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말로 설명하자면 ‘1인 문자방송+다채널 문자 라디오+인스턴트 메신저’로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먼저 ‘1인 문자방송’이란 내가 하고 싶은 말이나 전하고 싶은 소식 등을 140자 이내의 문자로 쓰면 내 팔로어들이 켜 놓은 트위터 화면에 실시간으로 보이는 기능을 말한 것이다.


제보 받고 인터뷰 하고
기자에게 유리한 서비스

최진주  한국일보 경제부 기자


<편집자주> 트위터가 인기다. 보도에도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정작 기자들도 잘 모른다. ‘어떤 기자들은 트위터를 이용해서 취재도 한다던데…’하며 관심도 가져보지만 여전히 낯설다. 이번호에는 트위터 만들기서부터 취재에 활용하는 방법까지 지면을 통해 안내한다. 기자가 기자에게 전수하는 트위터 노하우를 들어본다.


“진주야, 트위터 어떻게 하는 거냐?”

요즘 내게 이런 질문을 하는 선배들이 부쩍 늘었다. 후배들이나 다른 회사 동료 기자들이 물어 보는 경우도 있다. 지난 7월 이른바 디도스(DDoS) 대란 때 야근 도중 트위터로 제보를 받고 취재했던 사례가 사내외에 알려진 덕분이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나는 “그게 말이죠…” 하고 말꼬리를 흐린다. 트위터만큼 단순하고 간편한 서비스도 드물지만, 그동안 사람들이 겪어 봤던 어떤 서비스와도 다른 독특한 면이 있기에 한두 마디로 트위터에 대해 모든 것을 설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신문과방송>의 청탁을 받아들인 것도 이처럼 평소에 트위터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 써 본적은 없는 선후배들에게 설명을 해 줄 기회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용은 쉽지만 정의하기는 어려워

전제했듯 트위터는 ‘한국의 OOO 같은 서비스’라고 정의할 수가 없다. 물론 한국에도 ‘미투데이’라는 서비스가 있기는 하지만 미투데이 역시 네이버나 싸이월드처럼 누구나 아는 대중적인 서비스가 아니어서 ‘그럼 미투데이는 뭔데?’ 하는 질문이 돌아올 터이니 그런 대답은 하나마나다.
보통 국내 언론들이 기사에서 트위터나 미투데이 같은 웹 서비스를 ‘마이크로 블로그’라고 정의하는데, 맞는 용어이긴 하지만 역시 이 말도 트위터의 성격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트위터가 어떤 서비스인지는 직접 써 봐야 알 수 있다. 그것도 최소 수십 명 이상을 팔로(follow)하고 트위터를 통해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해 본 후에야 알 수 있다.
그래도 굳이 말로 설명하자면 ‘1인 문자방송+다채널 문자 라디오+인스턴트 메신저’로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먼저 ‘1인 문자방송’이란 내가 하고 싶은 말이나 전하고 싶은 소식 등을 140자 이내의 문자로 쓰면(이 행위나 문자 자체를 ‘트윗’이라고 부른다) 내 팔로어들이 켜 놓은 트위터 화면(이를 ‘타임라인’이라고 부른다)에 실시간으로 보이는 기능을 말한 것이다. 문자 방송의 내용은 “지금 청탁원고를 쓰다 출출해져 라면을 먹었다”처럼 일상이 될 수도 있고 “OO빌딩에 불이 나서 소방차가 출동했다”처럼 새로운 소식이 될 수도 있으며, “A라는 사람이 B라고 말했다”처럼 남이 말한 중요한 이야기를 퍼 나르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이중 마지막 기능, 즉 다른 사람의 말을 재전송하는 것을 ‘리트윗(Retweet)’이라고 하며, ‘RT @id: 그 사람이 한 말’ 식으로 표현한다. 어쨌든 다수의 대중(팔로어)에게 무언가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한다’는 게 핵심이다.
‘다채널 문자 라디오’는 송신이 아닌 ‘수신’ 측면에서 트위터를 표현해 본 것이다. 자신이 팔로하는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문자 방송’하는 내용들이 ‘타임라인’에 계속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 날아가 버린다는 사실이 라디오로 방송을 수신하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트위터의 활용 방식은 여러 가지인데, 어떤 사람들은 중요한 소식을 잘 전하는 인물들을 팔로하면서 정보를 얻되 자신이 ‘송신’은 하지 않는 식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트위터를 라디오에 비유했지만 서로 ‘소통’한다는 점에서 라디오와 커다란 차이점이 있다. 마치 인스턴트 메신저처럼 실시간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데, 방법은 두 가지다. 우선 ‘@id 하고 싶은 말’ 식으로 공개 트윗을 쏘면 상대방과 나를 동시에 팔로하는 사람들은 타임라인을 통해 두 사람의 대화를 볼 수 있다.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말이나 지나치게 사적인 대화는 ‘d id 하고 싶은 말’ 식으로 비공개 트윗, 즉 다이렉트 메시지(direct message·DM)를 활용하는 게 좋다. 하지만 일반 트윗에 비해 전달 속도가 상당히 느린 것이 흠이다.

