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퍼스널미디어팀

이상원 연합뉴스 퍼스널미디어팀 팀장

연합뉴스 퍼스널미디어팀의 태동은 2010년 3월 초 회사의 뉴미디어 전략 수립을 위해 만들어진 뉴미디어위원회에서 시작됐다. 뉴미디어위원회는 급변하는 국내외 미디어 환경에서 뉴스산업을 선도하고 매체 영향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필요한 심도있는 연구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도록 만들어진 조직이다.

전 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영향력을 과시하며 인기를 얻고 있었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 퍼스널미디어 전략 수립도 뉴미디어위원회의 의제로 설정됐다. 결론은 새로운 뉴스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퍼스널미디어에 연합뉴스도 적극 참여해야 하고 이를 전담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0 vs 1만 4천에서 출발

또 참여와 공유 정신을 기반으로 한 퍼스널미디어에 대한 뉴스 정보 제공이라는 국가기간통신사로서의 공익성도 퍼스널미디어 참여 결정의 근거가 됐다.
퍼스널미디어 분야 중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SNS 참여가 꼽혔다. SNS의 신속성과 현장성을 무시할 수 없게 됐고 SNS를 새로운 취재 경로로 이용하는 상황에서 SNS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새로운 뉴스 유통시장의 포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신속하고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는 SNS의 힘은 2008년 11월 인디아 뭄바이 테러 현장과 2009년 1월 뉴욕 허드슨강에 안전하게 불시착한 미국 항공기의 착륙 현장에서 이미 증명됐다.
2010년 4월 퍼스널미디어 참여 결정이 이뤄진 뒤 이를 담당할 퍼스널미디어팀을 2010년 5월 17일 신설하고 실제 서비스를 시작하기까지 채 한 달도 걸리지 않았다.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의미다.

당시 SNS로 대표되는 퍼스널미디어의 영향력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다. 방송과 신문, 인터넷매체 등 다른 언론사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다양한 SNS에 계정을 만들고 팔로어, 팬, 친구 등을 늘리며 서비스를 활발하게 하고 있었다. 트위터에서는 방송의 경우 1만 4,000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한 회사가 있었고 인터넷매체 중에는 1만 2,000명, 신문에서는 5,000명을 초과하는 팔로어를 각각 확보한 곳도  있었다.

퍼스널미디어팀은 201년 5월 24일 연합뉴스의 공식 트위터 ‘연합트윗(@yonhaptweet)’개설과 함께 서비스를 시작,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서비스 개시 당시 연합트윗의 팔로어는 0명이었다.

SNS를 전담할 팀의 명칭을 소셜네트워킹서비스팀 또는 SNS팀이라고 하지 않고 퍼스널미디어팀으로 결정한 것은 미디어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미디어시장은 언론사가 자신들이 설정한 의제와 제작한 뉴스를 다수의 대중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매스미디어시대에서 뉴스 소비자 개개인이 자기 환경에 맞게 개인화된 편집권을 갖고 뉴스를 직접 생산해 유통까지하는 퍼스널미디어시대로 진입했다. 

 연합뉴스 퍼스널미디어팀의 업무는 새로운 미디어시대에 맞춰 개인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콘텐츠 유통과 새로운 기기에 적합한 콘텐츠 제공이다. 팀 신설 목적을 고려할 때 업무 범위가 상당히 넓지만 현재는 SNS와 휴대전화를 통해 이뤄지는 단문문자서비스(SMS)에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개인과 기기에
최적의 콘텐츠 제공

퍼스널미디어팀이 운영하는 SNS는 트위터에 연합트윗(twitter.com/yonhaptweet)  1개 계정, 페이스북에 연합뉴스(www.facebook.com/yonhap)와 연합비즈(www.facebook.com/Yonhapbiz) 2개 계정, 미투데이에 연합뉴스(http//me2day.net/yna) 1개 계정 등 모두 4개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계정은 4개지만 제공되는 콘텐츠는 차별화하고 있다.

