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NIE 산학협력 포럼 발족

                                                                                                                        동우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팀

 전국에 있는 초, 중, 고등학교의 약 39%가 NIE를 실시하고 있으며(‘2006 한국의 NIE’), 전국의 32개 일간신문이 NIE 또는 교육면을 발행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평생교육 및 주민복지차원에서 NIE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NIE가 외형상 이렇게 활발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보 및 사례의 공유를 비롯해 가장 중요한 NIE 실시 기관간의 협력은 미비하다. 일본이나 미국의 NIE가 학교, 신문사, 교육청, 지원기관 등이 연계돼 전략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도 전국적인 NIE 네트워크 구성에 대한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NIE가 실시되고 있는 현장에서 NIE 주체들 간의 상호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문화부, 신문사, 교사 한자리에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실시하는 NIE 산학협력 포럼은 이러한 요구의 연장선에서 출발한다. 학교, 학자, 교육청, 언론사 등 NIE 관련자들이 상호 연계해 NIE의 저변을 확대하고 협력을 통해 한국 NIE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적인 NIE 네크워크도 염두에 두고 있다. NIE 산학협력 포럼은 전국 및 지역단위의 정기포럼 개최는 물론 NIE 방법론 개발 지원, 현장 교사들의 동아리 활동 및 연구모임 지원, 전국 NIE 대회 개최, 정책 개발 및 자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지난 7월 15일(목) 한국언론진흥재단 12층 교육원에서 제1차 NIE 산학협력 포럼이 개최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을 비롯해 교육과학기술부, 신문사, 학자, 현장교사 등이 참여해 NIE의 발전 및 협력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가 이루어 졌다. 이날 발제에 나선 정문성 교수(경인교대)는 NIE 네트워크 구축, 교사와 학생을 위한 NIE 지원, 가족과 함께 하는 NIE 지원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NIE 학술대회을 비롯한 다양한 NIE 행사지원, NIE 교육 아카이브 구축 및 홈페이지 운영, 신문 무료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0년 한국언론진흥재단 NIE교사 연수

NIE용 신문 지원 논의

 조성백 교사(서울 오산중)는 학교 NIE를 위한 신문 무상지원, 다양한 교재 및 교안 개발, 교사연수의 체계화 등을 제안하였다. NIE 세미나의 정례화, 신문사의 NIE 코디네이터 운영, 교과지도와 연계한 NIE 지면 제작 등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날 포럼에서 가장 이슈가 된 것은 신문의 정파성 문제였다. 학교에 신문이 지원될 경우 신문의 정파성으로 인한 가치관의 혼란 및 이념논쟁에 휘말릴 수 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학교 교사들의 목소리는 달랐다. 조성백 교사는 신문의 정파성이 오히려 시각이 다른 다양한 견해를 비교할 수 있고, 학생들에게 토의, 토론은 물론 비판적 읽기 교육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하였다. 임창범 교사(전북 고산고)를 비롯한 다른 교사들도 “신문의 정파성 문제는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며 학교와 교사를 믿고 신문을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학교에 신문을 지원해 주는 방법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 졌다. 이에 대해서는 NIE를 지도할 교사들에게 직접 신문이 지원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다. NIE 수업을 실시할 교사들에게 직접 신문이 지원되어야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야 NIE 수업에 참가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신문이 공평하게 지원되고 교육의 효과도 배가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지원하고 있는 e-NIE 프로그램이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과 학교 NIE 확산을 위한 교장, 교감 NIE 연수, 신문사 CEO 연수 등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문에 게재되는 기사를 학교 교과 과정에 맞게 재분류해 검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도 주목을 받았다. 신문사가 축적하고 있는 방대한 분량의 기사가 학교 교과과정에 맞게 분류돼 검색할 수 있다면 그 활용도는 매우 높아진다는 의미이다. 종이신문 형태에서 한 단계 나아가 학교 교육에 맞게 2차로 재가공된 신문기사 묶음 등 교재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7월 23일 부산에서 열린 ‘부산, 경남지역 NIE 산학협력 포럼’ 역시 NIE 주체들 간의 협력과 네트워크 구성이 가장 시급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구체적인 실현 방법으로는 교육청과 언론진흥재단이 연계한 교사연수 및 세미나 지원, 신문사와 학교간의 협력을 통한 신문 무상지원, NIE 지면 확대 등 신문사의 NIE 지원 확대, 교육청의 체계적인 NIE 프로그램 개발 및 연수 지원 등의 방안이 제기되었다.

지역교육청 연계 NIE 실천 검토

 언론진흥재단은 2008년도 경상남도 교육청과 공동으로 ‘경남지역 NIE 교사연수’를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부산시교육청, 경남도 교육청과 공동으로 NIE 교사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시, 도교육청과 연계한 교사연수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 
 
 자발적인 NIE 교사연구회가 조직, 운영될 수 있는 토양도 만들어 져야 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시도교육청이 NIE 교사연구회에 대한 행정적 지원과 함께 연수 프로그램 구성, 세미다 지원 등을 담당하고 신문사에서는 연수교육용 신문을 제공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연구회 소속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NIE를 실시할 수 있도록 신문을 지원해 주고, 다양한 NIE 현장을 지면에 소개함으로써 NIE를 더욱 확대 발전 시켜 나가도록 하는 것도 신문사의 역할이다.

신문사도 NIE지원 확대해야

 시도교육청뿐만 아니라 지역교육청과 연계한 NIE실천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충남 천안교육청과 연계해 관내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아침 10분 NIE'를 운영하고 있으며, 충남 서산교육청과 관내 중학교 교사 전원을 대상으로 공동 NIE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지역교육청 단위의 연수는 지역 내 파급력이 크고 지역 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그리고 맞춤식으로 실시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 군, 구 단위의 교육청과 연계한 NIE가 활발해 진다면 한국의 NIE는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될 것이다. 각 교육청 장학사 및 장학관을 대상으로 한 NIE 연수도 필요하다. 교육청에 소속된 장학사 모두를 대상으로 연수를 개최, 교육청의 NIE를 확산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강원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에서는 활발하게 NIE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외 신문사는 간헐적이거나 아예 지원이 안되는 곳도 있다. 신문사 역시 NIE가 신문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실익이 없기 때문에 NIE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한국의 신문은 학교에서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적다. 학교에서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늘려 주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될 수 있다. NIE 현장 소개 등 NIE 관련 기사가 뒷받침 된다면 더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의 NIE는 개별 단체들이 개별적인 기준을 가지고 지원을 실시해 왔다. 물론 이는 한국의 NIE를 현재의 단계로 끌어 올린 충분한 밑거름이 되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발전은 어렵다. 지금의 상태로는 현 상황을 유지하기에 급급하다. 오히려 중복지원 문제가 불거져 축소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한국의 NIE는 이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 자라나는 청소년의 올바른 창의, 인성 교육을 위해서도 그렇고 한국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그렇다.

 

Posted by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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