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특파원아카데미 개설
박형철 한국언론진흥재단 인적역량강화팀 과장

 글로벌 시대를 맞아 언론인들의 해외취재가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다. 국외 각국에 특파원을 파견하고 있는 언론사도 20여개에 달한다. 국내 주요 언론사는 전 세계 40여개 도시에 140여 명의 특파원을 파견해 취재 활동을 벌이고 이싿. 특파원 운영 인원이나 상주 도시가 확대되고 있지만 특파원을 위한 교육과정은 아직 국내에 개설된 바가 없다. 대부분의 언론사가 특파원 내정 언론인을 2~3개월간 기업 연수원에 위탁해 어학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준비 교육의 전부였다.

 첫 강좌는 글로벌 금융위기 진단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러한 언론사의 현실을 감안해 특파원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지난 4월부터 전국언론사의 특파원 운영현황을 파악하고 국제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커리큘럼을 조사했다. 특파원 파견이나 해외취재 예정 언론인들은 국제정세와 세계 경제동향, 파견 예정 지역의 상세한 정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언론진흥재단은 언론인들의 관심 주제를 바탕으로 5주간의 연수·세미나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언론사의 추천을 통해 20명의 언론인을 선발했다. 지난 6월 16일 개강한 특파원 아카데미는 총 5주간 7개의 토론식 강좌와 기업체 방문, 외부 세미나 등이 예정돼 있다.

 첫 번째 강의는 세계 금융위기를 반영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과 전망'을 주제로 KDI 국제정책대학원의 김준경 교수가 맡았다. 김준경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발발의 원인을 미국 겨에정책의 거시측면에서 분석하면서 향후 전 세계적인 파급 정도를 전망했다. 참가자들은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과 일본의 장기침체, 중국의 성장 지속세 등에 대해 질문하고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두 번째 강의는 해외취재에서 마주칠 수 있는 위험상황을 감안해 '분쟁지역에서의 취재'를 주제로 실시되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생명의 위협을 넘어 취재활동을 벌인 조선일보 문갑식 기획취재부장이 강의를 맡았다. 문갑식 부장은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분쟁지역의 취재환경과 대비 방법들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국계관계의 이해' (외교안보연구원 이동휘 교수), '남북관계의 이해'(외교안보연구원 윤덕민 교수) 등의 강의가 실시되어 참가자들의 국제관계 안목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외국 특파원들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서울 주재 외신 특파원들과의 대화시간도 준비되었다. Voice of America의 Steve Herman, Financial Times의 Chraistian Oliver, 신화통신사의 지씬롱(姬新龍, Ji Xin Long),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야마구치 마사노리(山口眞典, Yamakuchi MasanorI) 등이 초청돼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해외 특파원들은 현지의 정치와 사회적 현안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현지 활동과 현안에 대해서도 자주 취재 보도를 하게 된다.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세계 속의 한국경제와 기업'(KOTRA 곽복선 중국조사관) 강의도 마련되어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현황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한국기업이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황과 최근 현안을 공유할 수 있었다.

 7월 첫 주에는 국내 주요기업을 방문할 계획이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친황경 제철소를 지향하는 현대제철을 방문, 해외진출 전략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7월 둘째 주에는 미주, 유럽, 중국, 일본 등 각 지역의 정치 사회 문화 등의 현안을 지역별 전문가를 초청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7월 셋째 주에는 잠시 강의실의 토론수업을 벗어나 제주에서 정부 외교 분야 관계자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세계 각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던 정부 관계자가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특파원에게 바라는 협력사항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것으로 기대 된다.

 언론진흥재단은 이번 특파원 아카데미 과정이 특파원 근무 예정지와 해외취재 예정자들의 세계에 대한 이해와 나아가 세계 속의 한국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Posted by 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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