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소비자의 소셜 미디어 이용 현황

심재웅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국내에서는 단일 서비스 중심의 소셜 미디어 이용이 지배적이며 특히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포함한
마이크로블로그가 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미국의 소셜 미디어 이용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2009년 미국에서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동시에 이용하는 비율이 약 91%로 높게 나타났다.



소셜 미디어는 우리 미디어 지형에 큰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급속한 미디어 지형 변화의 핵심은 바로 콘텐츠와 이용자 간 접점의 증가라는 점이다. 이용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야말로 무한한 접점을 경험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정보를 생산•유통•이용하는 데 근본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소셜 미디어를 마이크로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미디어로 한정하면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트위터(Twitter), 미투데이(Me2day), 그리고 페이스북(Facebook)을 중심으로 뉴스 소비자들의 소셜 미디어 이용 현황을 살펴보았다. 공개와 참여라는 소셜 미디어의 핵심 특성을 잘 충족시키면서도 국내에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를 대상으로 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이며 엄밀한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단일 서비스 중심의 이용이 지배적

먼저 이용자들의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트위터 이용자 41%, 페이스북 이용자 20%, 트위터와 페이스북 동시 이용자 16%, 미투데이 이용자 11%, 트위터와 미투데이 동시 이용자 5%, 세 가지 서비스 이용자 4%, 미투데이와 페이스북 동시 이용자 3%로 나타났다. 두 가지 이상 소셜 미디어를 동시에 이용하는 경우가 28%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볼 때, 국내에서는 단일 서비스 중심의 소셜 미디어 이용이 지배적이며 특히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포함한 마이크로블로그가 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미국의 소셜 미디어 이용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2009년 미국에서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동시에 이용하는 비율이 약 91%로 높게 나타났다.

하루 평균 소셜 미디어 이용량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각각 58분, 미투데이가 약 54분이었다. 이용자들이 직접 새로운 글을 작성하는 빈도는 하루 평균 트위터 7회, 미투데이 4회, 페이스북 3회였고, 기사나 기사 링크를 다른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빈도는 하루 평균 트위터 5회, 미투데이 4회, 페이스북 3회로 나타났다.

한편 소셜 미디어 이용자 대부분은 PC를 통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고 있었다. 소셜 미디어 이용에서 PC를 주로하고 스마트폰을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까지 합하면 PC에 의존하는 비율이 약 74%에 달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PC를 주로 이용하거나 전적으로 PC에 의존하는 비율이 48%로 나타난 점은 소셜 미디어 이용에서 PC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는 2010년 일본능률협회 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 작은 화면과 글자를 입력하는 데서 오는 불편함이 주된 요인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시간 신속한 정보 획득과 사회 트렌드 파악을 위한 정보 추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인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면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망을 구축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새로운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려는 것 또한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로 지적되었다. 한편 소셜 미디어 이용과 관련한 각각의 이유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나는 등 소셜 미디어는 이용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다.

