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편집인포럼(WEF) 참가기 : 태블릿과 신문 산업의 기회


정대필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정보팀 차장


 구독자와 열독률 감소 등으로 종이신문 시장이 위축되고 온라인과 모바일 등 새로운 뉴스 플랫폼이 확산되는 상황은 전통적인 신문 업계에 변화와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0월 6일부터 9일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제17회 세계편집인포럼(WEF)의 주제는 ‘태블릿의 해, 모바일 보급이 뉴스 비즈니스를 변화시키 이유’ 였다.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 PC의 확산과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이 신문업계의 최대 관심사라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세계 각국에서 온 600여명의 참석자들은 3일 내내 회의장을 지키며 변화의 시대 신문의 진로를 함께 고민하고 경험을 공유했다. 국내 언론사에서 참석한 9명의 기자들도 세계 언론의 변화 움직임과 새로운 시도를 태블릿, 뉴스룸 등 조직 혁신, 콘텐츠 유료화, 고급 저널리즘, 독자와의 소통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한 WEF 논의 내용을 소개한다.

  10월 8일 세션5에서 '하이퍼로컬 뉴스에서 크라우드 소싱과 소셜 네트워크'를 주제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독자층 분화, 타깃 독자층을 겨냥하라


 첫 번째 라운드테이블 ‘신문산업의 미래(Shaping the Future of the Newspaper)’ 의 사회를 맡은 스웨덴 욘세핑대(University of Jönköping) 루시 큉(Lucy Küng) 교수는 WAN-IFRA의 미래와 변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큉 교수는 “독자층이 분화되어 연령에 따라 선호하는 콘텐츠가 다르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특히 타깃 독자층의 니즈를 파악하여 창조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디지털 미디어는 사용량과 매출부문에서 모두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을 했다. 특히 인터넷 광고의 비중은 90년대 말 0.5%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는 16%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광고 이외의 온라인 유료화 전망을 밝지 않았다. 마사 스톤(Martha Stone) WAN-IFRA SFN 프로젝트 담당 국장이 발표한 전세계 경영진, 편집간부 48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신문은 87.2%가 유료이고 8.1%가 무료인데 반해 신문 웹사이트는 82.3%가 무료이고 유료는 3.6%에 불과했다. 게다가 무료 웹사이트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종이 신문 이외 부분에서 매출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온 것은 신문이 새로운 수익 모델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적극 추진하고 있는 투자 분야도 인터넷 서비스가 52.4%(복수응답)으로 2009년(65.9%)에 이어 가장 높에 나타났다. 인터넷 전문 웹사이트(38.5%)와 모바일(35.7%)도 신문의 투자 우선순위에 올랐다. 대부분의 신문 기업들은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 멀티미디어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변화 준비가 얼마나 잘 되고 있는가에 대한 응답을 보면 아직 갈 길이 먼 듯하다. 전략부서는 준비가 잘 된 편(완전준비 25.8%, 준비 31.0%)이지만 편집부서(완전준비 11.8%, 준비 23.3%)나 IT 담당부서(완전준비 11.6%, 준비 25.9%)는 아직 변화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열에 아홉, “소셜미디어는 호기”

 전 세계 525명의 에디터를 대상으로 최근 뉴스룸에 대한 인식과 전략에 대해 WEF와 매킨지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2010 Newsroom Barometer) 결과 발표를 보면 에디터들은 “종이신문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지만 “멀티미디어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뉴스룸이 끊임없이 재구성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미디어 통합 뉴스룸으로의 진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조사 응답자의 44%(북미 82%, 유럽 38%)는 이미 통합멀티미디어뉴스룸으로 전환이 완료된 뉴스룸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디터들은 향후 5년 이내에 프린트 미디어 유통량이 전체 미디어 유통량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응답자의 55%는 디지털미디어(PC, 모바일, 태블릿 등)를 통한 퍼블라케이션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많은 응답자들(70%)은 그렇다 해도 ‘오피니언과 분석’의 중요성은 미래에도 변치 않은 것이라고 고급 저널리즘(quility journalism)에 대한 믿음을 표시했다.  

