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뉴스 소비 2010 : 뉴스 미디어 소비지형의 변화

정재민 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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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인터넷한테 완패했다. 스코어는 1,348만 대 0이다. IT 전문신문 테크크런치에 실린 기사다.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하야 소식을 어느 신문도 전하지 못한 반면 트위터를 비롯한 인터넷에서는 1,348만 건의 소식이 나돌았다.

휴렛팩커드(HP) 소셜 컴퓨팅 연구진은 2월 14일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는 주제를 누가 만드는지 발표했다. 2010년 9월부터 10월까지 40일 동안 트위터 서치 API를 통해 1,632만 개 트위트를 수집해 조사한 결과 신문과 방송 같은 전통 매체가 주요 정보 제공자로 나타났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상위 50개의 정보 제공자를 추적해 22개 계정을 찾아보니 이 중 72%가 전통 미디어로 분류되는 신문과 방송에서 만든 계정이다(http://www.bloter.net).

신문과 텔레비전 방송과 같은 전통적인 뉴스 미디어들은 인터넷 이용의 보편화, DMB・IPTV 등 새로운 플랫폼의 도입,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과 같은 모바일 미디어의 등장,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의 확산 등으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중이다. 테크크런치의 기사는 이러한 변화의 한 양상을 상징적으로 그리고 매우 극단적으로 보여 준다. 현실에서는 이미 뉴스 시청률의 하락이나 신문 구독률의 감소와 같은 가시적인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는 더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목격하게 될 것이다.

정기적 뉴스 이용 지상파 TV 압도적

새로운 미디어, 새로운 플랫폼들의 등장으로 국민들의 뉴스 소비에는 이미 변화가 시작되었다. <2010 국민의 뉴스소비> (연구자: 김영주・정재민)는 <2006 국민의 뉴스소비>의 후속연구이다. 국민들의 뉴스 이용 환경 변화와 소비 패턴 변화를 4년 전과 비교해 봄으로써 전통적인 뉴스 미디어 이용에 나타난 변화와 새로운 뉴스 플랫폼의 등장이 가져온 뉴스 이용 행태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국민의 뉴스 소비 행태를 살펴보기 위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221명을 대상으로 2010년 10월 5일부터 10월 27일까지 23일간 전문 조사원에 의한 방문면접을 통해 전국 조사를 했다. 실사는 전문 조사기관인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수행하였다. 뉴스 소비의 지형 변화를 보여 주는 몇 가지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 국민이 정기적으로 뉴스를 이용하는 매체로는 여전히 지상파 TV가 압도적이다. 다음으로 많이 이용하는 뉴스 미디어는 전통적인 뉴스 미디어인 신문이 아니라 인터넷 포털 사이트로 나타났다. 일간신문은 그 다음이었고 케이블 뉴스 채널, 라디오 뉴스가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뉴스 소비를 위해 ‘거의 매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뉴스 미디어는 지상파 TV 뉴스 80.9% > 인터넷 포털  뉴스 38% > 전국일간신문 32.5% > 케이블뉴스 채널 30.9% > 라디오 뉴스 10.7% 순으로 나타났다. 2006년 국민 조사와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뉴스 이용 시간의 총량은 111분에서 92.8분으로 줄어들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뉴스를 순위별로 보면, 1위는 지상파 TV 뉴스로 동일하지만, 2위 자리는 인터넷이 일간신문을 대체하였다. 정기적인 뉴스 이용에서뿐 아니라 뉴스 이용 시간에서도 인터넷 뉴스 이용 시간은 일간신문 이용 시간을 앞질렀다.

신문 이용이 줄어든 이유는 인터넷 등 타 매체를 통한 뉴스 이용이 가장 큰 원인이었고, 신문 읽을 시간의 감소와 신문 가격의 부담 역시 이유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 뉴스 소비가 증가한 이유는 인터넷 자체의 이용시간 증대가 가장 우선적으로 꼽혔다. 또한 인터넷이 제공하는 독특한 정보와 이용 편의성, 빠르고 다양한 정보 제공이 인터넷 뉴스를 더 많이 이용하게 된 이유였다. 결국 인터넷 이용이 확대되면서 이로 인해 뉴스 미디어 이용에도 변화를 미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여자보다는 남자,
40대, 대졸 이상이 뉴스를 더 많이 이용

뉴스는 여자보다는 남자가, 연령대에서는 40대가, 교육수준에 따라서는 학력이 높을수록 더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 이어 50대, 60세 이상, 30대의 순서로 뉴스를 많이 이용하였다. 20대의 1일 총 뉴스 이용시간은 69분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뉴스 이용 시간이 현격하게 적었다. 남자는 하루 110분을, 여자는 76분 정도를 뉴스를 이용하는 데 할애하여 남녀 간에는 35분 이상의 차이가 났다.

