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미디어 분과
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minlee@cau.ac.kr)


 온라인 신문을 포함한 뉴미디어 환경에서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이 부재한 상태의 해결책으로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료화와 저작권 강화를 제안하였다. 국민 모두에게 뉴스가 '공짜'라는 지배적 인식을 버리도록 하고 더 이상 포털에 의존하는 온라인 콘텐츠는 비전이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체계적인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 저액을 수립해야 한다.


 지난 2월 처음 분과가 구성되고 대토론회가 개최돈 6월까지 약 4개월동안 뉴미디어 관점에서 신문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본 분과는 일주일에 한 번씩 10여 회에 걸친 새벽 조찬 모임과 2번의 밤샘 작업을 가졌다. 전국일간지, 지방일간지에 종사하는 뉴미디어 관련 전문가뿐만 아니라 통신사, 포털, 진흥재단, 그리고 학계 전문가 등 총 13명의 연구진이 참여하여 매주 돌아가며 뉴미디어 현안에 관해서 발제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이미 <신문과 방송. 2월호에 언급한 바와 같이 뉴미디어 분과는 크게 9개 주제를 가지고 매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 하였다.

 아날로그 시스템 탈피

그간 핵심적으로 논의된 결과는 신문 위기 극복을 위해서 현재와 같은 '아날로그' 신문 시스템을 과감히 탈피하고 새로운 '디지털' 환경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즉, "신문이 죽어야 신문이 산다"는 생각을 공유하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신문산업의 핵심인 뉴스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콘텐츠 유통에 이르기까지 신문산업의 디지털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다양한 정책적 제안을 정리하면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① 뉴미디어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개선 방안 :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 전략과 저작권 강화 문제 ②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지원 방안 : 멀티미디어 뉴스 콘텐츠 제작 지원센터 설립 그리고 마지막으로 ③ 뉴미디어 하드웨어 지원방안 : 국민 'e-Reader(전자 단말기)' 보급사업과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on) 시대를 대비한 하드웨어 지원 방안 등에 대해서 큰 논의와 제안이 이루어졌다. 세부적으로는 미래 신문산업의 수익창출을 위해서는 모바일에 집중하고 온라인 저작권 강화를 통한 유료화 모델 정착 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중심으로 디지털 유통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뉴미디어 분과의 구체적인 논의 결과와 위기 극복을 위한 제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저작권 모니터링 센터'운영해야

신문의 위기는 그간 진행되었던 전통적인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몰락, 즉 '기사를 독자에 팔고 다시 독자수를 광고주에 파는 비즈니스 모델이 더 이상 작용하지 않고 있음'을 반영한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하향에 따른 기존 광고 시장의 붕괴와 온라인 신문을 포함한 뉴미디어 환경에서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이 부재한 상태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뉴미디어의 도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연적인 요소가 되었다는데 구성원 모두 공감하고 있었으나 실제 신문업계는 그 심각성과 중요성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 해결책으로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료화와 저작권 강화를 제안하였다.

 실제로 미국의 유력 신문을 중심으로 온라인 뉴스 서비스 영역의 유료화가 모바일 분야에서 시작하여 적극적으로 모색되고 있다. 아이폰(iPhone)과 같은 스마트폰, '킨들(Kindle)' 등 이북(e-Book)과 태블릿 PC 계열의 '아이패드(iPad)'등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유료 서비스모델 정착을 위해 실험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치 있고 공익적인 뉴스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국민 모두에게 뉴스가 '공짜'라는 지배적 인식을 버리도록 하고 더 이상 포털에 의존하는 온라인 콘텐츠는 비전이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체계적인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실천적인 유료화 전략으로 콘텐츠 분야를 B2B(Business to Business) 와 B2C(Business to Consumer), 그리고 B2G(Business to Government)로 구분하여 각 영역별 유료화 전략을 모색해 보았다.



뉴스 미디어 수익 창출 모델의 하나인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코리아 사이트.