트위터 계정인 연합트윗은 연합뉴스의 제작부서의 트위터 계정을 리스트로 묶어 팔로어들에게 신문을 보는 것 같은 수준의 다양하고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연합트윗의 리스트는 섹션(section), 월드(world), 지방(region), 포토(photo), 그래픽(graphics), 비디오(video)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리스트 항목별로 보면 섹션은 정치・경제・사회・문화・스포츠・국제 등 11개 취재부서의 트위터를, 월드는 영어・불어・중국어・일어・스페인어 등 5개 외국어 뉴스 트위터를, 지방은 경기・부산 등 13개 지역본부의 트위터로 각각 이뤄져 있다. 포토는 사진부 트위터이고 그래픽은 그래픽팀 트위터, 비디오는  영상뉴스부의 트위터다.

분야별 주요 스트레이트를 하루 평균 50~60건 정도를 제공하는 연합트윗에 각 분야별 트위터 계정을 리스트로 묶어 연합트윗에 접속하면 신문을 읽는 것과 같은 수준의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연합트윗이 스트레이트 기사 중심의 서비스라면 연합뉴스 페이스북은 분석・해설・전망 등 심층 기사 중심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 연합뉴스는 기사와 함께 사진을 올려 시각적 접근성도 고려했다. 페이스북 연합비즈는 경제 전문 페이스북 계정이다. 페이스북 연합뉴스에서 제공하지 않는 국내외의 전문 경제 뉴스와 해설・전문・분석 기사를 서비스하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기사를 제공하는 ‘담벼락’ 뿐만 아니라 트위터, 사진, 그래픽, 동영상 탭을 만들어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트위터는 연합트윗을 연동시켜 연합뉴스페이스북 팬이 되면 트위터 서비스인 연합트윗까지 이용할 수 있고 연합뉴스에서 제공하는 사진과 그래픽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탭과 그래픽탭은 연합뉴스 인터넷 홈페이지(www.yonhapnews.co.kr)에 자동으로 연동시켜 연합뉴스가 서비스하는 사진과 그래픽을 사실상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균형 맞춘 팀원 구성
신속성과 편집의 조화

미투데이는 문화, 스포츠, 국내외 연예 등의 소프트한 뉴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국가기간통신사의 공익성을 고려해 신문 1면 정도에 실릴 수 있는 주요 뉴스는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SMS는 날씨・증시와 사건・사고, 정책, 국민적 관심사 등 주요 뉴스를 짧은 문장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날씨 기사는 하루 2차례 제공하고 있다. 출근 전에 오늘 날씨를 알 수 있도록 오전 6시 30분에 서비스하고 내일 일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오후 3시 10분에 내일의 날씨를 서비스한다.

증시는 개장과 마감 지수를 오전 9시와 오후 3시에 각각 서비스하고 장중에도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관련 뉴스를 문자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내주고 있다. 날씨와 증시 이외의 중요 뉴스는 발생하는 즉시 제공하고 있다.

퍼스널미디어팀은 팀장 1명을 포함해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성별로는 여성 1명과 남성 4명이고 연령별로는 20대 1명, 30대 1명, 40대 1명, 60대 2명이다. 직종별로는 취재기자 및 취재기자 출신이 4명이고 편집기자 1명이다.

팀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주요 연령대가 모두 있고 직종별로도 취재와 편집기자가 모두 포함됐다. 특히 특파원・취재부서 부장・국장・본부장 등의 경험을 가진 60대 선배 2분은 서비스 기사의 선별에 큰 도움을 주고 계신다.

서비스 방식은 송고 기사를 선별해 제공하는 수동과 중요 기사는 곧바로 SNS를 통해 나가는 자동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수동은 제작부서에서 송고한 기사 중 SNS 성격에 맞다고 판단하는 기사를 선택해서 올리는 방식이고 자동은 콘텐츠 제작부서에서 긴급하게 보도해야 하거나 중요하다고 판단한 기사는 SNS에 곧바로 올라가는가는 방식이다. 통신사의 특성 중 하나인 신속성은 살리면서 편집의 장점도 살리기 위함이다.

업무는 4명의 팀원들이 2명씩 2개조를 이뤄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나눠서 한다.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는 기사 제작 부서에서 중요하다고 지정한 기사는 자동으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사실상 24시간 SNS와 SMS가 이뤄진다.