소셜 미디어 이용 뉴스 소비 급격 증가

이용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면서 종이신문 이용(구독, 열독)과 TV 뉴스 시청이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찾아냈거나 전달받은 정보를 중심으로 온라인 뉴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급격히 늘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이 대중매체가 전달하는 뉴스를 직접 소비하기보다는 자신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다른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이 추천하거나 혹은 소셜네트워크에서 이슈가 되는 뉴스를 소비하는 추세가 강해진 데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며, 이용자들의 뉴스 이용에 큰 전환이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과거처럼 대중매체를 통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받는 존재가 아니라 어떠한 정보를 습득하고 회피할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하면서 뉴스를 소비하는 패턴에 익숙해져 가는 셈이다. 이는 전통적인 언론의 게이트키핑 역할이 더욱 의미를 잃어 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함께 이용자들은 소셜 미디어가 뉴스 창구로서 중요한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언론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용자들은 필요한 정보를 특정 분야의 전문가와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고, 최신 정보를 신속하게 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여론 형성이 가능하다고 인식하면서 소셜 미디어의 기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한편 이용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얻은 정보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나타냈다. 높은 신뢰도는 이용자 스스로가 정보를 생산하고 전달해본 경험을 통해서 또는 자신이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를 전달한 경험을 통해 축적된 확신에 근거한다고 하겠다. 이러한 현상은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 개별 서비스별로 분석했을 때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소셜 미디어 정보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전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셜 미디어의 언론 기능에 대한 인식은 정보매체로서의 소셜 미디어의 유용성에 대한 인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정보 획득, 타인과의 관계망 구축, 그리고 즐거움 추구라는 소셜 미디어 이용 동기에 비해 언론매체로서의 역할에 대한 평가가 소셜 미디어의 유용성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통해서도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대중매체 중심의 뉴스 소비자와는 다른 경향을 보인다고 하겠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는 이러한 뉴스의 특성은 뉴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 또한 변화시키고 있다. 소셜 미디어 이용자 간에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상호 호혜성 원리에 근거해 소셜네트워크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상호 배려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소셜 미디어 이용자의 네트워크 속에서 유통되는 뉴스 및 정보는 단순한 뉴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뉴스 인식도 바꾸어놓는 소셜 미디어

그러나 소셜 미디어 이용이 기존 뉴스매체에 대한 불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기존 뉴스 매체가 가지고 있는 공신력은 인정하면서도 소셜 미디어가 가진 특성에 근거해 뉴스를 새롭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즉 소셜 미디어상에서 개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전해 주는 정보와 그 속에 내재된 정보를 보는 프레임을 통해 훨씬 심도 있는 사고가 가능한 시점이 되었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한편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오보의 자정작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즉 소셜 미디어를 통한 오보의 확산이 빠르고 영향이 클 수 있지만, 잘못된 정보에 대한 수정과 자정작용이 동시에 작용하는 메커니즘으로 인해 오보를 신속하게 바로잡는 가능성도 함께 커졌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소셜 미디어 이용은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 즉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소유하고 있는가에 따라 소셜 미디어 선택과 이용 패턴이 다르게 나타났다.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 이용자일수록 이미지 중심의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소비 지향적이거나 이성적 행동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할수록 텍스트 중심의 트위터를 사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선택에서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소셜 미디어를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이용자는 꼭 필요하지 않거나 수준에 맞지 않는 제품도 구입할 만큼 소비 지향적이면서도 조직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이나 사회적 지위 및 관습에 대한 의무가 다소 약한 특징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의 편파성 우려

소셜 미디어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함께 소셜 미디어가 가진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우려 또한 높은 것이 사실이다. 프라이버시의 침해와 정보의 편파성, 정치적・상업적 메시지의 홍수에 대한 우려가 특히 높았다. 직접적인 피해 경험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세 가지 소셜 미디어에서 실제 피해 경험 빈도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즉 사진이나 동영상 등 보다 풍부한 자료 형태의 정보를 공유하는 페이스북과 마이크로블로그 형태의 트위터나 미투데이 서비스 간에 피해 사례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이다.

이는 이러한 피해 사례가 소셜 미디어가 가진 서비스의 특성에 기인하기보다는 정보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소셜 미디어의 일반적인 서비스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셜 미디어는 다른 어느 매체보다도 단기간에 이용자들로부터 이용과 만족이라는 두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 정보 이용과 관련해서는 소셜 미디어 이용 과정에서 만들어진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되는 일종의 맞춤형 뉴스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새로운 뉴스 이용 패턴을 형성해 가고 있다. 이러한 점은 향후 이들 소셜 미디어가 더욱 빠르게 한국 사회에 지배적 미디어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시사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의 플랫폼 등장과 함께 소셜 미디어 이용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소셜 미디어 이용과 관련한 특성과 변화의 패턴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정보 행위가 바람직한 형태로 정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주>
이 글은 2010년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보고서(도준호・심재웅・이재신편)를 위해 실시했던 온라인 설문조사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 조사에는 전국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트위터 혹은 미투데이 등 마이크로블로그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 500명이 참여했다.
Bulik, B. (2009. 7. 8). What your favorite social network says about you. Ad Age Digital.

Posted by in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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