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신문과방송> 2009년 3월호 언론현장

신규 언론학 박사 34명
지난해에 비해 줄어

최근 1년 언론학 박사 학위 논문 경향



이아람 기자
aram@kpf.or.kr



올해 박사학위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경희대, 성균관대, 한양대로 각 4명씩이었다. 연세대와 계명대가 각 3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고려대, 국민대, 중앙대, 한국 외국어대에서는 각각 2명씩 박사 학위자가 나왔다.

박사학위 논문의 내용에서는 광고분야 논문의 감소, 온라인·뉴미디어 분야 논문 수의 증가세 유지가 눈에 띈다. 광고분야 논문은 2008년(2007년 8월~2008년 2월)에는 전체 45건 중 9건이었으나 올해는 4건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1년간 국내 언론학 박사가 된 사람은 총 3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과방송>이 국내 미디어관련 35개 학과에서 2008년 8월과 2009년 2월의 박사학위 수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이는 2007년(2006년 8월~2007년 2월)의 41건, 2008년(2007년 8월~2008년 2월)의 45건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숫자다. 한국언론재단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사학위 수여자는 2004년(2003년 8월~2004년 2월)부터 매년 33명, 39명, 42명, 45명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신문과방송>은  박사학위 수여자 명단과 논문 제목을 조사해 발표해왔다. 조사 대상은 한국언론재단이 발간한 한국신문방송연감에 수록된 국내 미디어 관련 36개 학과 중 35개 학과(서울산업대 매체공학과 제외)로부터 박사 학위 수여자의 이름과 논문제목, 초록 등을 받아 정리했다.

경희대·성균관대·한양대
각 4명으로 최다
올해 박사학위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경희대, 성균관대, 한양대로 각 4명씩이었다. 연세대와 계명대가 각 3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고려대, 국민대, 중앙대, 한국 외국어대에서는 각각 2명씩 박사 학위자가 나왔다. 광운대, 서울대, 세종대, 이화여대, 강원대, 경북대, 경성대, 충남대에서도 각각 1명씩 나왔다. 전체 35개 대학 중 18개 대학은 학위자를 배출하지 못했다<표1>. 



 2007년의 조사(2006년 8월~2009년 2월)에서는 성균관대에서 9명, 고려대에서 5명의 박사학위자가 나왔고 2008년의 조사(2007년 8월~2008년 2월)에는 중앙대에서 7명, 홍익대 5명 등을 배출한 것에 비해 각 대학의 박사학위자 숫자가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현업 언론인들의 박사학위 수여 숫자는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50%에 가까운 높은 비율을 보였다. 경력이 조사된 30명 중에서 14명이 현업 언론인이었다. 올해는 특히 PD, 성우, 아나운서, 영상제작 등 방송 분야의 언론인들이 박사학위를 많이 받았다. KBS ‘소비자고발’의 이영돈 PD, SBS ‘웃찾사’ ‘도전 1000곡’ 등을 연출한 이동규 PD, 우피 골드버그의 목소리 역할로 유명한 KBS 성우 성선녀 씨, MBC 영상제작 2부 김영근 부장, 대구 MBC 편성기획실 김예란 차장 등 5명의 현직 방송계 언론인이 학위를 수여했다. ‘미디어가 정책입안과정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관한 연구’를 쓴 KBS 이영돈 PD는 학위 수여의 동기에 대해 “방송 제작은 변수가 많아서 방법론이나 메뉴얼이 거의 없이 진행된다. 논문을 통해 방송 제작과 방송의 영향력을 체계화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위를 마치기까지의 과정이 뼈저리게 힘들었다며 “방송국은 물리적으로 학업과 일을 병행하기가 신문사보다 어렵다. 내 경우는 회사가 연수기회를 제공한 특별한 케이스”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강사나 전임 연구원 외의 현업 경력이 있는 박사학위자의 숫자는 2006년(2005년 8월~2006년 2월)에는 39명 중 30명(76%), 2007년에는 42명 중 24명(57%), 올해는 30명중 21명(70%)으로 꾸준히 50~80% 사이의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현업 출신이라 하더라도 세부 경력은 광고 대행사, 미디어 리서치 회사, 한국 디지털 위성방송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박사학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지만, 현직과 병행하거나, 직장생활을 하다가 학업을 시작한 사람들은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따기보다 국내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도 보인다.
 박사학위 논문의 내용에서는 광고분야 논문의 감소, 온라인·뉴미디어 분야 논문 수의 증가세 유지가 눈에 띈다. 광고분야 논문은 2008년(2007년 8월~2008년 2월)에는 전체 45건 중 9건이었으나 올해는 4건으로 줄어들었다<표2>. 광고분야 박사논문은 2005년부터 11건(2004년 8월~2005년 2월, 전체 33건), 10건(2005년 8월~2006년 2월, 전체 39건), 8건(2006년 8월~2007년 2월, 전체 42건)으로 계속 줄어들어 왔다.

