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뉴미디어실

강경민 조선일보 뉴미디어실 전략기획마케팅팀 대리

조선일보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앱)이 국내외 앱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조선일보 앱은 출시 후 2주 만에 4만 건에 육박하는 다운로드수와 국내외 사용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아이패드앱이 바로 조선일보 뉴미디어실의 첫번째 작품이다.

조선일보 뉴미디어실 팀원.

아이패드앱이 첫 작품

조선일보가 신문, 방송, 뉴미디어가 삼각 축으로 구성된 종합미디어그룹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한 축으로 뉴미디어실을 지난 3월 10일 정식으로 발족했다. 뉴미디어실은 2007년 경영기획실 산하의 MM(멀티미디어)팀에서 최근 미디어전략팀까지 ‘팀’의 형태였지만, 회사의 뉴미디어 강화 전략에 따라 독립 ‘실(室)’로 규모가 확대 개편됐다. 개편된 뉴미디어실은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같은 새로운 미디어형 단말기가 등장하면서 그에 대한 뉴스 서비스 플랫폼 개발과 서비스 운용에서부터 조선일보 미디어그룹에서 생산하는 모든 콘텐츠의 가공 및 유통전략 수립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총괄하는 ‘씽크탱크’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일보는 1995년부터 조선닷컴을 설립, 국내 언론사 중 처음으로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해왔고, 현재 포털을 포함한 국내 1,900여 개의 사이트 중에선 6위권, 국내 언론사 사이트 중에서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일보가 글로벌 미디어 경쟁사 수준에 비춰 뉴미디어 분야에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고 있느냐고 물으면 ‘노(No)’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바로 이런 문제를 정면으로 타개해 나가기 위해 기존의 경영기획실 산하의 미디어전략팀과 뉴미디어 태스크포스(TF)팀 을 결합하여 현재의 뉴미디어실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뉴미디어실의 특징은 젊고 다양하고 빠른 ‘전문가 조직’으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뉴미디어실은 ‘뉴’라는 단어가 붙어있는 만큼 구성원들이 젊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의 젊은 팀원들이 전체 실원의 70%에 이를 정도로 조선일보 내에서도 가장 젊은 조직이다. 이 젊음을 바탕으로 열정과 도전정신이 넘치는 것은 당연할 터. 더불어, 다양성도 뉴미디어실의 핵심 키워드이다. 조선미디어그룹 내 여러 부서의 ‘IT 전문가’들이 모인 TF와 다양한 일을 했던 미디어전략팀 간의 ‘교배’를 탄생의 근간으로 하고 있다. 현재 뉴미디어실의 경우 개발자, 기획자, 마케터, 회계, 영업 인력, 취재기자, 편집기자 등 실로 다채로운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미디어그룹 내에 또 다른 ‘자회사’가 시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하겠다. 신속한 것도 뉴미디어실의 커다란 장점 중 하나이다. 목표를 설정하면 일사분란하게 과업을 처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내외 모든 뉴미디어 시장동향을 가장 빠르게 수집해 분석하는 것도 바로 뉴미디어실의 임무 중 하나이다.

뉴미디어실을 지휘하는 김민배 실장은 뉴미디어실이 “국내외 글로벌 정보유통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선행 과제”라고 밝히며 “그 진단 결과를 그룹 내에 적용시키고, 생산된 정보를 적정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모델과 루트를 개척하는데 주력할 것”을 뉴미디어실의 핵심 목표로 삼고 있음을 확실히 했다.