 신문의 미래에 가장 큰 위협이 될 요인으로는 응답 에디터의 37%가 젊은 세대의 열독률(readership) 감소를 들었다. 반면 24%는 인터넷과 디지털 미디어를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특이한 점은 연령에 따라 응답자에 많은 차이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나이가 많은 에디터들의 경우 53%가 열독율의 감소를 위협 요인으로 봤지만 젊은 에디터의 34%는 디지털 미디어를 위협 요인으로 판단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디지털 부문의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에디터들은 향후 10년 간 디지털 부문의 수입이 실질적으로 증대해 2020년경에는 총 수입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에디터들은 소셜미디어를 위협이 아니라 호기로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 중 열에 아홉은 소셜미디어가 신문산업의 좋은 기회가 좋은 기획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35세 이하의 에디터들은 대부분(95%)이 호기가 될 것으로 보았다.   

 고급 저널리즘과 재정 전략(New ways to finance quality journalism) 세션에서는 2009년 4월 평일에는 종이신문을 포기하고 온라인으로만 신문을 발행한다고 발표해 세계 언론계를 놀라게 했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hristian Science Moniter)의 일간지 중단 이후 변화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진 일간지가 주말판만 발행하고 평일에는 온라인으로 뉴스를 내보낸다는 사실은 신문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신문 업계에 우려를 넘어 공포로 받아들여졌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온라인 전환 1년, 성공 자평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1908년 창간된 정론지로 경영상태가 나빠져 기금 의존도가 높아지자 평일 일간지를 없애는 대신 웹사이트(CSMonitor.com), 데일리뉴스 브리핑(e-메일 레터), CSM 주간지 등 3개 채널을 선보였다.

 결과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웹사이트의 방문객이 세 배 가량 증가하고 이메일 서비스는 5만 명, 주간신문은 7만명의 독자를 기록했다. 사이언스 모니터의 생존전략은 독자 분석에서 비롯됐다. 독자를 이해하고 시장을 철저히 조사했으며 데이터를 정확히 판단했다. 기존의 내러티브 방식을 유지하는 가운데 뉴미디어형 스토리텔링 개발에도 힘을 썼다. 

 존 옘마(John Yemma) 사이언스 모니터 편집인은 “앞으로 언론은 독자의 새로운 욕구에 끊임없이 적응해야 하고 미디어기술 발전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저널리즘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경영 문제도 동시에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재닛 로빈슨(Janet Robinson), NYT CEO는 “올해 초 2011년 온라인뉴스 유료화를 선언했다. 인터넷 생태계에 적응하기 위한 대응 노력의 하나이다. NYT의 질적 수준을 알고 있는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소비 행태 자체가 변할 것이고 동영상, 음악 콘텐츠 등에 지불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료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로빈슨은 또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우리가 나갈 방향은 감성적 측면을 강화하고 콘텐츠를 맥락화하는 것이다. 최근 뭄바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를 찾아 맥락화 하고 이를 다양한 전송로를 통해 전달했다. 이제 보도가 감성적인 대화의 형식이 돼야 함을 보여줬다. 쌍방향적인 요소들이 통합뉴스룸 내에서 실현되어 독자와의 다양한 연결이 가능해진 것이다. 독자 개념을 재구정하고 감성적 연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감성적 접근이 중요함을 피력했다.

워싱턴포스트.아사히, 통합뉴스룸 전환

 ‘멀티미디어 뉴스룸 대 순수 온라인 저널리즘: 어떤 모델이 가장 지속가능한가?’라는 주제의 첫 번째 패널토론은 전통적 미디어인 워싱턴포스트, 아사히와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인 프랑스의 르포스트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뉴스룸 조직의 바람직한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워싱턴포스트의 라주 나리세티 편집국장(Raju Nariwetti, Managing Editor)은 “뉴스룸의 디지털화가 필수적이지만 고품질의 기사 즉, 고급 저널리즘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디어의 신뢰도와 브랜드를 좌우하는 콘텐츠의 질은 전통 미디어가 끝까지 지녀야할 무기라는 것이다.