(1) B2B영역의 유료화 확대를 위해서는 개별 기업이 요구하는 특화되고 전문화된 기사 콘텐츠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경제 및 경영 분야의 추가 콘텐츠 투자가 불가피하다. 또한 B2B영역에서는 기업이 뉴스를 자유롭게 구매하고 이용할 수 있는 마켙이 필요하다. 플랫폼으로서의 마켓을 만들어준다면 기업에서도 자유롭게 뉴스를 구매하고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2) B2C영역에서는 기존 콘텐츠를 이용자의 기호에 맞게 영역별로 가공하고, 이용자가 이용하기 편리한 유통망에 제공하면 충분히 유료화 사업의 가능성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지불의사를 갖도록 양질의 특색있는 뉴스 콘텐츠를 생상해야 하고, 콘텐츠 무단 사용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뉴스 콘텐츠 유료판매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 '통합 유료 판매시스템(일명 앱스토어)' 도입을 통해 구매자들이 손쉽게 다양한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이 필요하다. 비록 현 시점에서는 소비자에게 판매를 통해 많은 수익 창출이 어렵지만 일단 '통합 콘텐츠 몰(total content mall)'을 만들어 일괄 판매하는 창구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3) B2G영역에서는 정부나 산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부터 솔선수범하여 뉴스 콘텐츠를 이용할 경우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지원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 43개 정부부처뿐만 아니라 산하기관 전체로 확대하여 신문 콘텐츠의 유료화를 시도해야 한다. 또한 신문사가 보유하고 있는 과거사진과 PDF형태의 신문지면 디지털화 작업에 소요되는 디지털 전환비용을 지원해 주어 사실상 사장되고 있는 신문사의 각종 자료에 대해 사업자나 이용자들이 언제든지 유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모두 공감하고 있는 문제이지만 현재 뉴스 콘텐츠 관련 저작권 보호 개념이 희박하여 뉴스 콘텐츠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한 콘텐츠 유료화의 생태계가 취약한 실정이다. 더욱이 신뢰할 수 없는 저질의 콘텐츠들이 온라인상에서 양산되는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정부는 신문사가 창출하는 고급 뉴스정보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아직도 많은 기업과 정부, 인트라넷에서 딥링크, RSS형태로 신문 콘텐츠를 불법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구체적으로 신문협회와 언론진흥재단을 중심으로 신문 콘텐츠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캔페인과 정부 지원제도를 검토해야 한다. 에를 들어 일본의 경우 신문협회 회원사와 통신사들이 저작권협의회를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뉴스저작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를 확대해야 하며, 정부차원에서는 온라인 뉴스 콘텐츠 불법 사용을 근절하기 위해서 '저작권 모니터링 센터'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

멀티미디어 뉴스 콘텐츠 지원센터 설립

향후 등장할 다양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단말기의 특성상 이용자 욕구의 다양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뉴스 콘텐츠 가공작업이 필수적이다. 이용자의 필요와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화된 뉴스의 가공, 제작, 공급이 가능한 뉴스제작 체제의 마련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신문업계의 현실은 이 같은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킬 만한 인력이 전혀 없다는데 문제가 시작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존의 뉴스를 가공하는 멀티미디어 뉴스 콘텐츠 지원센터 설립이 필요하다. 센터 운영은 두 가지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다. 하나는 이미 생산된 뉴스 콘텐츠의 가공 작업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콘텐츠의 생산 작업이다. 두 접근 모두 이용자의 관심과 시간 그리고 과거 뉴스소비 기록들을 기반으로 현 상황에서 이들이 필요로 하는 뉴스를 제공해야 한다. 맞춤형 뉴스포맷 개발, 모바일과 온라인의 연계 포맷, 3D를 포함한 첨단 멀티미디어 뉴스 포맷 개발 및 전파 등이 센터의 핵심 업무가 될 것이다.



