대필 기자 feel@kpf.or.kr



2008년 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IPTV는 상용화 10개월만에 실시간 방송 가입자가 100만을 돌파해 케이블방송, 위성방송과 함께 유료방송의 한축으로 성장했다. 포털은 언론중재법 개정으로 조정·중재 대상에 포함됐으며 지상파DMB도 단말기 보급 2,000만대를 넘어섰다. 2009년 뉴미디어 분야의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
가장 큰 성장을 보인 것은 역시 IPTV 였다. 7월 22일 신문법, 방송법과 함께 IPTV법(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사업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대기업, 신문, 또는 뉴스통신이 종편 또는 보도전문 편성을 하는 IPTV 콘텐츠 사업자의 지분을 49%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국 자본의 경우는 20% 이하로 제한했다. 별도의 시행령 개정이 필요치 않아 1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하지만 종편채널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아 실질적인 의미는 크지 않다.

IPTV사업자 80개 이상 실시간 채널 확보    

10월에는 실시간 IPTV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이를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해석한다. 특히 뉴미디어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10개월)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는데 고무된 분위기다. 케이블TV가 4년 5개월, 위성방송이 1년 9개월 만에 100만 가입자를 달성한 것에 비하면 정책적 지원과 업계의 적극적 마케팅을 감안해도 가파른 성장세다. 사업자별로는 11월에 KT의 QOOK TV가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고, SK브로드밴드가 80여만 명, LG데이콤이 30여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재송신료 문제로 지상파 방송사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지상파 재송신문제의 조기 해결은 IPTV 가입자 확대의 일등 공신이다.
실시간 채널수도 KT QOOK TV가 86개, SK 브로드앤TV 89개, myLGtv 80개로 서비스 초기의 우려를 극복하고 다른 뉴미디어와 경쟁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다. 올해 초 KT가 약 40개 SK와 LG가 각각 25개 내외의 채널에 불과했던 데 비하면 비약적인 증가다.
정책적인 지원도 커다란 우군이다.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가 IPTV의 공익적 활용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IPTV 공부방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7월 27일 서울 봉천동의 1호점을 시작으로 서울 4개,  부산 11개, 경기 15개, 충남 5개 등 총 35개의 지역아동센터에 IPTV 공부방이 운영되고 있다. 대전 10곳, 충북 11곳 등도 시범 서비스를 거쳐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2010년까지는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중심의 전자정부(e-Gov)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간 IPTV 전자정부 서비스(T-Gov)도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와 인천시가 2010년부터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으며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지자체 단위의 서비스 확산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전자신문 11월 16일자). 서울시는 교통, 문화, 관광, 교양 정보를 IPTV를 통해 제공하는 IPTV 지역포털을 2010년 2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케이블TV 시련 속 콘텐츠 성장

2009년은 케이블업계에는 시련의 한 해로 기록될 듯하다. 지상파재송신과 관련해 송사가 진행중이고 신생 미디어인 IPTV의 도전에 직면했으며 SO에 대한 세무조사, 케이블TV 방송사무 지방이양 등 유난히 악재가 많았다. 
최대 이슈는 지상파방송과의 재송신 논란이다. 지상파방송과 케이블업계는 올해 초부터 지상파방송측의 요청으로 재송신을 둘러싼 협상을 벌여왔으나 지난 6월 협상이 결렬됐고, 결국 9월 10일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 3사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 HCN서초방송과 CJ헬로비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법정에까지 가게 됐다.
하지만 케이블TV 콘텐츠는 지상파와 경쟁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을만큼 성장했다. 특히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선전은 한 해 동안 화제가 됐다.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가수 선발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 K’는 10월 9일 최종 우승자가 가려지면서 한국 케이블TV 사상 최고의 시청률(8.4%)을 기록해 방송 관계자들을 한껏 고무시켰다. 이외에도 QTV의 기자 선발 서바이벌 프로그램 ‘열혈기자’, 오락전문 채널 tvN의 예능프로그램 ‘롤러코스터’와 ‘스캔들’ 등 수많은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지상파 프로그램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케이블TV 업계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은 기대치에는 못 미치지만 11월 현재 250만 가구 수준으로 경쟁자인 IPTV의 135만 가구 보다는 한참 앞서있다. 그러나 2012년 지상파방송의 디지털전환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갈 길이 바쁘다.