 뉴스룸의 변화를 위해 워싱턴포스트는 편집국 구조를 온.오프라인 통합 형태로 전환했고 기자들의 디지털화를 위한 재교육도 강화했다. 오전 10시에 온.오프 공동 편집회의를 하고 소셜미디어 전담 기자와 인터랙티브 에디터, 검색 에디터 등을 신설해 미디어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배달 독자(95%)를 가지고 있는 일본 신문들도 독자연령의 고령화와 젊은층의 열독률 하락으로 인한 광고 감소는 고민거리다. 일본 아사히신문 편집 부국장겸 국제담당 에디터 와타루 사와무라(Wataru Sawamura)는 “인터넷과 뉴미디어 디바이스는 미디어의 현재이자 미래이기 때문에 그것에 주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아사히도 이런 사회적 변화에 대응해서 편집국 구조를 바꾸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아사히는 편집국을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하고 통합뉴스룸의 형태의 멀티미디어 데스크를 도입했다. 멀티미디어 데스크를 통해 한곳에 모인 컨텐츠가 신문, 온라인, 모바일, 방송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전송된다.

 2007년 창간한 르몽드의 자매지 르포스트(LePost)는 순수 온라인 매체로 소셜미디어적인 접근을 통해 뉴스를 생산한다. 전통 미디어인 르몽드가 프로와 아마추어, 즉 기자와 독자가 함께 만드는 르포스트를 통해 온라인 뉴스의 미래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다. 개인 독자뿐 아니라 커뮤니티 멤버, 블로거가 기자와 함께 콘텐츠를 생산한다.

 르포스트에서 기자는 뉴스 생산자이자 수집가이고 커뮤니티 조직자이다. 최초의 ‘네트워크 저널리스트’라고 할만하다. 이들은 블로그나 트위터, 유투브, 그리고 다른 전통미디어까지 다양한 소스를 통해 컨텐츠를 모으고 정보를 추가해 새로운 뉴스가치를 창출해낸다. 르포스트는 기자들이 일방적으로 생산, 전달하는 수직적 뉴스(vertical news)가 아니라 독자와 함께 선택하고 생산하는 수평적 뉴스(horizontal news)를 만들어내고 있다.

    포럼 참석자들이 함부르크 지역 일간지 아벤드블라트를 방문해 통합 뉴스룸 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 전달’ 방식에서 ‘관점 전달’ 방식으로

 두 번째 패널토론 ‘어제 말하길(he said yesterday) 저널리즘 깨뜨리기’는 뉴스 전달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신문은 과거 ‘뉴스를 전달’하던 방식에서 점차 더 많은 의견과 주장, 사설을 전달하는 ‘관점 전달’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미 독자들이 뉴스에 대한 기본정보를 알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신문기사는 이제 과거와는 다른 방식의 글쓰기를 해야 할 것이다. 중대한 전환점이 도래한 것이다.

 프랑스 최초의 여성 편집국장인 르몽드의 실비에 카우프만(Sylvie Kauffmann)은 이 같은 현실에 적응하려면 ①비용관리 ②새로운 저널리즘 방식의 수용 ③언론사업에 대한 확신 등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카우프만은 “20년 전에는 신문끼리의 경쟁만 있었다. 하지만 이제 신문은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인터넷과 맞서야 한다. 성공의 관건은 플랫폼에 있지 않다. 전적으로 콘텐츠에 달려있다. 플랫폼은 다른 타깃 독자들에게 배포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일 따름이다. 틈새시장에 적합한 콘텐츠를 찾아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도 여전이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우프만은 뉴스룸 조직의 혁신 필요성도 제기했다. 새로운 현실에 적응할 수 있는 뉴스룸을 조직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는 것이다. 르몽드의 온라인팀과 종이매체팀은 같은 건물에 자리잡고 수시로 함께 편집회의를 열어 해당 플랫폼에서의 영향력을 강화시켜주고 있다.

 미국 뉴스클라우드(NewsCloud) 설립자 제프 리프만(Jeff Reifmann)은 “저널리즘이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제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과거의 저널리즘이 독자들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었다면 해법은 바로 ‘변화’라는 것이다.