온라인·뉴미디어 분야가
가장 인기있어
전체 34개의 논문 중에서 온라인·뉴미디어 분야의 논문은 6개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지난해(6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방송 분야, 저널리즘 분야, 이론·커뮤니케이션 분야 논문이 각각 5건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광고 분야 논문은 4건, 정치커뮤니케이션, 법제·정책 ,신문 분야의 논문이 각 2건씩 있었다. 또 문화연구 분야, 미디어 산업 분야의 논문이 각 1건씩 있었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온라인·뉴미디어 분야의 논문에서는 수용자 측면의 연구가 활발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박성화(연세대)의 ‘온라인 소비자 커뮤니티의 구전 수용 과정 연구’와 박태열(경성대)의 ‘IPTV 초기 수용자의 충족·이용행태 및 광고에 대한 태도 연구’ 김규동(계명대)의 ‘와이브로 서비스의 채택요인에 관한 연구’ 등은 각각 온라인 커뮤니티, IPTV, 와이브로 라는 새로운 미디어의 수용 과정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논문이다. 그밖에도 ‘블로거 공중 세분화 모델 연구’(박노일)는 PR관점에서 블로거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활동적인 블로거 공중의 좌표를 식별할 수 있는 모델 블로거들을 분류해냈다.
 방송 분야의 논문은 모두 전현직 방송계 언론인이 작성한 것으로 이었다.  ‘SBS 연기대상’(이동규, 고려대) MBC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수 있다’(이규정, 성균관대)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직접 소재로 삼은 연구들이 나왔다. SBS 이동규 PD는 생방송 프로그램인 ‘SBS 연기대상’의 제작 과정을 2개월간의 참여관찰하고 제작진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생방송 프로그램의 특성을 연구했다. 경기대 이규정 교수(전 MBC 프로덕션 부장)는 MBC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수 있다’가 한국 현대사를 재현함으로써 민주적인 역사인식을 대중화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사회적 보강을 이끌어 냈다는 점을 기호학적으로 분석했다.
 한편 연구 주제와 상관없이 지역을 소재로 삼은 연구가 활발했던 점도 지적할 수 있다. 지역 언론인들이 지역 연구를 주제로 선택한 덕분이다. 대구 MBC 편성기획실의 서예란 차장은 ‘지역방송 프로그램의 지역성 구현에 관한 연구’에서 지역의 방송3사(대구MBC, KBS대구총국, TBC)의 방송제작자 200명과 지역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방송 제작자와 지역민 간에 ‘지역성’에 대한 인식, 지역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등에서 현저한 견해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 또 강원일보사 장기영 논설위원의 ‘지역사회의 구조변동과 지역 신문의 지역 정체성 구성에 관한 연구’는 지역 신문을 연구 소재로 삼았다.
 방통융합 환경으로의 변화와 규제체계 변화를 발빠르게 반영한 연구들도 있었다. ‘방통융합환경에서의 방송의 공익성 구현’(박승대, 중앙대)는, ‘융합환경 하에서의 방송통신 규제 체계 전환 연구’(정희영, 한국외대)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 외에도 이론·커뮤니케이션 일반 부문에서는 해외에서도 연구가 활발한 헬스커뮤니케이션 (환자 중심적 성향과 환자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김민정, 한양대)과 위기관리(위험산업시설 조성에 관한 지역주민의 인식 및 태도 연구) 분야의 논문이 포함됐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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