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퓨연구센터에서 운영하는 저널리즘(www.journalism.org) 사이트는 미국 저널리즘 자료의 보고이다. 특히 '뉴스 매체에 대한 연차보고서'는 미국을 대표하는 신문과 TV의 내용 분석과 기자 인력에 대한 투자 현황, 독자와 시청자 추이, 광고수입 흐름 등을 매년 3월 발표한다.

 저널리즘 (www.journalism.org)

 저널리즘(www.journalism.org) 사이트를 알게 된 건 2004년 봄이었다. 이때는 미국에서 '저널리즘을 염려하는 언론인 위원회 (CCJ)'가 '우수 저널리즘을 위한 프로그젝트 (Project for Excellence in Journalism, 이하 PEJ)' 팀과 손잡고 '뉴스매체에 대한 연차보고서(The State of the News Media Report)'를 이 사이트에 처음 공개한 시점이다.

최신 저널리즘 기사 모두 링크

이 사이트는 우선 자료의 양이 방대하다. 특히 '뉴스 매체에 대한 연차보고서'는 신문과 네트워크 TV, 잡지, 온라인 저널리즘, 지역 TV 등 다양한 미국 매체들의 현황을 치밀하게 분석해 제시해 주는 자료의 보고다. 이 보고서는 미국을 대표하는 신문과 TV의 내용 분석과 기자 인력에 대한 투자현황, 독자와 시청자 추이, 광고 수익 흐름등을 매년 3월 발표한다. 누적된 자료는 이미 10년 치에 다가간다. 이 사이트에 있는 자료들이 모두 저널리즘 주제에만 집중돼 있는 점은 또 다른 매력이다. 최신 저널리즘 관련 신문과 잡지 기사들이 모두 여기에 링크돼 있다. 저널리즘 관련 학과나 연구소, 단체들도 모두 한눈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뉴욕타임스, CNN 등 주요 매체의 미디어 담당 기자와 고정 칼럼니스트 이름과 연락처도 올라가 있다.

 그래서 2004년 3월 이후 나는 저널리즘 사이트를 거의 매일 방문한다. 미국 언론계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기 위해 찾아가고, 저널리즘 관련 보고서가 새로 올라오면 누구보다 빨리 읽으려는 욕심으로 방문한다. 내가 하는 모든 수업에서는 학생들에게 이 사이트를 소개한다. 4학년 대상인 '저널리즘 비평' 수업에서는 항상 이곳에 있는 보고서들을 학습해 발표하는 과제를 부과한다. 만나는 기자들에게도 기회가 될때마다 이곳을 소개하지만 아직도 이 사이트를 아는 한국 기자는 극소수다. 심지어 미디어 문제를 취재하는 매체 전문 기자들 가운데도 이곳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퓨연구센터가 운영

 이 사이트는 현재 퓨연구센터(The Pew Research Center)가 운영한다. 이 연구센터는 PEJ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며, 그 결과물들을 공개하는 공간으로 이 사이트를 활용한다. 퓨연구센터는 퓨자선기금(The Pew Charitable Fund)에서 재정지원을 받는다. 1년 예산을 대략 2억 달러 정도다. PEJ는 이 돈을 지원받는 7개 사업 가운데 하나다. PEJ는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저널리즘을 염려하는 언론인 위원회(CCJ)'와 함께 컬럼비아대학 저널리즘 스쿨을 모체로 운영돼었다. 그러다 2006년 이 두 조직은 분리를 결정했다. PEJ가 컬럼비아대학을 떠나 퓨연구센터로 들어가기로 했다.

 퓨연구센터에 소속된 이후 PEJ를 이끄는 사람은 톰 로젠스틸 메릴랜드대학 교수다. 그는 빌 코바치와 함께 CCJ를 결성했고 그 조직이 전 세계적으로 9,000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도록 애써 온 30년 경력의 기자이기도 하다. PEJ에는 20여 명의 직원이 일한다. 주로 저널리즘과 뉴스 매체와 관련된 실증적 분석에 투입되는 전문가들이다.

 퓨연구센터는 스스로를 비정파적(non-partisan)이자 비이념적(non-idealogical)인 '사실 연구소 (fact tank)'라고 소개한다. 정파를 초월해 사실적 자료를 사회에 공급하는 것이 그들의 사명임을 자임하는 표현이다.

 이 사이트의 가치를 대표하는 두 개의 코너는 '분석'과 '뉴스 매체에 대한 연차 보고서(The State of the News Media Report)'다. 분석코너는 PEJ가 독자적인 연구팀을 가동해 만들어 내는 주제별 보고서를 올려 주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지난 10여 년간 수행된 다양한 보고서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보고서는 '뉴스리더들과 미래(News Leaders and the Future)'라는 제목으로 2010년 4월 12일 올려졌다. 미국편집인협회(ASNE)와 라디오·TV·디지털뉴스협회(RTDNA)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연구 결과다. 이 조사에는 미국 전역에서 신문과 방송의 편집책임자 353명이 응답했다. 이 조사 결과는 미국의 현장 뉴스 에디터들이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얼마나 비관적으로 보는지를 잘 보여 준다. 이 보고서는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새로운 획기적인 수익원이 개발되지 않으면, 뉴스 미디어들은 앞으로 10년을 버텨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한다. 30%에 이르는 사람들은 그 기간이 불과 5년 정도일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미국 에디터들에 대한 조사 결과 뉴스의 미래나 미디어 산업의 장래에 대해 아무런 체계적인 자료도 없는 한국의 경영자나 편집자들에게 귀중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기사의 유료 서비스 문제에 대한 조사내용도 보고됐다. 에디터들의 40%정도는 어떤 방식으로든 인터넷으로 공급되는 자사 뉴스의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가 의미있는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에디터는 15%를 넘지 않았다. 미국에서 많이 거론되는 신문이나 지역 매체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안에 대해서는 거부하는 에디터들이 압도적으로 많아 75%에 이르렀다. 이익집단들이나 자선기관들의 재정지원을 받는 방안에 대해서도 비슷한 강도의 거부감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 미디어 연구보고서도 발표