 페이스북을 위한 소셜미디어 솔루션 제공 업체인 뉴스클라우드는 발행인들이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용한 툴이다. 뉴스클라우드는 사용자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란 마당을 제공한다. 뉴스클라우드는 하나의 브랜드 아래 사용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해주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뉴스클라우드의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은 수많은 사용자들이 참여해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크라우드 소싱’의 대표적 사례다. 아울러 독자와 독자끼리는 물론 독자와 단체간의 상호작용도 도와주고 있다.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성장세를 타고 있는 한 브라질 신문 ‘O ESTADO DE S. PAULO’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성공적인 융합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흥미위주의 기사와 속보는 온라인에 맡기고 관점과 정보를 고루 갖춘 고품질 콘텐츠를 담은 신문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를 위한 새 문법을 만들어야

 두 번째 세션 ‘신문의 혁신에 관한 글로벌 리포트’는 새로운 일요신문과 고급 타블로이드, 태블릿 등 세가지 주제를 다뤘다. 여기에서는 ‘태블릿, 신문에 새 삶을 부여할 것인가?’에 관련한 논의만 소개한다.

 세션 사회자인 미디어 혁신 컨설팅그룹 파트너 주안 세료르(Juan Se?or)는 “오래된 와인을 새 병에 담을 수는 없다”며 “이야기 하는 방식을 재창조해 새로운 미디어를 위한 새 문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는 읽는 것만이 아니라 보고 터치하는 것이며 이제 브랜드 보다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세뇨르는 “아이팟을 아이패이(ipay)로 인식해 돈을 내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돈은 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 음반산업의 경우 제대로 가격을 매기지 못해서 사양 산업이 되었다. 우리가 음반 산업과 같은 운명이 돼선 안 된다”며 과금 체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21세기 신문은 어떠한가. 앞으로 7년 이내에 가격하락이 발생하고 태블릿과 종이신문의 구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분법적 논리로 보면 안 된다. 태블릿과 페이퍼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태블릿과 페이퍼를 동시에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신문의 미래는 멀티미디어이다. 플랫폼마다 그에 맞는 콘텐츠가 있다. 종이가 긴 이야기(long narrative)에 적합한 미디어라면 태블릿은 깊이(depth)와 체험(experience)에 유리한 미디어다. 모바일은 제공자가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가공된 뉴스(inatant news)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은 속보(breaking news)와 둘러보기(browsing), 아카이브(archives), 종합(aggregating), 연결(hyperlinking) 등에 유리하다. 

 각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를 생산하려면 많은 내부의 개발자와 아웃소싱이 필요하다. 5명당 한명 정도의 개발자를 두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유입된 정보로 텍스트와 오디오, 비디오, 그래픽, 디자인 기능을 효율적으로 안배하여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생산,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슈퍼데스크제 도입 등 조직 운영에 대한 혁신도 필요하다.

 디에고 센자노(Diego Cenzano) Biko 국장은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조직과 IT워크플로우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매일 매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뉴스룸 내의 기자와 그래픽, 기술자들의 통합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센자노 국장은 이를 위해 에디터가 해야 할 5가지 일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①어플리케이션 개발자가 돼라. ②스트레스 적응성을 높여라. ③이용자의 경험을 확대시켜라 ④매일 IT스태프를 조직하라. ⑤기술 스태프의 지평을 확장하라.

 독일 함부르크의 지역 일간지 아벤드발트는 2009년 온·오프라인 통합뉴스룸으로 완전 전환됐다. 신문사의 구조와 팀을 전격적으로 전환시켰다. 거의 새로운 발명품 수준이 됐다. 결과는 만족이다. 연간 판매부수는 4% 감소했지만, 대신 이용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클라우스 슈트룬츠(Claus Strunz)는 “이것이 우리의 미래라고 본다. 키워드는 독자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벤드발트는 변화 과정에서 독자 패널 500명과 지속적인 만남을 가졌고 종이신문 지면에서도 독자의견란을 더욱 확대했다.

