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전달 속도가 수용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험 연구

박경희 KBS 아나운서

매스미디어를 통한 전달 방식은 대인 커뮤니케이션 상황과는 크게 달라서 전달 방식에 따라 수용자에게 상당히 큰 메타 메시지를 지니도록 만든다. 매스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전달 방식은 일방적이므로 빠른 속도로 흥분된 느낌을 전달할 경우 때로는 그 흥분이 공포나 약탈의 느낌으로도 표현될 수 있다. 하우스만(Hausman)은 1938년 10월 30일 미국 C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드라마 ‘화성인의 침공’1)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고 있다. 실제 뉴욕타임스2)는 그 다음날 이 드라마를 들은 수천 명의 라디오 청취자들이 뉴저지 주와 뉴욕에서 화성인의 침공이 실제로 있었다고 믿은 나머지 대중 히스테리 현상을 나타냈고, 이날 적어도 스무 명이 넘는 성인들이 충격과 공포로 인한 정신과 치료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Hausman, 2000, p.20).
그런데 이와 유사한 사례를 국내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1983년 여름, 북한 공군의 이웅평 상위가 미그기를 몰고 귀순했을 당시 민방위 본부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이것은 실제 상황입니다”라고 담당 요원이 지나치게 흥분하여 외치듯 방송을 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야기했던 사건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후 이 사건은 방송에서 전달자가 지나치게 흥분하는 것을 경계하는 사례로 곧잘 인용되곤 한다.3)

방송 전달의 목적은 명료한 메시지 송출

이와 같은 사례들을 통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스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그 파급 효과가 수용자에게 대단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방송 전달의 궁극적인 목표는 정확하고 명료한 메시지를 송출하여 그 내용에 대한 수용자의 이해를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화자는 방송이라는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익명의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 과정에서 메시지의 왜곡 가능성이 상존함을 늘 기억해야 한다.

본 연구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커뮤니케이션은 의미 전달이라는 물리적 차원을 넘어 우리들의 정신을 지배하는 문화라는 측면에서 방송 뉴스 전달 속도의 시대별 변화 추이에 대해 1939년 일제강점기 이후에서부터 2008년 4월 현재에 이르기까지 30개의 뉴스 녹음 자료를 측정 분석하여 전달 속도의 변화 추이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어 뉴스 전달 속도가 수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속도에 따라 수용자가 인식하는 유사 언어적 차이, 이해도, 선호도, 뉴스 진행자 공신력 차원에서 실험 조사를 실시했다.

시대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뉴스 전달 속도

일제강점기는 220음절 내외, 1950년대는 330음절 내외, 1960년대는 350음절 내외, 2008년 현재 뉴스 전달 속도(말 속도)는 분당 370음절 내외인 것으로 측정되어 과거와 비교해 현대로 올수록 뉴스 전달 속도가 현저하게 빨라진 것을 알 수 있었다. 평균값의 변화에서 일제강점기와 비교하여 현재 수치와는 분당 약 150음절 차이가 나며 백분율로 환산하여 68% 정도 빨라졌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뉴스 전달 속도에 있어 획기적인 전기가 된 시대는 60년대라고 할 수 있었다. 60년대는 진행자 사이에 편차가 심하다는 점과 현재의 속도에 거의 근접한 수치를 보여 사실상 현재의 화법과 별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1965년도 상업 민영 방송인 ‘동아방송’의 남성 아나운서 녹음 자료에서 측정된 390(음절/min)은 현재와 비교해도 빠른 속도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처럼 진행자 간에 편차가 심하고 속도가 빨라진 데는 시대적인 상황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으로 유추된다.