지상파DMB 단말기 2,000만 대 돌파

지상파DMB는 지하철 점용료 문제로 지하철에서의 방송 중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단말기 판매가 5월 말 2,000만 대를 돌파하면서 외형적 성장을 이어갔다. 10월에는 지상파DMB 6개사의 광고 매출이 15억 원을 넘어서 2006년 3월 개국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말기 보급대수의 급속한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부재로 고민하던 지상파DMB가 본격적인 광고매체로서 광고를 통한 수익창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DMB 이용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06년 9월 코리안클릭 미디어 이용률 조사에서 3.3%이던 DMB 이용률이 2009년 6월 조사에서는 12.4%로 증가했다. TV, 신문, 라디오 등의 이용률이 모두 감소하고 인터넷도 74.9%에서 80.3%로 5.4% 증가에 그친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특히 25∼29세가 21.1%로 가장 높았고 19∼24세도 18.4%로 높은 편이었다.
지상파DMB 2.0 서비스도 관심을 끌었다. 쌍방향성을 강화해 시청자 참여와 모바일쇼핑 등 새로운 수익 모델로 기대를 모았지만 단말기 출시 지연으로 상용화는 내년으로 미뤄졌다. DMB의 해외 진출 성과도 있었다. 10월 21일 베트남과 ‘방송통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23일에는 캄보디아와 ‘지상파DMB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방통위는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T-DMB(지상파DMB) 시스템 장비 및 단말기의 동남아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털 상대 조정·중재 신청 100건

뉴스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온라인 뉴스 유통에 있어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포털에 대한 책임론은 지난해부터 계속됐다. 2009년 2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이 개정돼 포털도 언론중재 및 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사실상 포털을 언론으로 인정한 것이다. 4월 16일에는 포털의 뉴스 편집권에 대한 책임을 묻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2005년 김모씨가 네이버 등 4개 포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대해 포털이 기사를 적극적으로 선택해 특정 영역에 배치했고 그 기사가 명예 훼손적 내용을 담고 있다면 “포털 역시 해당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들과 함께 ‘공동 불법행위자’로서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확정 판결했다. 네이버, 다음, 야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 야후 등은 1,000만원부터 500만원까지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포털을 언론사로 인정한 첫 판례로 볼 수 있다. 또한 재판부는 피해자가 삭제를 요청하지 않아도 명예훼손 게시물의 경우 포털 측에 삭제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는데 이는 포털의 자의적인 기사 삭제로 인한 표현의 자유 위축이 우려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월 개정된 언론중재법이 8월 7일부터 시행돼 언론보도 피해구제 범위가 인터넷 포털, 언론사 닷컴, IPTV 등으로 확대됐다. 양재규 언론중재위원회 조사팀장은 포털이 조정·중재 대상에 포함됨으로써 “신속한 피해구제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정·중재는 2∼3주 안에 결론이 나기 때문에  몇 달씩 걸리는 재판을 통하지 않고도 피해구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법 시행 이후 포털을 대상으로 한 조정·중재 신청건수는 조정이 88건, 중재가 12건으로 11월 13일 현재 100건에 달한다. 이중 정정보도 청구가 53건(조정 47건, 중재 6건)으로 가장 많았고 반론보도 청구는 14건(조정 8건, 중재 6건)이었다. 손해배상 청구는 중재신청은 없고 조정만 32건 이었다.    
양 팀장은 “기사제공 언론사가 수정하거나 정정보도하면 포털에는 자동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신청자들이 포털에 대해서 조정 신청하는 것에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포털 측의 반응은 처음과 달리 협조적이라며 “포털 내부적으로도 시스템이 확립되어 조정·중재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포털에 대한 심리는 게재방식에 관해서만 이루어지며 내용에 관한 것은 포털이 “기사제공언론사의 결정을 무조건적으로 따른다”고 한다.
언론중재법 개정으로 신설된 6개월간 보도배열 전자기록 보관의무 조항도 시행 유예가 되기는 했지만 언론사닷컴 등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서버 증설 등 시설투자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시행에 온신협 반발

