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미디어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0년 뉴미디어 시장은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커넥티드 미디어 확산, 소셜 미디어의 대중화로 요약된다. 이 두 키워드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은 ‘연결’이다. 소셜 미디어로 대변되는 새로운 서비스들은 과거 포털로 대변되는 집중화된 허브의 장벽을 허물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소셜 미디어라고 하면, 블로그, 위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 이하 SNS), 위젯 등을 지칭한다. 특히 올해는 대표적인 SNS인 페이스북(facebook.com), 마이스페이스(myspace.com), 트위터(twitter.com), 미투데이(me2day.com) 등의 서비스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소셜 미디어의 확산속도는 엄청나다. 과거 라디오가 청중 5억 명을 확보하는 데 38년이 걸렸고, TV는 13년, 인터넷은 4년이 걸렸다. 그러나 페이스북(facebook.com)이 5억 명의 회원을 모으는데 단 2년이 소요되었다. 페이스북은 이미 2010년 4월 이후 주간 인터넷트래픽에서도 구글을 제쳤다. 페이스베이커스(Facebakers.com)에 따르면 11월 현재 페이스북 국내 가입자 수는 이미 178만명을 넘어섰다. 한국 시장에서만 전월 대비 11.11% 높은 성장을 보였다. 트위터 역시 이미 2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상태이다.

해외 SNS의 내수시장 공략,
토종 SNS 위기감 증대

해외 SNS의 약진은 토종 SNS의 이용감소로 나타났다. 최근 메트릭스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달 SNS 방문자 수에 있어서 전년 동월 대비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각각 650%, 528% 성장했다. 페이스북 월 방문자는 지난해 9월 98만 명 수준이었으나 1년 만에 738만 명으로 늘었다. 이 기간 페이지뷰 증가율은 무려 1,533%에 달한다. 트위터 역시 지난해 9월 138만 명이었던 방문자수가 865만 명으로, 페이지뷰는 1,788% 증가했다.

반면, 싸이월드의 경우 지난 1년간 방문자수가 11.7% 증가했지만 페이지뷰는 오히려 2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투데이도 방문자수가 93.7% 늘었음에도 불구, 페이지뷰는 38% 줄어들었다.



포털, SNS를 중심으로 서비스 재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글로벌 SNS가 어느 정도 내수시장을 잠식할 것인지는 앞으로 더 누적된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분명한 점은 이들 두 대표 해외 서비스들이 국내 인터넷 서비스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들은 내수시장 방어에 성공해 왔지만, 글로벌 SNS의 시장확대로 새로운 방어책을 고민 중이다. 국내 포털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난다. 첫째는 자사의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를 강화해서 지역화된 SNS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최근 네이버는 자사의 SNS서비스인 미투데이(Me2day.net)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를 단행하는 등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자사의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인 요즘(yozm.daum.net)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 블로그서비스를 다양한 서비스와 메시업 하는 전략을 구사해서 이들 서비스의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둘째는 페이스북과 트위트 서비스를 자사의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서비스 자원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트위터’ 등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와 연동해 이용자 편의성을 더욱 높이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연동은 기존 서비스의 마이크로블로그 연동과 달리 자사의 요즘과 트위터에서 작성한 본인의 글뿐만 아니라 그 글에 대한 다른 이용자들의 반응글, 멘션을 모두 가져올 수 있다.

네이버 역시 소셜 커뮤니케이션 홈페이지인 네이버 미(Naver Me)와 네이버톡 서비스를 12월에 런칭할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는 최근 소셜앱스(
http://appstore.naver.com)를 출시했다. 이것은 일종의 네이버판 앱스토어로서 블로그, 카페, 미투데이 등에 앱을 설치하고 방문자, 회원 등과 플래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콘셉트이다.
싸이월드는 지난 9월 ‘ⓒ로그’ 베타 서비스를 오픈해서 차세대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것은 기존 미니홈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닌 독립된 플랫폼으로 선보였다. ‘ⓒ로그’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SNS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SK컴은 이를 위해 ‘모아보기’ ‘노트’ ‘공감’ 등의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
한편,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제이큐브인터랙티브가 손잡고 오픈한 조인스MSN 역시 인터넷시장에 큰 변화의 하나였다. 조인스MSN 역시 발표된 향후 서비스 개발 전략을 보면, 통합된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 개인별 즐겨찾기 서비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의 연계, 오피스 웹 앱스(Office Web Apps) 등 소셜 서비스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커넥티드 다바이스의 확산