“SNS에서도 물을 먹나?”

현재는 퍼스널미디어팀의 업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잡혀졌지만 팀 출범 초기에는  신생 팀이라 혼란이 적지 않았다.

우선 SNS에서도 ‘물 먹는다(낙종)’는 것이 적용되는 지를 두고 팀 내부에서 작은 논란이 됐다. 다른 언론사의 트위터에는 올라 온 기사가 연합뉴스의 트위터에서 서비스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물을 먹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NS 이용자들이 볼 때는 연합뉴스는 해당 기사를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언론사의 SNS를 지나치게 신경 쓰면 연합뉴스 SNS의 특성을 잃어버리고 ‘따라 가는’ 서비스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반론도 있었다. 결국 다른 언론사의 SNS를 참고는 하지만 반드시 다른 언론사의 SNS에서 제공했다고 연합뉴스 SNS가 따라 갈 필요는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하루 몇 건의 기사를 서비스하는 게 가장 적합한가를 두고도 이견이 있었다. 뉴스통신사의 특성에 맞게 SNS도 실시간으로 가급적 많은 기사를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과다한 서비스는 자칫 스팸으로 오인돼 차단당할 수도 있다며 적정 건수를 제공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연합트윗 트위터는 하루 50~60건, 연합뉴스 페이스북은 하루 40여 건, 연합비즈 페이스북은 30여 건, 연합뉴스 미투데이는 하루 20건 안팎을 서비스하고 있다.

가입자 참여 유도와 소통 확대 필요

연합뉴스 퍼스널미디어팀은 신속한 출범과 초기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외형적으로는 정착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형이 전부는 아니지만 0대 1만 4천에서 시작한 퍼스널미디어팀 입장에서는 의미가 없지 않다.

2010년 12월 17일 현재 ▲연합트윗의 팔로어는 2만 1,656명, ▲연합뉴스 페이스북의 팬은 3만 3, 977명, ▲연합비즈 페이스북의 팬은 1,690명, ▲연합뉴스 미투데이의 친구는 1만 5,600명이다. 연합뉴스 SNS의 팔로어・팬・친구가 7만 3,000여명에 달한다. 특히 국내 3대 SNS인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모두에서 각각 1만명을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언론사를 국내에서 찾기는 쉽지 않다.

서비스의 내용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합트윗 홈페이지나 연합뉴스 페이스북 댓글 등을 보면 다양하면서도 빠르고 정확한 뉴스에 감사하다는 글들이 많이 눈에 띈다. 물론 연합뉴스의 SNS에 대한 부정적인 글도 없지 않다.

  SNS 관련 책자에도 연합뉴스가 모범 사례로 등장하고 있다. ‘페이스북,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한 것인가’(더숲, 구창환・유윤수・최규문 지음)는 ‘국내 최대 통신사인 연합뉴스의 페이스북 계정 개설이 글로벌 트렌드를 앞장서 받아들이고 있다는 반증이고 바람직한 노력’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퍼스널미디어팀은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팔로어・팬・친구 숫자를 더 늘려야 하고 팀 명칭에 걸맞는 서비스를 위해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연합뉴스 SNS 고객들과의 소통을 확대해야 한다. 소통과 참여라는 SNS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연합뉴스가 먼저 가입자들에게 다가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좀더 친근한 서비스 형식이 필요하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많은 고객들의 SNS 참여를 통해 연합뉴스의 취재망이 미치지 못한 지역이나 분야의 새로운 소식을 빠르게 서비스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CNN은 뉴스 소비자들의 참여를 위해 CNN iReport를 만들어 전 세계 네티즌들로부터 텍스트,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받아 서비스하고 있다. ‘Assigment desk’라는 코너를 만들어 네티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지금 당신이 계신 곳에 눈이 내립니까? 그럼 텍스트나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려주세요’ 이런 식이다.

또 새로운 퍼스널미디어 기기에 적합한 콘텐츠 개발과 국가기간통신사의 공익성에 기여할 수 있는 콘텐츠 마련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SNS를 활용한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비즈니스 모델 개발도 무시할 수 없는 과제 중 하나다.

Posted by in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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