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한의 Sports Fever (http://blog.daum.net/hallo-johan)
김지한 다음 파워블로거



신문, 방송 매체에서 감히 생각해볼 수 없었던 것을 블로그라는 1인 공간을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의견을 공유하고, 스포츠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조금이나마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공을 들였다.


"많은 사람들을 주목하게 하는 강한 흡입력이 있다", "냉철하면서도 공감할 만한 글이 인상적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같은 과분한 칭찬을 들을때마다 '내 글을 보는 사람들이 많구나'고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과연 내가 정말 블로그를 잘 운영하고 있는 걸까. 글을 잘 쓰고 있는 걸까'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개성이 넘치는 블로그가 많고, 실력 있는 필력을 자랑하는 블로거들이 많은 가운데서 '파워블로거'라는 호칭이 정말 어울리는지에 대해서도 스스로 반문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스포츠라는 특정 분야 속에서 한 번쯤 고민해볼 수 있는 문제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몰랐던 사실에 대해 속시원하게 알려주는 노력, 정성만큼은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신문, 방송 매체에서 감히 생각해볼 수 없었던 것을 블로그라는 1인 공간을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의견을 공유하고, 스포츠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조금이나마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공을 들였다. 그런 것들이 하나둘씩 쌓이면서 스포츠 블로거 가운데서는 그나마 조금 인정받는 수준에 이를 수 있었다고 본다. 아직 20대 중반의 대학생이지만 블로그를 통해 어렸을때부터의 꿈을 조금이나마 이룰 수 있었고, 또 다른 꿈을 개척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필자가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2005년 4월부터였다. 처음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용도로 만들었고 지금처럼 이렇게 판을 크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미니홈피와는 다르게 개인적인 일상을 정리하고, 무엇보다 축구, 원어 연극 등 학과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한 공간으로 블로그를 활용하려 했다.

 스포츠 전문 블로거로의 힘겨운 전환

 하지만 2005년 12월부터 블로그의 성격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대학교 1학년 말때부터 활동했던 미디어다음 통신원, 프리랜서 기자 제도가 블로거뉴스로 바뀐 것이 계기가 됐다. 기존의 기사, 보도 사진이 블로그에 흡수되면서 개인 블로그에서 보도를 하기 위한 블로그로 성격 자체가 변화했다. 일반 기사보다는 좀 더 자유로우면서 매체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더욱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을 이용해서 나름대로 블로그라는 매력에 조금씩 빠져 들고 있었다.

 이때는 시사,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필자가 할 수 있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다 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간직해 온 기자라는 꿈을 블로그를 통해 조금이나마 이루고 싶은 마음에 가벼운 주제보다는 시사, 사회 분야 같은 무거운 주제에 더욱 비중을 뒀다. 대학로 문화지구 퇴폐 문제, 이륜차 규정 위반, 지하철 PC사용 실태 같은 조그마한 사회문제에서부터 한·미 FTA 반대 시위, 서울 지역 수해 피해 현장 같은 큰 이슈도 직접 발로 뛰면서 관련 내용을 블로그에 포스팅해 나름대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2006년 9월, 군에 입대해 2년이라는 시간을 흐른 뒤 너무나 달라진 미디어, 인터넷 환경에 또 한번 큰 변화가 필요했다. 군에 입대한 직후부터 크게 성장한 UCC 문화를 비롯해 메타 블록, RSS 구독 같은 군입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떤 새로운 환경들이 그저 낯설게만 느껴졌다. 무엇보다 특정 분야를 전문으로 한 블로거들이 크게 발달하면서 수익을 얻고, 그 분야에서 하나의 브랜드처럼 자리매김 한 경우를 보면서 적지 않게 놀라기도 했다. 이렇게 변화한 매체, 그리고 블로그 환경에 '과연 내가 적응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고, 이 때문에 1년 동안 나름대로 공들여 가꿨던 블로그를 아예 버릴까하는 생각도 했다.



필자 블로그 '김지한의 Sports Fever' 초기화면.

 하지만 '전문 블로거'라는 부분에서 나름대로 블로그를 살릴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를 찾아냈다. 무겁고 어려운 주제보다는 나도 편하고 많은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를 택해서 관리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보는 것을 무척 좋아했던 스포츠르르 특정 분야로 정했고, 그 가운데서도 축구와 아마추어 스포츠를 위주로 블로그를 가꾸겠다고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이때가 2008년 12월이었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2009년 1월 1일이었다.

 경쟁력이 된 아마추어 스포츠에 대한 관심

 인기 스포츠인 축구나 야구를 위주로 블로그를 가꾸는 사람들이 많기에 필자 역시 축구 한 분야만 파면 더 높은 수준의 블로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자주 들어왔다. 하지만 아마추어 스포츠를 다루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올림픽, 아시안 게임 같은 큰 국제대회에서만 관심을 가질 뿐 평소에는 이름조차 모르는 선수들의 피와 땀에는 기성 언론들도 별다른 주목을 하지 안흔다. 이 때문에 기성 언론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는 스포츠 블로그 중에서도 몇몇 종목을 제외하고는 아마추어 스포츠를 다루는 블로그가 거의 없었다.