많이 이용하는 뉴스 미디어의 경우 남녀 공히 가장 많이 이용하는 뉴스 매체는 지상파 TV였다. TV 다음으로는 남녀 모두 인터넷을 통한 뉴스 이용이 많았는데 남자가 여자보다 두 배가량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인터넷 뉴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른 세대와 차별화되고 있다. 지상파 TV 뉴스는 학력과 관계없이 가장 많이 이용되는 뉴스 미디어이다. 특히 중졸 이하 집단이 지상파 TV 뉴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학력별로 뉴스를 많이 이용하는 2순위 매체는 모두 다르게 나타났다. 중졸 이하는 신문을, 고졸은 케이블 뉴스를, 대재 이상은 인터넷을 통한 뉴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미국과 한국의 20대,
인터넷 중심의 뉴스 소비 행태 유사

국민의 뉴스 소비 행태에서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20대의 행태이다. 인터넷은 뉴스 이용에서 20대가 선택하는 첫 번째 뉴스 미디어가 되었다. 2010년 현재 20대에게 인터넷은 지상파 방송이나 신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쏟고 필요한 뉴스와 정보를 얻는 지배적인 플랫폼이다. 뉴스뿐 아니라 전반적인 미디어 이용에서도 20대는 다른 어떤 미디어보다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조사에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는 TV였지만, 2010년 현재 20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는 인터넷이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의 20대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미국의 조사전문기관인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뉴스 소비 행태가 급속도로 바뀌면서 20대의 인터넷을 통한 뉴스 이용은 신문과 라디오뿐 아니라 TV까지 앞질렀다. 미국 소비자들의 뉴스 소비 수단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2개 선택), 18~29세 연령대의 경우 TV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응답과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응답이 2009년에는 56%로 같았지만, 2010년에는 인터넷이 65%로 TV(52%)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2004년에는 TV가 66%로 인터넷(38%)에 비해 월등히 높았지만 결국 인터넷이 TV를 따라잡았다. 신문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응답은 21%, 라디오는 15%에 그쳐 20대에게 전통적인 뉴스 미디어는 확실한 올드미디어로 물러나 버렸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2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는 아직 인터넷보다는 TV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전체 연령대를 종합하면 TV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응답이 66%로 1위를, 인터넷이 41%로 2위를 차지했고, 신문이 31%, 라디오가 16%로 그 뒤를 이었는데 이 역시 우리나라와 유사한 패턴이다. 아직은 20대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TV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이들이 많지만 인터넷이 조만간 1위 자리를 차지할 날은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정확성, 공정성, 영향력, 신뢰도
모두 지상파 뉴스의 압도적 우세

지상파 TV는 정확성, 공정성, 영향력, 신뢰도 등 뉴스의 가치를 묻는 12개 속성에서 모두 1위의 자리를 지켰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지상파 뉴스를 가장 정확하고, 공정하며, 신뢰가 가는 매체로 선택했다. 이러한 평가는 일상에서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디어가 지상파 방송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쏠림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12개 항목 중 정확성, 공정성, 신뢰성, 심층성이라는 뉴스 매체의 전통적 속성 4가지는 지상파에 이어 일간신문이 2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밖에 다양성, 흥미성, 편의성 등 나머지 8개 항목의 평가에서는 포털 뉴스가 일간신문을 앞섰다. 또한 전체 응답자가 아닌 실제 매체를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들만을 대상으로는 분석했을 때 다양성, 흥미성, 신속성, 정보성, 이용편의성 등 5개의 항목에서는 포털 뉴스가 지상파 TV 뉴스마저 제치는 현상을 보였다.

매체별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속성은 지상파는 영향력, 일간신문은 심층성, 포털 뉴스는 정보성과 편의성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뉴스 속성에 대한 가치 평가에서 20대가 보인 반응은 흥미롭다. 20대는 모든 속성에서 포털 뉴스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돋보였고, 돈을 내고라도 이용하겠다는 매체 역시 다른 연령대와 다르게 포털 뉴스를 꼽았다.