이 시기는 공교롭게도 휴전 이후 미국 대중음악을 비롯한 서구 문화의 유입과 민영 상업 방송의 등장, 그리고 스포츠 중계방송이 등장한 시기와 비슷하게 일치하고 있어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변화를 겪은 시기이다. 전규찬(1999)은 국내 텔레비전 스포츠 프로그램 중계의 효시는 1956년에 개국한 상업 방송 HLZK-TV가 그 이듬해 고교 축구 선수권대회를 중계한 것이 최초라고 인용・명시했는데, 이후 축구와 야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스포츠 중계방송이 편성되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문화의 최일선에서 활약하던 아나운서들도 이와 같은 변동에 민감했을 것이고, 특히 스포츠 중계를 담당하던 아나운서들의 경우 전달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남한의 화법과 북한의 화법 간 차이가 나기 시작한 시점도 60년대라는 사실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즉 뉴스 억양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 종전의 변사조 억양이 사라지고 회화조로 바뀐 시점이 60년대라는 점이다. 일제강점기, 아나운서들 특유의 변사조 화법이 소멸된 시기에 대한 기존 연구에서 이호영(2002)은 천홍범, 박갑수, 정명숙 등을 인용하면서 뉴스 억양의 변화4)를 설명하고 있는데 먼저 천홍범(1963)은 아나운서의 뉴스 억양이 변사조에서 회화조로 바뀐 시점이 60년대라고 하였으나 박갑수(1987)는 70년대로 추정하고 있고 정명숙(2001)은 70년대 들어 변사조의 억양이 완만해지다가 80년대 들어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면서 회화조의 억양, 즉 말하듯이 하는 구어체의 억양이 정착되었다고 적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는 220음절,
2000년대 370음절

이와 같은 기존의 주장에 대해 이번 연구는 60년대야말로 화법의 변화가 시작되어 일정 부분 회화조의 현 화법 형태로 정착하는 시기였음을 실증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말의 속도는 말의 스타일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나운서들은 뉴스 낭독을 할 때 시청자나 청취자가 내용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끊어 읽기를 자주한다. 같은 문장도 끊기를 많이 하면 느려지게 마련이고 거기에 변사조의 억양 변화까지 꾀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북한 뉴스 특유의 변사조 억양과 남한의 말하듯이 하는 회화조 억양의 차이가 이 시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추정해 볼 수 있었다.

이는 이미 외래 문물의 유입으로 개방된 남한에서는 분당 390음절의 빠른 속도로 낭독하는 진행자가 등장한 데 비해 폐쇄적인 북한 사회에서 북한 아나운서들의 전달 속도가 여전히 일제강점기와 비교해 별로 빨라지지 않은 분당 260~270음절(리상벽, 1964)인 것을 상기하면 60년대야말로 이후 남북한 간의 음성 표현 속도가 급격하게 차이 나는 시점임을 알 수 있다.5)

그리고 이미 앞의 연구 결과에서도 언급했듯이 진행 아나운서의 방송 능력과 특성에 따라 전달 속도에서 개인차가 심하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과거의 전달 속도라고 하여 모든 아나운서의 진행 속도가 일률적이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인 1965년에도 지금보다 훨씬 빠른 속도인 분당 390음절로 뉴스를 진행하는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2000년대 현재도 300음절 내외로 전달하는 아나운서도 있다. 이는 호흡에 실려 실현되는 음성언어를 구사하는 작업이 얼마나 개개인의 발화 차이가 심한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전달 속도가 수용자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조사는 먼저 기존 연구와 사전 조사를 통해 느린 속도는 분당 300음절로 설정하였고 이후 구간별 속도 간격을 60음절씩 차이를 두어 보통 속도를 360음절 그리고 빠른 속도를 420음절로 설정해 실험용 뉴스를 제작하였다. 이후 20대의 대학생과 40, 50대의 그들 부모집단을 대상으로 세 가지 버전의 실험용 뉴스를 들려주고 설문에 응답토록 했다. 실험 참가자는 총 312명이다. 주요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뉴스 전달 속도에 따라 수용자들이 인식하는 유사 언어적인 차원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뉴스 전달 속도가 빨라질수록 수용자들은 유사 언어적 차원에 있어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었다. 즉 뉴스 전달자의 정확한 발음과 안정적인 전달력, 그리고 장음과 단음에 따른 단어의 의미 변별력 등 모든 차원에서 뉴스 전달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특히 뉴스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용자에게 전달되는가 하는 차원에서 빠른 속도의 뉴스는 가장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반면 속도가 느려질수록 뉴스의 유사 언어적인 차원이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결국 뉴스 전달 속도는 보통이나 느릴 경우에는 수용자들의 유사 언어적 인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정상적인 속도보다 빠를 경우에는 뉴스가 수용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함을 알 수 있었다.