 특히,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기반을 둔 모바일 미디어는 본질적으로 활자가 아닌 멀티미디어 형식의 콘텐츠가 핵심이 된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형태의 이리더(e-Reader) 등 모바일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는 뉴스포맷 개발이 제작 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둘째는 모바일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뉴스포맷이다. 소비자 조사에 의하면 이용료의 지불의사와 관계없이 모바일 이용자들은 모바일에서 뉴스소비가 필요하다는 응답이다. 온라인 공간을 통해 이미 일상화된 뉴스 이용행태를 모바일 미디어와 연계시키는 것이 핵심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비쥬얼, 오디오, 그래픽, 데이터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구동시킬 수 있는 멀티미디어 뉴스 포맷 개발이 필요하다. 멀티미디어 양식으로 제공되는 뉴스는 텍스트 뉴스에 비해 열독률이 2.5배 이상 높다.

 이처럼 멀티미디어 뉴스의 스토리텔링은 뉴스이용 행태를 설명하기에서 경험하기로, 정보 전달에서 의견수렴으로, 일회성 보도에서 깊이 있는 보도로, 뉴스읽기에서 뉴스 보고듣기로 변화시킨다. 이용자들이 뉴스 콘텐츠에 반응할 수 있는 접점이 그만큼 다양화, 다각화됨으로써 뉴스는 양적 질적으로 향상된 수용자와의 상호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특성들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디지털출판연맹(Digital Publishing Alliance)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뉴스북(digital newsbook)'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뉴스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국민 이리더 사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핵심 정책으로 이리더 공동플랫폼 구축, 이리더를 위한 신문사 공동 광고 사업, 대대적인 국민 이리더 보급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했다.


국민 'e-리더' 보급과 각종 하드웨어 지원

 뉴미디어 분과에서는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모바일 환경이 기존의 인터넷 환경과는 다르다는 인식하에 이 분야에 대해서 많은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모바일 플랫폼은 전통신문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이 신문사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 것처럼 보이나 실제 수익 비즈니스 구조로 보면 그리 낙관적이지 만은 않다. 왜냐하면 신문사의 미래 뉴스 콘텐츠 사업은 신문사가 직접 신문 구독자와 접점을 찾기 보다는 통신 기업이나 포털 등을 통해 접촉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야기될 수 있는 문제는 신문 구독자에 대한 정보를 직접 획득 할 수 없기 때문에 독자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신문 사업자간 공동 비즈니스 모델 개발 전략이 시급하다.

 초기 아마존 '킨들'의 성공은 적절한 단말기와 아마존의 광범위한 유통 네트워크, 그리고 이리더(e-Reader) 콘텐츠가 적절히 결합한 마케팅 전략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4월 애플의 아이패드(iPad)가 출시되면서 이리더 시장은 전통적인 '킨들'로 대표되는 전자책(e-Book) 단말기와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태블릿 PC간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북 단말기보다 멀티미디어 기능이 뛰어난 아이패드는 미국에서 출시 한 단 말에 1백만대가 팔리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신문, 잡지 등 기존의 전자책 등 출판 콘텐츠들이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시키면서 다양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리더 단말기를 통해 신문을 보고자하는 이용자들의 이용 의향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뉴스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국민 이리더 사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핵심정책으로 ① 이리더 공동플랫폼을 구축한다. ② 이리더를 위한 신문사 공동 광고 사업을 추진한다. 그리고 ③ 대대적인 국민 이리더 보급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했다. 또한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대비한 신문사 공동의 IT 관련 인프라 지원 방안으로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운영, 웹서버 저장 공간 임대 및 비용 할인 등 IT 관련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지금까지 뉴미디어 분과에서 논의한 신문산업의 위기 극복응ㄹ 위한 '디지털'적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논의 기간 내 분과위원들의 바람은 이 같은 뉴미디어와 새로운 전략에 대한 논의의 장이 단순 실무선이 아니라 경영진에서 이루어지면 더욱 좋은 결과가 도출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보았다. 최근 언론의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다. 신문업계 모두 단순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유통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과 공통의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야 신문업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뉴미디어 시대에 신문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신문사는 디지털 기반 위에 더 이상 공급자 중심이 아닌 철저한 소비자 중심의 비즈니스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기존의 신문사를 저널리즘에 기반을 두는 언론사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지식정보종합기업'으로서의 자기 변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Posted by 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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