새로운 사업모델 인큐베이팅

현재 뉴미디어실은 전략기획마케팅팀과 개발운영팀으로 구성돼 있다. 전략기획마케팅팀은 긴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일을 하고 있으며 팀내에 전략기획파트, 텍스토어파트, 뉴스앱파트, 마케팅파트 등 4개의 팀이 있다. 개발운영팀은 전략기획팀에서 기획한 상품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일을 주로 한다. 구체적으로 각 파트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전략기획파트에서는 기본적으로 국내외 미디어 시장에 대한 분석과 콘텐츠 유통전략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 분석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인큐베이팅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최근 태블릿을 위한 뉴스서비스 기획에 참여했던 인력이 현재의 전략기획파트로 배치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전략기획팀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새로운 시장환경에 대응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미디어팀을 비롯, 디지털뉴스부의 기자와 미디어경영직의 젊은 인력으로 팀이 구성되어 있다. 향후 전략기획파트를 통해 선보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사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텍스토어파트는 작년 3월 시작한 e북과 e콘텐츠 판매사이트인 텍스토어의 플랫폼 확장과 콘텐츠 기획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텍스토어파트의 경우, 기존 킨들같은 e-ink단말기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같은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도서인 e북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텍스토어의 최초 서비스 시작 당시에는 e-ink(전자잉크)를 채택한 단말기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로 고안됐다. 하지만, 한해에 수백만대의 e-ink단말기가 팔리고 있는 미국시장과 달리 국내의 경우 소수의 해당 단말기에 집중하는 것 보다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다양한 단말기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전략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탭을 필두로 태블릿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 태블릿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잡은 e-reading 애플리케이션(e북 서비스)인 ‘리더스 허브’의 중추 역할을 텍스토어가 맡게 된 것이다. 향후 이와 같이 다양한 플랫폼에 텍스토어를 안착시키도록 하는 것이 텍스토어의 주요 임무이다. 안타깝게도 국내 출판사의 특성 중 하나가 도서의 디지털화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콘텐츠 없는 플랫폼이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양질의 최신간 콘텐츠를 수급하고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 또한 텍스토어파트가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뉴스앱파트는 말 그대로 시시각각 쏟아져 나오는 단말기에 뉴스를 어떤 방법으로 신속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공급하는지에 대한 연구와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다. 지난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으로 출시돼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과 찬사를 받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기획했듯 미래기획을 담당하는 곳이다. 종이신문의 느낌을 3~4인치의 작은 화면에 구현한 신문보기 기능 등이 이 같은 노력에 의한 것이다. 뉴스앱파트에서는 밤낮이 없이 종이신문을 혁신적으로 여러 단말기에 담기 위해 다양한 실험과 구상의 현실화를 시도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단말기상에서 보여지는 방식과 사용자 이용환경(UI)에 대한 고려를 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콘텐츠 생산과 공급에 관련된 프로세스 개선 작업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국내외 많은 언론사가 뉴스앱을 통한 제대로 된 비즈니스모델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듯, 뉴스앱 파트도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조선일보와 유기적 연계

마케팅파트는 전략기획/텍스토어/뉴스앱파트에서 나오는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으며 여러 서비스의 기본적인 수익모델 중 하나인 광고를 직접 수주하기도 한다. 각 파트의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철저히 파악하고 있으며, 각 서비스의 트래픽이나 사용자 만족도를 파악하여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개발운영팀은 개발디자인파트와 서비스운영파트로 크게 구성된다. 개발디자인파트의 경우 파트명(名) 그대로 서비스개발과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텍스토어웹과 앱, 아이패드앱, 안드로이드앱 등이 개발운영팀의 작품이다. 특히, 내부의 개발역량을 키우기 위해 조선일보의 자회사인 디지틀조선일보와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운영파트는 텍스토어를 중심으로 콘텐츠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콘텐츠 기획이라는 특성상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 다른 부서와의 큰 차이점이다. 서비스운영파트는 신문사 조직에서 이전에 해보지 못한 커머스(commerce)영역에 뛰어든 것이어서 초창기에 많은 어려움을 경험했다. 하지만, 1년여 동안 커머스의 직접 운영을 통해 많은 노하우를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다른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의 뉴미디어실이라는 조직이 구성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지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결정되기까지의 과정은 길지만 한 번 결정이 되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조선일보의 특성상 뉴미디어실도 빛의 속도로 변화를 주도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방정오 뉴미디어실 부실장은 “뉴미디어실이 신문과 방송 그리고 뉴미디어 간의 융합을 이루는데 핵심이 되기 위해 뉴미디어 환경에 이전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N스크린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다운 비즈니스를 하겠다”라고 뉴미디어실의 비전을 제시했다.

Posted by in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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