뉴스 전달 속도 느릴수록
이해도, 선호도 높아져

둘째, 연령에 따른 뉴스 전달 속도별 유사 언어적 차원의 차이는 보통 속도에서만 발견되었다. 즉 유사 언어적 척도의 세 가지 요인, 전달의 정확성과 안정적인 전달, 그리고 단어 간의 의미 변별 및 강조 등 모든 차원에서 20대와 40, 50대 간의 차이는 보통 속도에서만 나타났다.

또한, 연령집단에 따른 이해도 차이에서도 느린 속도의 뉴스에 대해서는 연령집단 간의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보통 속도와 빠른 속도에서는 연령 집단 간에 유의미한 차이를 유발하고 있었다. 뉴스에 대한 선호도 측면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는데, 보통 속도와 빠른 속도에 노출되었을 경우 20대 집단에 비해 40, 50대 집단의 선호도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뉴스에 대한 관심 수준과 지식이 높은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한 듯하다. 그러나 연령에 상관없이 뉴스 속도에 있어서는 느린 속도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빠른 뉴스에 대해서는 20대나 그 부모 세대들 모두 매우 부정적인 유사 언어적 평가와 태도를 견지하고 있었다.

뉴스에 대한 공신력 차원에서도 20대 집단에 비해 40, 50대 집단이 보통 속도나 빠른 속도의 뉴스에 대한 공신력 평가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결국 정상적인 수준의 속도로 뉴스가 전달될 경우 뉴스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여도가 높았던 40, 50대가 유사 언어적인 차원은 물론 이해도, 선호도, 공신력에 대해 더 긍정적인 인식을 한다는 것이다.

셋째, 유사 언어적인 차원이나 이해도, 뉴스의 공신력, 그리고 선호도와 같은 수용자의 인식에 뉴스에 대한 관여도는 별다른 영향을 주고 있지 못했다. 또한 뉴스에 대한 수용자들의 이해도의 경우도 느린 속도를 제외하고 별다른 차이를 유발하지 못했으며, 뉴스에 대한 선호도와 공신력에 대한 평가에서도 뉴스에 대한 관여 수준은 큰 차이를 유발하고 있지 못했다. 결국 뉴스의 유사 언어적인 차원에 대한 수용자들의 인식은 뉴스에 대한 관여 수준보다는 전달 속도의 차이가 더 큰 설명력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넷째, 뉴스 전달 속도는 유사 언어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수용자들의 뉴스 이해도에도 매우 유의미한 차이를 유발하고 있었다. 유사 언어적인 인식 차원과 비슷하게, 뉴스 전달 속도가 빨라질수록 수용자들은 뉴스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느린 속도의 뉴스에 노출되었을 때 수용자들의 이해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보통 속도의 경우 이해도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뉴스 속도가 빨라질 경우 수용자들의 이해도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결국 뉴스가 수용자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되었는가를 나타내는 이해도 차원에서도 뉴스의 전달 속도는 매우 중요한 변수로 확인된 것이다.

다섯째, 뉴스 전달 속도에 따라 뉴스에 대한 선호도에는 매우 큰 차이를 나타냈다. 뉴스의 선호도 차원은 다소 부정적인 차원인 속도감 요소와 평가적 요인으로 구분되었는데, 뉴스의 전달 속도가 빨라질수록 수용자들은 쫓기는 느낌은 물론 공격적인 인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창하거나 지적인 느낌, 그리고 친근감을 준다는 평가적 요소에서도 속도가 빨라질수록 부정적인 태도를 유발하고 있었다.

특히 빠른 속도의 뉴스에 노출된 수용자들은 보통이거나 느린 속도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의 선호도를 보이고 있었다. 반면 뉴스의 전달 속도가 느릴수록 뉴스에 대한 선호도는 다른 수준의 속도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결국 뉴스의 전달 속도는 유사 언어적인 차원은 물론 수용자들의 뉴스 선호도 차원에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임을 알 수 있다.