포털업계 1위인 네이버가 1월 1일부터 시행한 뉴스캐스트도 이슈가 됐다. 도입 과정에서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와 갈등도 있었다. 네이버가 14개 언론사만 선택해 뉴스캐스트를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는 언론사 줄세우기라며 강력 반발했고 결국 네이버가 이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36개 사로 기본형서비스 범위가 확대됐다. 지난 10월 다시 IT, 스포츠, 영자지 등 전문지를 추가하여 47개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기사를 순차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 독자가 선택해야 볼 수 있는 선택형까지 합치면 73개 사에 달한다.
뉴스캐스트는 시작 전부터 선정성 경쟁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실제 쿠키뉴스가 선정적인 뉴스편집 등을 이유로 5월 1일 뉴스캐스트 기본형에서 제외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선택형으로 전환되면 기사접근이 어려워져 방문자수 감소가 불가피하다. 기본형은 초기화면에서 자동으로 기사가 노출되지만 선택형의 경우 이용자가 직접 언론사별 뉴스보기 페이지를 선택하거나 사용자 설정을 바꿔줘야 구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해당사와 온신협등의 반발로 3개월 뒤 다시 기본형으로 복귀했지만 온라인 뉴스 시장에서의 포털의 영향력을 실감케 한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뉴스캐스트의 긍정적 효과도 적지 않았다. 트래픽의 급격한 증가로 언론사 닷컴 등의 온라인광고가 활성화됐다. 특히 중소규모 전국일간지와 인터넷신문들의 트래픽 유입 효과 컸다. 네이버도 직접 뉴스편집을 하면서 제기됐던 포털의 편집권 논란, 선정성 논란 등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선정적 뉴스편집, 낚시성 기사 등에 대한 자율규제만 제대로 된다면 포털과 뉴스 콘텐츠 제공사와의 상생 모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아가 네이버는 11월 2일부터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를 만들어 이용자들이 직접 뉴스캐스트 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 카페를 통해 뉴스캐스트에 노출되는 뉴스 콘텐츠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다. 제휴평가위원회와 별도로 옴부즈맨위원회도 만들었다. 위원장은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지낸 박용상 변호사가 맡고 있으며 이준웅 서울대 교수 등 6명이 1년 임기의 옴부즈맨 위원으로 활동한다. 디지틀조선, 조인스닷컴 등 네이버에 기사를 제공하고 있는 언론사 닷컴 12개사로 구성된 온신협은 편집권에 대한 침해라며 “개별 언론사에 대한 독자 의견을 네이버 사이트(카페)에서 공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항의 했다. 특히 이들은 네이버가 자신들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처럼 포털을 통한 뉴스 서비스에 갈등을 빚으면서도 신문사들이 발을 빼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포털의 뉴스 유통 영향력이 크다는 반증이다. 

언론도 트위터 열풍에 동참

소셜 미디어로 등장한 트위터 이용 확산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에서 불기 시작한 트위터 열풍은 올해 국내에도 상륙해 미투데이, 토씨, 프리톡 등 토종 트위터가 만들어지고 언론사들도 트위터 계정을 만드는 등 블로거에 이어 새로운 개인 미디어로 성장했다. 트위터(twitter)는 ‘지저귀다’ ‘지껄이다’라는 의미로 한번에 영문기준 140자 이내의 짧은 글을 휴대전화 등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보낼 수 있는 단문 블로그이다. 세계적으로 트위터 이용자는 3,000만 명을 넘어섰다. 단문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전파성과 속보성이 뛰어나 언론사들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중앙일보, 한겨레, SBS, 오마이뉴스, 시사IN 등이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 언론사들은 트위터의 일반적인 소통기능 보다는 자사 콘텐츠의 유통과 홍보 도구로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다. 기자들도 트위터를 활용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 또는 사건의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신속하게 연결될 수 있다. 실제 한국일보 최진주 기자는 7월 7일 트위터를 통해 DDos 공격을 확인하고 이를 보도할 수 있었다.  
2009년은 IPTV 등 새로운 뉴미디어의 등장과 법제의 변화로 기존 미디어와의 저작권 문제 등 갈등이 불거진 한해였다. 2010년은 이익에 집착해 갈등하기보다는 질 높은 콘텐츠를 생산해 수용자에 제공하는 본질적인 경쟁에 초점을 맞춰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월간 <신문과방송> 2009년 12월호 송년기획 (2009년 언론결산_불황의 늪을 헤쳐라)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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