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앱 서비스 - 한국경제

최인한 한국경제 모바일뉴스팀장


아이패드 예약 판매가 지난 11월 17일부터 시작됐지만 해외에서 구입해 들여와 국내에서 사용 중인 아이패드는 이미 2만 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패드가 판매되고 있는 세계 20여 개국에서 한국 언론사의 뉴스 앱(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한국경제신문은 국내 언론사 중 최초로 지난 10월 7일부터 태블릿 PC인 애플의 아이패드용 뉴스 앱(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 갤럭시탭의 국내 시판에 맞춰 갤럭시탭용 뉴스 앱도 제공하고 있다. 한경은 태블릿 PC용 앱과 함께 안드로이드폰 및 아이폰 등 각종 스마트폰용 앱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한경은 태블릿 PC 가운데 아이패드 앱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 화면 크기가 7인치인 갤럭시탭에 비해 9.7인치인 아이패드가 종이신문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해외에서 아이패드를 구입해 와 사용 중인 소비자 반응을 조사한 결과 깔끔하고 시원한 화면에다 터치감이 좋은 아이패드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뉴스에 초점
국내외 독자 2만 3,000명 돌파
 

지난달 아이패드 뉴스 앱을 선보인 뒤 선점 효과 덕분인지 한경 앱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매우 좋은 편이다. 11월 19일 현재 누적 다운로드가 2만 3,000건(애플 아이튠스 계정 기준)을 넘어섰다. 국내에 아직 아이패드가 본격 보급되기 전인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평한다.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 사용자도 7,000명을 넘는다.

한경은 태블릿 PC를 통한 신문 구독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상당 기간 종이신문이 존재하겠지만 태블릿 PC의 보급 확대와 함께 기존 독자를 포함한 신규 독자의 일정 비율이 태블릿 PC 시장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사 최초로 신개념의 모바일 신문인 한경 아이패드 앱 개발을 서두른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주요 언론사들도 한경에 이어 속속 태블릿 PC용 뉴스 앱 시장에 뛰어들어 이런 관측을 반영하고 있다.

한경이 다른 신문사보다 한 발 앞서 아이패드용 뉴스 앱 서비스에 나선 것은 본사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다. 젊은 독자들은 물론 비즈니스맨들 사이에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태블릿 PC 시장을 선점해 ‘한경’ 제호를 알리겠다는 것이다.

한경은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용 뉴스 앱을 개발하기 위해 7월 초 4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TF팀은 기획실의 미디어 담당 직원 1명과 편집기자 1명,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주)엠오투커뮤니케이션의 담당자 2명으로 만들어졌다. 이들은 서울 강남에 있는 엠오투커뮤니케이션 본사에서 거의 3개월 동안 철야를 하면서 9월 말 한경 뉴스 앱 개발에 성공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 아이패드가 보급되기 전인 데다 국내에 아이패드용 뉴스 앱이 전무해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자력으로 개발해야 했다. 해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아이패드 뉴스 앱을 뒤지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본사와 개발팀은 세계적인 미국 경제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벤치마킹했다. 종이신문처럼 흰색 바탕에다 텍스트 중심의 편집이 본사의 편집 방향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경 아이패드 앱은 9월 하순 1차로 애플사에 앱 등록을 신청했으나 9일 만에 ‘불가’ 답변을 받았다. 기능상 문제가 있다는 답신이었다. 열흘을 꼬박 기다리다가 새벽에 받아본 답변 내용은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곧바로 수정 작업에 들어가 이틀 만에 다시 신청을 한 뒤 5일 만인 10월 7일 새벽 4시께 앱스토어를 열어 보니 한경이 등록돼 있었다. 되돌아 봐도 너무 감격스러운 날이었다.


그날의 뉴스를 밸류별로 편집해

한눈에 볼 수 있게

한경 아이패드 앱은 흥미 위주의 다른 뉴스 앱과 달리 그날의 뉴스를 밸류별로 편집해 종이신문처럼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품질 경제 정보를 안방에서 편안한 상태로 읽기 쉽게 만들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경 앱은 연예나 사건성 화제 기사로 네티즌들의 눈길만 잡으려는 기존 온라인 뉴스와 차원을 달리해 고품격 정통 경제신문을 지향하고 있다. 해외 권위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이나 파이낸셜타임스(FT) 앱처럼 꼭 필요한 뉴스를 보기 좋은 편집으로 전달해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밤사이 진행된 해외 증시,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 정책 및 글로벌 기업들의 최신 동향 등을 모은 ‘0730 뉴스’가 주목받고 있다. 편집국 기자 및 해외 특파원들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당일 새벽 끝난 해외증시를 지켜본 뒤 취재한 생생한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경은 깊이 있는 증권 정보 제공을 위해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을 중심으로 아이패드 전용 필진을 확보했다. 증권 전문가들이 요일별로 주식, 채권, 외환, 원자재, 글로벌 경제 등을 맡아 증시 전망을 들려준다.

한경은 ‘0730 뉴스’를 만들기 위해 지난 8월 하순 편집국 내에 모바일뉴스팀을 신설,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모바일뉴스팀은 9월 초부터 새벽 4시에 근무를 시작해 종이신문 마감 후에 발생한 글로벌 경제 뉴스를 집중 취재해 7시쯤 마감하고 있다. 한경 아이패드 앱의 1판 에디션 시간은 7시10분쯤이다. 독자들은 매일 아침 7시쯤부터 간밤에 발생한 글로벌 경제뉴스를 생생하게 받아볼 수 있다.

현재 모바일팀(팀장 포함)에는 7명이 일하고 있다. 4명은 전담 부원이고 증권부 1명, 국제부 2명의 기자들이 파견돼 새벽 시간에 함께 근무하면서 기사를 만들고 있다. 이달 말 모바일 뉴스의 콘텐츠 보강 시기에 맞춰 근무 인력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경은 이달 말 태블릿 PC용 1차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뉴스면과 사진 서비스를 확대하고, SNS 등 쌍방향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한경은 뉴스 앱을 당분간 무료로 제공한 뒤 내년 이후 태블릿 PC 보급 상황을 지켜보면서 유료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이패드 앱스토어 검색창에서 ‘한국경제신문’ 또는 ‘The Korea Economic Daily’를 입력하면 한경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갤럭시탭의 경우 삼성 앱스토어에서 ‘한국경제’를 입력하면 된다.

 

Posted by in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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