끝으로, 뉴스에 대한 수용자들의 공신력 평가 차원의 경우 뉴스 전달 속도가 빨라질수록 수용자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한다는 것이다. 뉴스 전달 속도가 느려질수록 뉴스에 대한 수용자들의 공신력 평가가 가장 긍정적으로 나타났는데, 보통 속도일 경우에도 뉴스에 대한 공신력 평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빠른 속도의 뉴스에 노출된 수용자들은 보통이거나 느린 속도에 비해 현격하게 낮은 수준으로 공신력 평가를 했다. 결국 수용자들이 인식하는 뉴스에 대한 공신력에도 뉴스의 전달 속도가 중요한 설명변수로 작용함을 확인했다.


뉴스 진행자,
뉴스 전달 속도의 중요성 인지해야

이상과 같은 연구 결과는 BBC 텔레비전이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매주 일요일에 방송하는 주간 뉴스 요약 프로그램을 많은 일반 시청자들도 시청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빠른 속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리비(Levy, 1986) 등의 연구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이를 토대로 뉴스 전달자들이 가져야 할 언어적 차원의 중요성에 대해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같은 문장이라도 끊기를 많이 하면서 느리게 낭독하면 시청자나 청취자가 낱말이나 어절의 내용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지만 리듬감이 없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고 수용자의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

반면에 끊기를 적게 하면서 빠르게 낭독하면 단위 시간 내에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역동적으로 들리기는 하지만 발음의 왜곡과 음가 탈락 등으로 내용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속도가 너무 빨라 수용자들의 수용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 선호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이 점에서 본 연구는 전달되는 메시지의 정확성과 메시지 왜곡 가능성을 엔트로피의 증감과 결부시킨 새넌과 위버(Shannon & Weaver)의 정보이론을 전달 속도를 독립 변인으로 엔트로피에 대입시켜 실험 연구함으로써 일정 부분 입증했다고 할 것이다. 또한 메시지 연구 차원에서 뉴스 진행자들로 하여금 정보 전달의 양과 내용 전달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낭독 속도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정확하게 수용자들에게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전문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할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주>

1) 1938년 10월 30일 미국 CBS 라디오를 통해 영국의 소설가 H. G. 웰스의《우주전쟁》(1898) 이야기를 토대로 꾸며낸 라디오 드라마로 미국의 배우이며 제작자였던 오손 웰스가 제작한 것임.

2) 뉴욕타임스는 1938년 10월 31일 월요일자 지면에 “공포 속의 라디오 청취자들, 전쟁 드라마를 사실로 여기다. 많은 사람들이 화성으로부터의 가스 습격을 피하려고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 - 경찰에 신고 전화 쇄도”라고 싣고 있다.

3) 2006년 3월 21일 소방방재청 민방위 담당 요원 대상 강연에서 경보통제소장인 최관식 서기관의 증언에 따르면 1983년 민방위 소동 당시 휴가를 나왔다가 긴박한 방송을 들은 평택 K55 공군 사령부 소속의 조종사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함.

4) 아나운서 특유의 변사조 억양 패턴에 대해 정명숙(2001)은 녹음 자료를 음성 분석해 특유의 돌고래 머리 형태의 억양 패턴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였는데 이 억양 패턴으로 인해 50년대에서부터 70년대에 이르기까지 남한의 뉴스가 북한말과 유사한 인상을 준다고 하였다. ‘돌고래 머리 형태의 억양’은 첫음절은 낮게 시작되어 둘째 음절로의 급격한 음높이의 상승이 이루어진 다음 나머지 음절들에서 음높이의 완만한 하강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 변사조 억양 패턴은 이호영(2002)에 따르면 일본 뉴스의 낭독 기법의 영향으로 생겼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이유는 일본 방송협회에서 펴낸 ‘방송진행의 테크닉’에서 뉴스 억양의 기본 패턴으로 권장하고 있는 돌고래의 머리 형태 곡선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5) 현재 북한 뉴스의 전달 속도 역시 과거와 비교하면 훨씬 빨라졌다. 2008년 4월 7일에서부터 4월 28일 사이에 북한의 주요 시사 전반에 대해 다루는 KBS 제1 TV ‘남북의 창’에 소개된 ‘북한 조선 중앙 텔레비전’ 남녀 아나운서들의 전달 속도를 측정해 본 결과 분당 284음절에서부터 314음절 사이로 평균 310음절/min로 측정되어 북한도 현대로 오면서 점점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Posted by in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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