Freemium(Free+Premium) 전략 필요

 슈트룬츠는 “사람들은 유용한 것, 중요한 것, 가치 있는 것을 소비하지만 오직 희소가치가 있는 것에만 돈을 지불한다”며 특별한(unique) 콘텐츠, 특별한 유틸리티, 특별한 편의성, 특별한 포장, 특별한 경험 등이 만들어내는 희소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온라인 신문들이 유료화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에서 “풍부한 콘텐츠는 무료, 희소한 콘텐츠는 유료화하는 Freemium(Free+Premium)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독자와의 친밀한 관계 유지도 중요하다. 선데이 타임스(Sunday Times)의 와인클럽은 신문사가 독자에게 온라인을 통해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도 한다. 와인시음회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갖고 친밀도를 높인다. 엘 파이스(EL Pais)는 호텔이나 레스토랑등을 할인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브 앤 메일(The Globe and Mail)은 크루즈 서비스를 통한 독자와의 친밀도를 높인다.

 세 번째 세션의 주제는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 대약진의 해?’였다. 크리스 아헤란(Chris Aheran) 톰슨-로이터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현재를 “기술변화가 급진적으로 일어나는 변화의 시대”라고 정의하면서도 이런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하지는 않았다. 뉴스에 대한 “수요가 계속 창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수요를 누가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느냐 이다. 아헤란은 “독특한(unique) 서비스와, 콘텐츠, 가치 제공”이 답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어떤 형태, 어떤 콘텐츠 서비스이든 최신 뉴미디어 기술을 새로운 서비스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 인터내셔널의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 디렉터인 알프레도 트리비오(Alfredo Trivi?o)는 ‘감성(Emotion)’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아이패드의 등장과, 영화 ‘아바타’ 등을 예로 들어 기술발전이 소비자들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설명했다. 아이패드의 터치, ‘아바타’의 3D가 수동적이었던 독자를 능동적인 새로운 독자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트리비오는 “너무 많은 콘텐츠가 있어서 온라인에서도 다 소비가 안될 정도”이기 때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독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경험세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문제인데 그는 변화한 독자들을 고려할 때 “신문지면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태블릿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패드는 책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는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책”을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점에서 태블릿PC를 “환상적인 매체”라고 평가했다.

기술 발전에 따라 지속적 교육 필요

 뉴미디어 교육 세션에서는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따라잡기 위한 지속적인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포인터 재단의 하워드 핀버그 국장은 기자 재교육의 핵심 키워드를 4F로 요약 설명했다. ①얼마나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가(focused), ②기자의 교육 수요 등에 따라 얼마나 탄력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는가(flexible), ③교육 기자들이 쉽게 질리지 않는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가(fun), ④기자 또는 소속 언론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교육비로 교육을 실시하는가(financially accessible) 등이다.

 기자들의 재교육 수요를 측정하기 위해 최근 주요 국가 기자 4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교육을 받을수록 관련 기술과 실력이 늘고 있음이 드러났다. ①최근 5년 간 조사 대상 기자들의 84%가 멀티미디어 관련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②재교육 성과에 대해 조사 대상의 70.5%는 더 스마트해졌다,  84.8%는 일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③교육을 받은 뒤에도 멀티미디어 관련 기술이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은 5년 전 62%에서 22%로 크게 낮아졌다.

 핀버그 국장은 “시간, 돈, 열정(재교육에 대한 열정) 부족이 기자 재교육의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인데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기자들을 재교육에 참여토록 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뉴 테크놀로지가 끊임없이 갱신되므로 이에 적합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요구된다”고 밝혔다.

 ‘저널리즘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국제기자교육센터(ICFJ, International Centre for Journalists)의 조이스 버나단(Joyce Barnathan) 대표는 “뉴 미디어의 발달로 시민 저널리즘 등 다양한 형태의 저널리즘이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독자가 그들 자신의 스토리를 제시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매우 중요하다”며 따라서 “시민기자도 전문기자 수준으로 교육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구글과 언론사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스페셜 워크숍도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009년 구글은 신문 기업이 브랜드와 수익을 창출하는 일을 도울 수 있다 건설적인 제안을 했고 양측의 관계는 발전했다. 구글이 뉴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사용자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매드하브 친나타(Madhav Chinnappa) 구글 뉴스앤북 전략파트너 개발 담당 매니저는 “고급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그 정보에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구글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기술 플랫폼을 제공하고 각 언론사들은 이용자들 늘리고 수익을 창출하는 협력 모델이다.