2010년은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가 등장하면서 콘텐츠의 생산, 유통과 소비구조 전반에 큰 변화가 있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시장조사업체 iSuppli가 201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전체 스마트폰의 출고량은 전년 대비 35.5% 증가한 2억 4,690만 대로 예상되며, 2014년에는 105% 증가한 5억 6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체 모바일 휴대단말 출고량 증가세가 전년 대비 11.3%인 것에 비해 훨씬 큰 수치이다. 2010년 고성장세(43%)가 지속되어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21.1%(2.5억대 규모)를 차지하고, 2013년에는 4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정부의 지원정책 강화와 단말기 제조사의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경쟁이 본격화되었다. 2010년에는 185만대 규모(전체 휴대폰 시장의 7.7%)까지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0년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를 중점과제로 설정하고 요금제 정비, 콘텐츠 육성 등의 지원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블릿 PC도 급격히 늘어나서 전 세계적으로 그 수요가 2010년 1,500만대 이상에서 2012년 최대 1억대 규모로 늘어나 넷북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0년 말 출시를 앞둔 한국 태블릿 PC의 시장규모는 2011년 120만대, 2012년 300만 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OA Group Korea “스마트 가전, 라이프 패턴을 바꾸다”).

태블릿 PC는 동영상 등 기존 디지털 미디어 시장의 확대와 함께 책, 신문, 잡지 등 종이로 대표되는 아날로그 미디어 산업의 변혁을 가속화하고 있다. 태블릿 PC의 한유형인 애플 아이패드는 태블릿 PC 시장이 재조명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이패드의 판매량은 범 세계적으로 7월 21일 기준 327만 대를 출하한 것으로 집계되어, 경쟁 제품인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의 300만 대를 추월했다. 지난 11월 4일에 삼성은 갤럭시탭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하며, 애플사의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불리는 태블릿 PC 갤럭시탭을 공개하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는 전자출판 시장 및 뉴스 콘텐츠 유통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들 디바이스들이 책 읽기에 적합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새로운 앱 시장의 형성,
언론사들 앞 다투어 앱 개발 경쟁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는 본질적으로 틴(thin)미디어를 지향한다. 무거운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지양하고 자원의 상당부분을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에서 이용하며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앱(App)이라는 가벼운 응용소프트웨어를 이용한다.

현재, 앱 시장은 콘텐츠의 구동 체계이자 유통채널이기도 하다. 앱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시장의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회사 가트너는 올해 초에 스마트폰 시장 앱 시장의 규모가 68억 달러(약 7조 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이 가운데 애플이 앱 시장 수익의 99.4%를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앱 시장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운영체제(OS)에 따라 양분되어 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이 대표적이다.
애플의 앱스토어는 11월 현재 앱 개수가 약 30만 개를 넘어섰다. 다운로드 회수를 비교해도 노키아 오비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보다 월등히 높다. 애플에 이어 두 번 째 규모인 안드로이드 마켓에선 아직까지 무료 앱 비율이 높다.

앱 시장은 기존 언론사의 수익원으로 기대되고 있기에 이미 국내 주요 언론사들은 애플과 안드로이드 마켓 모두에 스마트폰용의 다양한 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애플의 태블릿 PC인 아이패드에 맞는 앱도 출시하고 있다. 한국경제, 중앙일보, 코리아타임즈 등이 이미 아이패드용 앱을 선보였다.

2010년에도 국내 인터넷 광고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되었다. 한국인터넷마케팅협회(이하 협회)가 11월 8일에 발표한 ‘2010년 인터넷 광고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인터넷 광고 시장 규모가 경기호조와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 특수에 힘입어 1조 5,835억 원 규모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조사에 따르면 배너 광고로 통칭되는 디스플레이 광고량은 지난해 4천 562억 원 대비 24% 증가한 5천 656억 원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검색 광고량은 지난해 8천 361억 원 대비 21.7% 증가해서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1조 17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검색 광고가 전체 광고주수 증가와 클릭당 과금(CPC) 광고 단가 증가로 다시 20%대의 성장을 보였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인터넷광고 시장이 2019년부터 지상파TV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하면서 인터넷광고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측했다. 이 같은 전망은 국내 온라인 광고 비중이 유럽 국가보다 낮은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최근 NHN은 성장하는 인터넷광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설립한 NHN비즈니스플랫폼(이하 NBP)의 검색광고 상품인 ‘클릭초이스’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말로 계약이 종료되는 오버추어와의 검색광고 대행 계약이 해지된다. 이번 결정은 국내 검색광고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주요 포털의 검색광고를 맡고 있는 오버추어의 영향력도 일정 부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5월 13일 12개 중앙일간지 온라인 미디어 회사로 구성된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 모바일 뉴스포털 '온뉴스(On News)' 서비스 시작. 10월 11일 아이폰용 앱 공식 출시.


Posted by in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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