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_한국경제

김수찬 한국경제신문 기획조정실 기획부장


10월 초 한국경제TV를 통해 방영될 시트콤 ‘김과장&이대리’는 한국 언론사상 여러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신문기획물을 시트콤으로 제작하는 이른바 신문-방송간 첫 ‘크로스오버(cross-over)’ 드라마이다. 신문과 방송 간 융합시대를 여는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독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시청자 참여형’ 시트콤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한경)은 크게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종합편성채널(종편)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경제 · 산업적으로는 글로벌미디어그룹을 육성하고, 사회 · 문화적으로는 미디어 다양성 확보, 편향되지 않은 공론의 장을 만들어 시청자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이는 정부가 당초 종편사업을 추진하면서 내세운 정책적 목표와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한국경제TV, 영업이익률 25% 

 한경은 이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종편 사업자 수는 반드시 한곳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방송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은 7조2,500억 원으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데다 방송광고시장은 2조8,000억 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4,000억 원 가량 줄어들었다. 여기에 2013년 전면 디지털 방송이 실시되면 추가 채널이 나오고, 기존 지상파의 민영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복수의 종편 사업자를 허가할 경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경쟁이 가열되면 ‘저질-막장 콘텐츠’만 양산돼 시청자 선택의 다양성과 권리 신장이라는 당초 목표를 이루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게 한경의 판단이다. 전문가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석현 YMCA 방송통신 팀장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한 종편 공청회에서 “사업자 수가 많다고 미디어 다양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며 “사업자 수는 한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회용 SBS 정책팀장도 “1990년대 대만이 종편 사업자를 대거 출범시켰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국 일본 등 외국 콘텐츠만 범람했다”며 “우선 1개 사업자를 정한 뒤 시장상황을 봐가며 추가 선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KB투자증권 등 시장전문기관들도 “만일 복수의 종업사업자가 출범하면 방송광고시장은 중장기적으로 극심한 레드오션에 빠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청률 경쟁에 따른 제작원가 상승을 겪는 등 방송시장이 격랑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배구조도 평가해야

 일각에선 종편 사업자 한곳만 선정할 경우 특혜의혹이 일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과정을 거친다면 그 의혹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한경은 이 두 가지 목표달성을 통해 국내 방송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최적의 종편사업자로서 그동안 다각도로 준비해왔으며 이미 시장에서 그 능력을 검증받고 있다. 

 먼저 한경은 방송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와 방송경영 경험을 축적해놓고 있다. 한경의 계열사인 한국경제TV는 2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이 같은 경영실적은 대부분의 PP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시장현실에 비춰봤을 때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경제TV의 경영모델은 한경이 종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튼실한 밑거름이 돼 줄 것이다.

 한경은 컨소시엄 대주주와 주요 주주의 지배구조가 건전하다는 것 또한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송사 지배구조의 민주성은 방송의 존립 근거라 할 수 있는 공정 보도와 공적 책임을 담보하는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며 따라서 이에 대한 엄격한 평가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오너의 이해관계에 따라 방송보도 및 제작이 영향을 받는다면 이는 방송의 공정성 확보에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한국경제 TV에서 방영될 시트콤 '김과장&이대리' 제작발표회에서
 노주현, 박철, 안상태 등 출연자들이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 경영인 체제를 확보할 수 있는 종편사업자에 대해 가점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용규 한양대 교수(경제학부)는 방통위 공청회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공적책임을 평가할 수 있는 심사기준 배점을 높여야 한다”며 “공정 방송을 확보하기위해 종편사업자의 지배구조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공정방송을 위해 이사회 구성, 지배구조의 민주화 등을 세밀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지배구조가 건전한 사업자에 가산점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배구조의 건전성뿐만 아니라 재무건전성 또한 종편사업자 선정을 위한 중요한 평가 잣대가 돼야 한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한경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자랑하고 있다. 주요 주주들의 재무 건전성도 종편 사업의 조기 성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다.

신문기사를 원작으로 한 시트콤 제작

 자본력 또한 종편사업의 핵심이다. 종편 사업의 성패는 출범 1-2년 안에 판가름 날 것이라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조기에 채널을 안착시키고 일정 수준의 인지도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고사하고 만다. 이를 위해선 콘텐츠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하고, 탄탄한 자본력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최근의 국내외 외주제작 추세를 감안한다면 종편의 콘텐츠 능력을 좌우하는 것은 자체 제작능력이 아닌 기획력과 자본력이다. 자본력에는 초기 자본금 규모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자금 동원 능력도 감안돼야 한다. 

 콘텐츠 기획, 개발 및 제작에 있어서도 한경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방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한경은 최근 신문기사를 원작으로 한 국내 언론사상 첫 시트콤 ‘김과장&이대리’의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제작발표회에는 박철(김과장역) 안상태(이대리역) 황보(여직원역) 노주현(사장역) 등 화려한 출연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과장&이대리’는 지난 2년 간 매주 화요일 자에 연재돼 일일 평균 15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한 한경의 인기 기획시리즈물로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0월 초 한국경제TV를 통해 방영될 시트콤 ‘김과장&이대리’는 한국 언론사상 여러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신문기획물을 시트콤으로 제작하는 이른바 신문-방송간 첫 ‘크로스오버(cross-over)’ 드라마이다. 신문과 방송 간 융합시대를 여는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독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시청자 참여형’ 시트콤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획부터 대본작성, 제작, 송출, 재창작 등 전 제작과정에 시청자들이 참여한다. TV 외 웹버전을 별도 제작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웹버전은 광고주의 의도가 충족됐을 때만 광고비를 지불하는 온라인 키워드 검색광고인 오버추어 광고 형태를 응용하는 새로운 프로모션 기법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다른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변화시키는 ‘원소스 멀티유즈’를 구현하기로 했다.

 한경은 이들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글로벌미디어기업 육성과 공정방송을 통한 시청자 권익 향상이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종편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다.
 
Posted by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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