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신문과방송> 2009년 3월호 특집

국내 언론의 콘텐츠 마케팅 사례
틈새시장 찾으면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 가능


<3>
소비되는 만틈 수익 분배되는
온라인 뉴스 유통구조 구축
뉴스 콘텐츠 공동사업 협의체 ‘뉴스뱅크’

박정은 뉴스뱅크실무위원회 간사

언론사들의 뉴스 사업 연합체인 ‘뉴스뱅크(Newsbank)’는 국내 주요 신문사들이 손을 잡고 결성한 공동 사업 협의체이다. 합작법인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데, 임의적 협의체로서 일종의 컨소시엄이다.
현재 국민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스포츠조선, 세계일보, 전자신문, 조선일보, 한국경제, 한국일보, 헤럴드미디어 등 신문사들과 뉴스통신사인 뉴시스 그리고 몇몇 인터넷 언론사들이 가입했으며, ‘서드파티’ 기업들이 가담하여 ‘뉴스뱅크’라는 공동의 브랜드로 온라인 뉴스 유통의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전개하고 있다. 뉴스뱅크의 출범 배경과 실제 서비스를 소개한다.
뉴스뱅크는 현재의 온라인 뉴스 유통구조에 대한 언론사들의 공통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2006년 11월 몇몇 신문사가 제안하였고, 자연스럽게 의기투합하여 협의체를 형성했다.
뉴스뱅크 참여 언론사들은 뉴스 저작물 이용에 따른 부가가치가 저작권자에게 온전하게 피드백(feedback)되지 않는 불균형의 온라인 생태계를 주목하였다. 뉴스 기사는 소비되어야 가치를 발휘하는 상품임을 감안할 때, 인터넷 공간에서 널리 읽혀져야 함은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뉴스 소비로 인해 발생하는 광고수익 등이 언론사에 합리적으로 배분되어야 뉴스의 생산-유통-소비의 건전한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뉴스뱅크는 언론사의 편집권(의제설정 기능)과 저작권(저작재산권과 저작인격권)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뉴스 기사가 소비되는 만큼 그 혜택이 언론사에 지급되는’ 새로운 온라인 뉴스 유통 모델을 실제로 구현하려는 구체적인 노력에 착수했다.
온라인 뉴스 유통구조의 왜곡은 언론사들이 뉴스 저작물 유통의 가치사슬에서 완전 배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언론사가 생산한 뉴스 콘텐츠를 인터넷 포털 등에 전송하는 순간 해당 콘텐츠에 대한 언론사의 통제력은 소멸된다. 인터넷 포털의 뉴스 사이트에서 각 언론사의 뉴스 저작물이 얼마나 노출되었는지에 대한 통계조차 해당 언론사는 알 수 없으며,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복사하거나, 포털이 제공하는 ‘이메일로 보내기’ ‘프린트하기’ 등의 복제기능에 의해 언론사의 지적재산이 통제 불능의 영역으로 무한 복제되어 유통된다. 이런 현상은 ‘뉴스 기사=공짜’라는 그릇된 사회적 인식을 형성하였고, 인터넷의 보급과 이에 따른 뉴스 소비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언론사는 오히려 궁핍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

저작권자들이 직접 만난 뉴스 콘텐츠 ‘물류 센터’
이에 따라 뉴스뱅크 소속 언론사들이 짜낸 아이디어는 뉴스 저작권자가 직접 통제하는 온라인 물류센터의 구축과 이 물류센터를 통한 새로운 온라인 뉴스 유통구조의 정립이다. ‘물류센터’는 물리적으로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집적되어 뉴스 기사를 필요로 하는 사업자들에게 전송되는 일종의 뉴스기사 유통 게이트웨이를 의미한다.
뉴스 물류센터(‘뉴스뱅크 시스템’)는 언론사와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 간의 기사 전송 포맷과 루트를 단순화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물류비용을 절감하면서, 저작권자와 이용자의 상생 협력모델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뉴스뱅크는 국제언론통신평의회(IPTC)가 정한 NewsML(News Markup Language)을 표준 뉴스 포맷으로 수용하여 실제로 적용하였다.
뉴스뱅크의 사업 모델은 ‘개방형 신디케이션’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개방형’이라 함은 특정의 단일 기업이 뉴스뱅크 사업을 독점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 전문 기업들에 사업의 기회를 개방적으로 제공한다는 뜻이다. 즉 누구라도 언론사 뉴스 콘텐츠를 이용한 사업 아이디어가 있다면, 뉴스뱅크에 신청하고 참여 언론사들의 승인을 얻어 실제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현재까지 선을 보인 뉴스뱅크 서비스 모델은 모두 다섯 가지이다.

첫째는 언론사들의 보도사진을 모아 통합 관리하면서 판매하는 ‘뉴스뱅크 이미지’(http://image.newsbank.co.kr) 이다. 2007년 3월 사이트가 만들어진 이래 2009년 2월 현재 10여 개 언론사가 제공한 보도사진 140만 컷을 출판사·광고회사 등에 제공하고 있다. 일종의 ‘보도사진 e마켓 플레이스’인데, 인지도가 높아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모델은 유사한 서비스 성격을 가진 ‘뉴스뱅크 미니( http://mini.newsbank.co.kr )' 와 ‘뉴스뱅크 RSS( http://rss.newsbank.co.kr )'이다. 이 두 서비스는 웹브라우저가 아닌 간단한 프로그램(미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고 싶은 뉴스를 맞춤형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 신개념 뉴스 서비스 모델이다. 예를 들어 원하는 언론사와 원하는 뉴스 분류, 키워드 등을 설정해 놓으면 해당 뉴스가 실시간 속보형태로 전해진다. 미니와 RSS는 각각 ㈜마이글과 ㈜팩시아소프트에 의해 작년 8월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올해부터 실질적으로 광고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네 번째 모델은 ‘뉴스뱅크 POD( http://pod.newsbank.co.kr )' 이다. 종이신문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살린 PDF 신문을 기사 단위로 분리하고, 이용자가 온라인에서 기사를 손쉽게 웹스크랩북 형태로 재구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웹스크랩북을 실제 종이책으로 인쇄할 수 있도록 한 주문형 서비스이다. ‘뉴스 인 북(News In Book)’의 신개념 서비스로, ㈜유니닥스가 개발했다.
다섯 번째 모델은 각종 뉴스뱅크 사업모델에 적용하도록 설계된 ‘뉴스뱅크AD’이다. 뉴스뱅크AD는 클릭당 과금(CPC)와 노출당 과금(CPM) 등 다양한 형식의 광고 상품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광고 플랫폼으로, 뉴스 저작물의 내용과 연관된 온라인 광고를 자동 삽입함으로써 문맥형 광고(Contextual Ad)를 가능하게 했다. 뉴스뱅크는 이런 형태의 광고를 CEA(Contents Embedded Ad)라고 지칭하는데, 한국신문협회가 최근에 추진 중인 ‘기사 내 광고’ 모델이 내용적으로 CEA와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뉴스뱅크AD는 ㈜소나무미디어가 1년여의 개발 끝에 완성하여 현재 뉴스뱅크 미니와 RSS에 적용 중이다.
뉴스뱅크는 뉴스 저작권자와 온라인 사업자의 ‘윈윈’을 추구한다. 온라인의 뉴스 이용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언론사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여 실행함으로써 온라인 뉴스 유통시장을 전체적으로 합리화하는 것이 뉴스뱅크의 유일한 목표이다. 또한 ‘개방성’과 ‘투명성’을 뉴스뱅크 운영의 절대 원칙으로 삼고 있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