 2010년 3월 1일에는 지난 1~2년 사이 영향력을 크게 늘리고 있는 인터넷을 토대로 하는 소셜네트워크 미디어(Social Network Media)들에 대한 연구보고서 '참여형 뉴스 소비자에 대한 이해(Under standing the Participatory News Consumer)'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가 제기하는 질문은 두 가지다. 첫 번째 미국 시민들은 어떠한 매체에 가장 많이 의지하는가이고, 두 번째 질문은 인터넷과 이동전화 기술이 사람들의 뉴스 소비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가이다. 보고서를 보면 이제 특정 신문이나 방송에만 충성하고, 특정한 매체만을 고집하는 수용자의 시대는 갔다.

 92%에 달하는 미국인들은 한 두 매체가 아니라 여러 종류의 매체를 통해 그날그날 뉴스를 접한다. 미국인의 46%는 보통 4개에서 6개 정도 되는 서로 다른 매체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한 가지 종류으 ㅣ매체만 접촉한다는 사람은 7%에 불과했다. 33%는 휴대전화를 통해 뉴스를 접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국인의 28%는 자신의 컴퓨터를 스스로가 원하는 뉴스만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개인화됐다고 답했다. 더욱 주목할 내용은 뉴스 생산과 전파 과정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 강도이다. 이 보고서를 보면 미국인들의 37%는 이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미디어를 통해 뉴스 생산에 참여하거나 적극적인 논평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친구나 동료들에게 특정 기사를 전달하는 작업은 이들 사이에 일상적인 일로 자리 잡았다.
 
 이들 최근 보고서 외에도 이 분석 코너에는 볼티모어 지역 뉴스 생산과 전파의 생태계를 분석한 '뉴스는 어떻게 만들어지나(How News Happens)'와 워싱턴 DC 지역에서 대통령과 의회, 대법원 등 미국 수도의 뉴스를 취재하는 워싱턴 기자단이 지난 30여 년 동안 어떠한 구조적 변화를 거쳐 왔는지를 조사한 보고서 등 수십 종류의 연구물이 저장돼 있다.

 2009년 신문 광고수입 26% 감소

 지난 3월 중순 저널리즘(www.journalism.org) 사이트에는 2010년 연차보고서가 올라갔다. 미국에서 뉴스를 다루는 모든 종류의 매체들에 대한 종합적인 현황 보고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무너지는 저널리즘의 현실이 이 보고서에 체계적으로 정리돼있다. 신문산업과 네트워크TV, 지역TV, 뉴스매거진, 온라인 저널리즘 등이 이 보고서가 2004년부터 고정적으로 다루어온 분야들이다.

 2010년 보고서의 핵심 관심사는 '이제 저널리즘은 어떻게 되는가'이다. 이 보고서를 보면 2009년 신문의 광고수입은 26%나 감소했다. 지난 3년을 묶어 보면 신문 광고 수입감소는 무려 43%로 조사됐다. 금융위기와 인터넷의 확산으로 신문 광고시장 규모가 3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는 뜻이다.

 인력 감축 추세는 더욱 충격적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같은 신문은 지난 5년 사이 기자 수가 절반쯤으로 줄어 600명대가 됐다. 텔레비전 저널리즘은 정도는 덜하지만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CBS, NBC, ABC 등 공중파 3사의 뉴스 시청자는 1980년대와 비교하면 거의 2분의 1로 줄었다. 특히 CBS의 추락이 더 안타깝다. 그런가 하면 심층보도로 뉴스 매거진 분야를 지난 40여 년간 주도해온 60분(60Minutes)  프로그램의 위치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저녁뉴스가 하루 600만~800만 정도의 시청자를 끌어 모으는데 비해 60분 프로그램은 아직도 1,200만 명 이상의 고정 시청자를 유지한다고 조사됐다.

 이 사이트에는 이들 외에도 유용한 자료가 많다. '저널리즘 리소스(Journalism Resources)' 코너에는 다양한 종류의 기사를 싣는데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취재와 기사 쓰기에 대한 조언들이 올라와 있다. CCJ가 정리해 올린 내용도 있고, 개별 기자가 자신의 취재 기법을 올려놓은 내용도 있다. 학생을 위한 내용에서부터 편집국 운영자를 위한 조언까지 포함된다. 관련 자료 가운데는 각 신문, 방송사와 저널리즘 관련 단체의 윤리강령 모음도 있어 미디어 윤리문제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홈페이지의 구성을 보면 오늘의 리드 스토리(Today's Lead)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배치돼 있는데, 이 자료는 대부분 PEJ가 발표하는 최신 조사 보고서인 경우가 많다.
Posted by 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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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ttp://www.moncleroutletespain.com/ 2013.01.05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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