 여기에 착안해 프로, 아마추어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스포츠를 사랑하고 즐기는 성격을 지향하는 차원에서 아마추어 스포츠에도 꾸준하게 관심을 가졌고, 이는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블로거로서 많은 도움을 얻는 계기가 됐다. 아마추어 스포츠를 다룬 분야만 육상, 수영, 빙상, 역도, 배드민턴, 핸드볼 등 20여 개 종목에 이르렀고, 기회가 있으면 현장 취재도 병행해 프로 스포츠만큼 재미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 보여주려 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때부터 아마추어 스포츠에 꾸준한 관심을 가졌던 것이 블로그에서 어느 정도 빛을 발하는 순간이였다.

 재미, 분석만을 추구하는 것 외에도 체육계에 드러나 있는 문제에 대해서 한 번쯤 고민해보는 계기도 만들어보려 했다. 돈이 없어 운동선수가 되고자 하는 아들의 꿈을 키우지 못하는 가장의 사연을 발굴해 우리 유소년 체육의 여전한 문제점을 고발해보려 했고, 파벌, 폭행, 병역 문제 , 팬 문화 등 스포츠를 떠나 사회 문제로도 불거질 수 있는 이슈에 대해 성의있는 문제 제기를 해 보려 노력했다.



 빠른 정착에 성공, 초고속 성장

 이러한 글을 올릴 때마다 댓글이나 개인 메일을 통해 '좋은 글 잘 봤다'면서 다른 블로거들이나 네티즌들이 반응을 보였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스포츠 블로거로 전환했지만 어느 정도 빠른 시기에 완전히 정착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각종 매체, 기업 등에서 연재, 기고 등을 부탁해 오는 경우도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일간스포츠에서 축구를 주제로 2009년 3월부터 9개월간 '김지한의 풋볼피버'를 연재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 야후 스포츠 칼럼니스트, SBS U스포츠, 내일신문 월드컵 리포터 등 신문, 인터넷 가릴 것 없이 많은 매체들의 원고 청탁이 이어졌다. 또 삼성, SK텔레콤, 코카콜라, 소니 등 유수 기업에서도 월드컵, 올림픽 등 스포츠와 관련한 큰 이슈가 있을 때마다 관련 칼럼을 부탁받고 글을 쓰기도 했다. 또 많은 독자, 이웃 블로거들의 성원 덕분에 2009년 다음 뷰 올해의 블로거 스포츠 부문 우수상도 수상했다. 오랫동안 스포츠 분야를 고집해 온 블로거들을 제치고 단 1년 만에 초고석 성장을 이룬 셈이다.

 일반 기자 못지 않은 현장 취재 기회도 이어졌다. 일생에 단 한 경기도 보기 힘든 월드컵 축구 대회에 필자는 2회 연속 3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경기장에서 있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포스팅하고, 월드컵의 감동을 개인 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함꼐 나누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보람과 재미를 느꼈다. 그밖에도 2009년 11월 고양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축구 이벤트 경기, 마라톤 대회 등에도 초청돼 스포츠의 현장감을 느끼고 블로그를 통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얻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얻은 것은 너무나 많다.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나누고 싶어 가졌던 기자의 꿈을 블로그를 통해 실현해냈다는 것에서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고, 더 높은 수준의 블로거가 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많지만 적어도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그런 공간을 정착시킨 것만큼은 블로그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뭉치고 공감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특정 분야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돈독해지고, 이를 통해 좋은 이웃 사람을 만나게 된 것은 블로그를 통해 얻은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베풀고 감동주는 블로거가 목표

 블로그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에 폐쇄적인 매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꾸준하게 방문하는 이웃블로거와 오프라인 못지 않은 소통을 통해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은 블로그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자 긍정적으로 파생돼 나온 자산이라고 본다. 광고, 특정상품에 대한 리뷰 등을 가급적 지양하는 것도 바로 스포츠라는 큰 분야에서 사람들끼리 보다 소통하고, 그래서 스포츠를 통해 보다 사람 냄새 나는 블로그를 가꾸고 싶은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지키고 싶은 목적이기도 하다.

 잘 쓰든 못 쓰든, 단 한문장이라도 자기 생각이 담긴 글은 누구나 쓸 수 있다. 하지만 같은 글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개인적으로 아직 많이 다듬어야 하는 글쓰기이지만 그래도 필자 개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풀어내고, 개인의 의사가 반영된 구성을 통해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만큼은 자신있게 할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을 글 실력에 구애받지 않고 의도에 맞게 잘 풀어내는 것이야말로 블로그를 어떻게 관리하면 잘 가꾸는 것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노하우다.

 앞으로도 축구, 아마추어 스포츠 등 개인이 풀어내고 싶은 스포츠 이슈들을 보다 다양하고 재미있게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그래서 전문 해설위원 만큼이나 스포츠 블로거 가운데 김지한이라는 이름 석자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게 만듣고 싶은 것이 블로거로서 꿈꾸는 가장 큰 목표다. 블로거로 얻은 유무형적인 소득을 사람들과 나누고 그래서 감동주는 블로거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

Posted by 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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