 구글이 현재 뉴스 서비스와 관련해 실험하고 있는 서비스는 패스트 플립(Fast Flip), 리빙 스토리(Living Stories) 등이다. 패스트 플립은 스냅 샷(snap shot)과 같은 방식으로 뉴스를 보여준다.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면 네티즌들도 다른 방식으로 콘텐츠에 접근한다. 이것이 웹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다.

 리빙 스토리는 다음의 세가지 개념으로 요약된다. All in one place(한 곳에 관련 기사 모두  모아놓기), Easy to explore(속보와 의견, 멀티미디어 콘텐츠 쉽게 보기), Smarter Reading(앞서 읽은 뉴스의 후속 보도 우선 제시)하는 것이다. 리빙 스토리 메인 화면에는 뉴스 제목이 요약문과 함께 제공된다. 예전에 클릭한 뉴스는 관련 새 뉴스가 함께 제시된다. 새 속보 기사에는 각각 요약이 제공된다. 해당 기사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Read More(더 읽기)’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기사 전문과 해설 기사,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을 볼 수 있다. 이메일 수신을 신청하면 해당 기사에 속보가 나올 경우 나중에 받아 볼 수 있다. RSS 피드를 통해서도 속보를 받을 수 있다. 구글 번역도 매우 유용하다. 몇몇 언론사가 쓰고 있는데, BBC의 경우 Superpower 페이지에서 자동번역기를 이용해서 언어의 장벽 없이 댓글을 달고 토론한다.

거창한 뉴스보다 주변 소식에 관심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 수요를 겨냥한 것이 하이퍼로컬 뉴스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세션의 주제는 ‘하이퍼로컬 뉴스에서의 크라우드 소싱과 소셜 네트워크’ 였다. 바트 브라우워스(Bart Brouwers) 텔레그래프 미디어그룹 하이퍼로컬 온라인 미디어담당 편집국장이 발표를 맡았다.

 네덜란드의 주요 도시에 하이퍼로컬 신문(지역신문)인 브랜드X(Brand X)를 런칭했다. Brand X는 저널리즘 측면과 상업적 측면, 마케팅, 게임, 유틸리티 등을 전면적으로 고려했다. 오픈소스 플랫폼(Drupal)을 공유하고 통일된 사이트 이미지를 고려하면서 각 지역에 맞는 로컬뉴스 사이트를 런칭했다. 기본 구성은 동일하고 음식, 금융, 스포츠 등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뉴스를 제공한다.

 하이퍼로컬 뉴스가 성공하려면 다음의 핵심내용을 명심해야 한다.

1. Collaborate: 제한된 리소스로 최대의 효과를 내려면 사회 커뮤니티와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 Get Personal: 독자는 거창한 뉴스보다 자기 주변의 소식에 관심을 갖는다.
3. Be social: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라
4. Publish Real-Time: 실시간으로 뉴스를 제공하라
5. Be Easy to user: 독자들이 이용하기 쉬워야 한다. 아울러 독자 타깃화에 성공해야 한다. 그리고 핵심이 무엇인지 발견해야 한다.
6. Be open: 누구에게나, 어떤 의견이든지 개방된 구조를 갖춰라
7. Serendipitous: 우연한 기회에 중요한 발명이 일어난다
8. Mistakes are no Fail: 실수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실수를 공개적으로 해야한다. 길게 보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실시간 출판에서는 실수가 나올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9. Use outside Knowledge: 10명의 지식보다는 100명의 지식을 합한 것이 더 낫다.
10. Offer your Skills: 자신의 능력을 개발·제공하라
11, Avoid Acting Special: 특별한 것처럼 행동하지 말라.
12. Be involved: 관찰자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라
13. Help users participatate: 유저의 동참을 지원하라.  
14. cherish: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여겨라
15. mutualize: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과 소통이 중요하다
16. Accept Lurking: 어뷰징은 나쁘지만 어쩔 수 없이 발생한다는 것을 인정하라
17. Act Entrepreneurial: 기업 마인드를 갖고 재정 독립을 이뤄야 한다.
18. Pile up Small Change: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라
19. Automate: 비용 절감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의 자동화가 필수적이다
20. Break down the Castle: 벽을 없애 독자와의 긴밀한 접촉이 있어야 한다. 




 

Posted by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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