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신문과방송> 2009년 3월호 특집

국내 언론의 콘텐츠 마케팅 사례
틈새시장 찾으면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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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모델 통한 투자 없는 수익 창출

2008년 매출 17억 매년 2배씩 성장
‘뉴스코리아’의 디지털 뉴스 저작권 신탁사업

임영섭 전남일보 경영기획국장, 한국디지털뉴스협회 집행위원장

뉴스코리아는 세계 최초로 성공한 디지털뉴스 저작권 신탁사업이다. 원소스 멀티유즈(OSMU:one source multi-use)의 표본이며, 협업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이기도 하다.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남짓에 불과하지만, 저작권자(언론사)들의 추가적인 비용 부담 없이 연간 100%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성장이 멈춘 신문 산업의 보완재로 그리고 원 포인트 구원투수로서의 가능성도 점차 키워 나가고 있다. 또한 포털의 하청업체로 전락한 저작권자(언론사)의 위상도 이 사업을 통해 점차 되찾아 가고 있으며, 만연돼 있던 저작권 침해 풍토를 개선해 언론사의 자산 자치도 높여가고 있다.
그야말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면서 멀티미디어 시대의 신문사들이 어떻게 발상을 바꿔 나가야 할지, OSMU 전략을 어떻게 구사해야 할지, 기자들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등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뉴스코리아’는 한국디지털뉴스협회(회장 박기정 전남일보 사장) 소속 48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출시한 디지털 뉴스 콘텐츠 상품의 브랜드 명칭이다. 이 사업은 저작권자(한국디지털뉴스협회)가 저작권을 한국언론재단에 신탁하고, 언론재단의 관리·감독 아래 마케팅 대행사(한국신용평가정보, 비플라이소프트, 다하미커뮤니케이션, 이미지클릭)들이 이 상품을 판매해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신규 투자나 추가 비용 없이 기존의 콘텐츠를 활용해 신규수익을 창출하고, 언론재단은 언론 산업의 진흥 및 새로운 활로 모색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재단의 위상을 높이고, 마케팅 대행사들 역시 신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즉 3자 모두 이익이 되는 윈-윈 게임이다.

2008년 매출 17억, 연간 2배씩 증가

 ‘뉴스코리아’의 주요 상품으로는 텍스트, PDF, 사진, e-NIE, IPTV 콘텐츠 등이 있으며, 매년 지속적으로 신규 상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규모를 키워 가고 있다. 사업 개시 2년차인 2008년의 매출은 17억 원대에 불과했지만,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했다는 점, 매출이 연간 2배씩 증대되고 있다는 점, OSMU 및 신탁사업의 성공 모델이라는 점 등에서 이 사업에 내포된 의미는 작지 않다.
 이 사업의 추진 과정을 살펴보면, 2005년 12월 말 사업설명회(한국언론재단), 2006년 4월 21일 한국디지털뉴스협회 창립, 2006년 6월 7일 디지털뉴스저작권 신탁사업 허가(한국언론재단), 2006년 10월 신탁계약 및 대리중개 계약 체결 등 10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초기 시스템 구축에는 NHN의 지원을 받았다. 언론재단(저작권사업단과 최민재 박사)에서는 비즈니스 모델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디지털뉴스협회에서는 회원사들의 협업·공조를 위한 기구·체제 구축 및 의견 수렴, 정책결정 등의 역할을 했다.
 앞으로는 ‘뉴스코리아’에 NewsML(국제 표준 뉴스 포맷)과 디지털콘텐츠 식별체계(UCI)를 적용해 유통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효율성도 높여갈 계획이다. NewsML은 디지털 콘텐츠를 빠르고 체계적으로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되며, UCI는 디지털콘텐츠에 주민등록번호나 바코드와 같은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개념이어서 콘텐츠의 위·변조나 저작권 침해를 예방하는 데 파수꾼 역할이 가능하다.
‘뉴스코리아’에 대한 의사결정(규정 제·개정, 분배율 결정, 신규상품 출시, 정책결정 등)은 운영위원회(위원장 선상신 한국언론재단 연구이사)에서 한다. 운영위원회는 한국디지털뉴스협회에서 추천한 8명과 언론재단에서 추천한 3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디지털뉴스협회의 운영 및 정책에 대한 각종 의사결정은 이사회의 위임을 받은 집행위원회(위원장 임영섭 전남일보 경영기획국장)에서 하며, 7명의 집행위원들이 운영위원까지 겸하면서 ‘뉴스코리아’에 대한 의사 결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회원사 실무 책임자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이 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정기총회에서는 임원선출을 하고 있다.
 성장이 멈춘 신문 산업, 격감하는 신문 독자, 늘어나는 지출, 정체·감소하는 수입 구조,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뉴미디어 시장, 원소스 원유즈(one source one use)의 비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볼 때 과거 아날로그적 패러다임에 갇혀 있는 신문사는 앞으로 살아남기 어렵게 돼 있다. ‘독자 감소→광고매출 감소→수익 구조 악화→경영난 심화’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신문사들은 광고 및 신문판매 이외의 수익사업으로 문화사업(공연·전시·문화행사 등), 출판사업, 체육행사 등을 펼친다. 그러나 이 분야 역시 과열 경쟁과 수익성 악화 때문에 레드 오션(red ocean)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반면 ‘뉴스코리아’는 비록 아직 그 수익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추가 투자비용 없이 신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 OSMU 사업이라는 점, 디지털 뉴스 신탁사업 분야에서 세계 제1호의 성공 모델이라는 점 등에서 블루오션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한국디지털뉴스협회와 한국언론재단에서는 ‘뉴스코리아’를 멀티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디지털 이노베이터 겸 멀티플레이어로 키워 나간다는 전략 목표 아래 2009년에는 e-NIE를 킬러 콘텐츠로 내세워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이 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어 올해의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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