기본만 알아두면 준비 끝

앞서 트위터가 어떤 서비스인지 설명하면서 트위터를 사용하는 법도 간단히 설명했다. 이제 트위터를 실제로 시작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트위터 웹사이트(twitter.com)에 들어가 계정을 만들고 ‘settings’ 메뉴에서 ‘location’이나 ‘one line bio’ 등을 수정해 자기 프로필을 만든다. ‘picture’에서 프로필 사진을 바꾸는 것도 간단하지만 중요한 일. 프로필 사진을 초기 설정대로 그냥 두면 버려진 계정으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팔로하지 않는다.
다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팔로하기 시작한다. 아는 사람들의 계정이나 연예인, 정치인의 계정도 좋다. 수십 명 이상 팔로해야 타임라인을 읽는 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람 찾기가 어려우면 개발자 @xguru가 만든 한국인 트위터러 자기소개 사이트(http://selfintro.xguru.net)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여기에 자기소개를 올리면 다른 사람도 같은 방식으로 한국인 사용자들을 검색할 수 있다.
다음에는 자신이 팔로한 사람 중 맘이 맞는 사람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좋은 글을 올리는 사람은 RT를 활용한다. 이 과정이 지나면 점점 팔로어가 늘어난다. 자신의 팔로어가 100명을 넘어서면 그때부터 자신이 쏘는 트윗의 영향력을 실감하며 트위터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
트위터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웹보다는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한데, 그중에서도 드림위즈에서 개발한 한국어 트위터 클라이언트인 ‘twitterkr.com’에 접속하면 위에서 말한 다양한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윈도모바일 기반 스마트폰 등을 활용하면 출퇴근 시간이나 컴퓨터가 없는 곳에서도 실시간 트위팅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URL 길이를 줄여 주는 ‘축약주소’ 만드는 법, 그림이나 사진, 동영상을 올리는 법 등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다 설명하려면 원고지 20장으로는 부족하니 일반적인 설명은 여기서 접는다. 대부분의 궁금증은 트윗백과(http://twitwiki.pbworks.com)나 구글 검색을 활용하면 풀린다. 내 계정(@pariscom)으로 직접 질문하는 것도 물론 환영한다.

공간 제약 뛰어넘는 트위터 취재

기자들은 트위터를 활용하기에 다른 직업군보다 좀 더 유리한 면이 있다. 새로운 정보를 남보다 먼저 알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업무 특성상 언제나 자기 취재 분야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팔로어들에게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거나 이슈를 제기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싱싱한 정보를 전하거나 여러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의 트윗을 쏘면 팔로어들의 RT가 이어지고, 그러다 보면 팔로어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자신이 쓴 기사 중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기사를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CBS 민경중 국장(@nocutceo)은 종종 노컷뉴스 속보 중 사람들이 관심 가질 만한 기사를 링크해 올린다.
트위터는 취재에도 활용할 수 있다. 140자 제한과 다른 사람의 타임라인을 지나치게 잡아먹는다는 점 때문에 실제 트위터상에서 공개적으로 인터뷰를 하기는 어렵지만(물론 실제 그렇게 인터뷰를 진행한 사례가 있지만 예외적이다), 전화번호를 모르는 사람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 트위터 사용자에게 DM을 보내 인터뷰를 잡을 수 있다. 나는 허진호(@hur)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이 팝펀딩닷컴(popfunding.com) 대표를 맡았을 때, DM으로 인터뷰를 잡았던 적이 있다. 물론 전통적인 방법으로 전화번호를 알아내면 되지만 비서 등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본인과 접촉이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국내 트위터 사용자 수가 채 7만 명도 되지 않는 소수이기 때문에 IT 분야를 제외하면 트위터를 활용하는 취재원이 극히 드물다는 한계가 있다.
트위터 사용자들이 전하는 소식 중 새로운 것은 취재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내가 7월 디도스 사건을 놓치지 않고 보도했던 것도(일부에서 내가 ‘특종’을 했다는 정보가 나돌았으나 사실과 다르다. 그날 이 사건을 보도한 매체가 다른 곳도 몇 군데 있었으므로 ‘낙종을 면했다’가 더 정확한 표현이다) 내가 팔로하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A 사이트가 이상하게 접속이 안 된다’ ‘B사이트도 안 된다’ 하는 트윗을 쏜 것을 놓치지 않고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국내 사이트뿐 아니라 백악관 등 미국 행정부 사이트도 접속이 되지 않았는데 현지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지를 해외에 거주하는 트위터 사용자에게 물어 보고 확인하기도 했다.
독설닷컴(http://poisontongue.sisain.co.kr)이라는 블로그로 유명한 ‘시사IN’의 고재열 기자(@dogsul)는 최근 해외 거주 중인 한국인 또는 현지 동포 16명을 ‘독설닷컴 특파원’으로 섭외했다고 공개했다. 일반 언론으로 치면 ‘통신원’ 개념인데, 이들의 의견과 제보를 바탕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공간을 뛰어넘는 소통이 가능한 트위터의 장점을 취재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트위터를 지나치게 목적의식을 드러내며 사용하거나 팔로어 수를 늘리기 위해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건 자제할 필요가 있다. 트위터의 가장 큰 장점은 ‘팔로’와 ‘언팔로(unfollow)’가 자유롭다는 점이다. 친구(일촌)를 신청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싸이월드나 페이스북과는 전혀 다르다. 솔직한 소통을 원해서가 아니라 어떤 목적 때문에 트위터 사용자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사람들은 언팔로한다. 라디오에서 마음에 안 드는 방송이 나오면 바로 채널을 돌려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월간 <신문과방송> 2009년 12월호 미래형 기자되기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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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ck de piscina 2012.05.07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감동, 얘기 좀 들려주세요. 정말 거의 난 당신이 머리에 못을을 맞은, 교육적인과 엔터테인먼트 모두의 블로그를 발생하지 않으며 말해주지 않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뛰어난이며 문제가없는 충분한 사람들이 지능적에 대해 말하는 것을 무언가이다. 난이 관련된 일이 내 검색이 운 좋게 발견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