가장 관심도 높은 뉴스 분야는
날씨 > 사회 > 의료・건강 뉴스 순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뉴스 분야는 흥미롭게도 날씨였다. 그 다음으로 사회, 의료・건강, 스포츠, 경제 순이었다. 2006년 조사에서도 이 5개 분야가 우선적으로 꼽혔다. 관심을 가진 분야에 대해 뉴스를 얻는 매체로는 전 분야에서 지상파 TV가 가장 우선시되었고, 다음은 신문이 아닌 포털 뉴스였다. 신문은 국내 정치와 경제, 국제, 통일・북한 관련 뉴스만 포털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2006년 조사에서는 5순위 안에 들었던 라디오 뉴스는 교통・도로 정보를 제외한 모든 순위에서 5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우리 국민의 92.7%는 뉴스를 얻기 위해 1개 이상의 매체를 정기적 이용하고, 국민의 7.3%는 뉴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 37%는 신문, 방송, 인터넷, 모바일 미디어 중 하나만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편식형’, 40%는 두 개의 매체를 통해 이용하는 ‘2원형’, 16%는 세 개 이상의 매체를 동시에 이용하는 ‘복합형’ 소비자이다. 특히 편식형 가운데 10명 중 2명은 방송을 통해서만 뉴스를 이용하는 ‘방송편식형’이다. ‘방송편식형’은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 30%나 되었다. 인쇄+방송, 방송+인터넷, 혹은 방송+신문+인터넷 세 가지 조합의 유형에 해당하는 뉴스 이용자 집단은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달했다. 뉴스를 보기 위해 ‘인터넷만’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5.5%인 반면 ‘신문’만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6%에 불과했다.

어떤 뉴스 미디어로도 뉴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이탈형’ 소비자는 여자가 남자보다 그리고 젊은 층에서 비율이 높았다. ‘편식형’은 여자가 남자보다, 연령대로는 60세 이상 집단이 가장 많았다. 여자는 방송편식형이, 남자는 인터넷 편식형이 많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방송편식형이, 젊은 층일수록 인터넷 편식형이 많았다. ‘2원형’은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30~40대가 높게 나타났다. 2원형 가운데는 인쇄+방송 조합형이 가장 높은 비율이었지만, 30대 이하에서는 방송+인터넷 조합형이 더 높은 비율이었다. 복합형 역시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고, 40대가 가장 많았다. 학력이 높을수록 복합형이 많았다. 국민들의 뉴스 미디어 이용 행태는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가 적절히 조화돼 있는데 그 중심에는 TV와 인터넷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간신문은 인터넷에 뉴스 매체로서 자리를 내 주고 있고, 라디오는 뉴스 매체로서 멀어지고 있다. 젊은 층의 뉴스 이용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제한적이다. 그렇다면 향후 뉴스 소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10명 중 4명은 앞으로 뉴스를 더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남자가 여자보다 향후 뉴스 소비 의사가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높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현재 뉴스를 가장 이용하지 않는 세대인 20대가 향후 소비 의사에 있어서는 5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집단이었다는 점이다.
미래의 뉴스 소비에 가장 많이 사용할 미디어가 TV에 이어 인터넷과 모바일이었다는 점도 흥미롭다. 다시 말해 20대가 뉴스 소비를 늘린다면 이는 인터넷과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서일 것이다. 실제로 20대 10명 중 7명은 TV보다 인터넷을 미래 뉴스 소비 매체로 꼽았고, 종이신문보다 휴대전화를 통해 뉴스를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대의 경우 10명 중 8명이 이동 중에 뉴스를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미래의 뉴스 소비 중심 미디어는
TV에 이어 인터넷과 모바일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루어진 국민의 뉴스 소비 행태 조사는 ‘뉴스’ 이용에 초점을 맞추어 이루어진 유일한 실증적 전국 조사 연구라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연구는 신문, 방송, 인터넷과 같은 ‘미디어’ 중심으로 조사가 이루어짐으로써 개별 뉴스 콘텐츠나 개별 뉴스 프로그램, 개별 뉴스 사이트 이용 행태에 대한 조사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또한 ‘뉴스’와 ‘정보’의 경계가 모호함에 따라 뉴스 미디어의 종류와 범위를 정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시사보도 프로그램, 생활정보 프로그램 등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응답자에 따라서는 지상파 TV, 라디오 방송, 인터넷 그 자체에 대한 평가를 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같은 모바일 기기,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뉴스 소비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못했다. 그것은 조사 대상자 1,221명 중에 스마트폰이나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의 숫자 자체가 절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변화의 단초들, 즉 변화의 시작 단계를 언급해 주는 정도에서 그쳤다.

그러나 머지않은 미래의 뉴스 소비에서 중요한 흐름이 될 수 있는 모바일 미디어나 소셜 미디어를 매개로 하는 뉴스 소비에 대해 이용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조사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또한 국민들의 뉴스 소비 행태를 현재 시점에서 보여 주고, 과거 소비 행태와의 비교를 통해 변화의 양상을 분석하며, 미래의 변화 방향을 전망하기 위한 뉴스 소비 행태 연구는 지속적으로, 정기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Posted by in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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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ck 2012.02.07 0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감동, 얘기 좀 들려주세요. 정말 거의 난 당신이 머리에 못을을 맞은, 교육적인과 엔터테인먼트 모두의 블로그를 발생하지 않으며 말해주지 않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뛰어난이며 문제가없는 충분한 사람들이 지능적에 대해 말하는 것을 무언가이다. 난이 관련된 일이 내 검색이 운 좋게 발견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