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일본, 미국 신문의 동일본 대지진 보도 분석

김춘식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한국의 경향신문, 동아일보, 서울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와 일본의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미국의 뉴욕타임스를 대상으로 동일본 대지진 보도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우리 신문의 보도태도가
지진 피해 당사국인 일본 신문의 보도태도, 미국 신문의 보도태도와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다.




언론이 재난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피해에 관한 사실만을 객관적으로 전하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취재원을 활용하여 재난의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를 진단하고, 대처방안과 해결책도 제시해야 한다. ‘동일본 대지진’ 보도과정에서 우리 언론은 신문편집과 기사의 내용이 선정적이지는 않았는지, 자극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재난의 피해를 과장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재난으로 인한 시민의 물질적 정신적 고통을 충실히 반영했는지 내용분석을 통해 살펴봤다. 또한 우리 신문의 보도태도가 지진 피해 당사국인 일본의 신문의 보도태도, 그리고 물리적으로 거리가 먼 곳인 미국 신문의 보도태도와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한국사회에서 주류 신문으로 평가받는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비교 차원에서 경향신문과 한겨레도 분석에 사용했다. 아울러 김영삼 정부시절까지 정부의 정책을 비교적 충실히 전달한 서울신문도 분석대상에 포함시켰다. 다양한 영역에서 발견되는 논조의 상이함이 재난보도에서도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발행부수 규모에서 1~2위를 자랑하지만 대조적인 성향을 지닌 아사히신문(朝日新聞)과 요미우리신문(讀賣新聞)을, 미국의 경우 최고 권위지인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분석대상 기간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3월 11일 다음 날인 3월 12일자부터 3월 31일까지이다. 이 기간 동안 1면에 게재된 ‘동일본 대지진’관련기사만을 분석에 사용했다. 분석에 사용된 기사는 모두 320건이었다. 신문별로는 요미우리 73건(22.8%), 아사히 72건(22.5%)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 신문은 동아 30건(9.4%), 경향・서울 각 28건(각 8.8%), 조선・한겨레 각 27건(각 8.4%), 중앙 16건(5%)이었고, 뉴욕타임스는 19건(5.9%)이었다.

요미우리 하루 평균 17.3면
중앙 8.64면, NYT 4.06면 게재

먼저 특정일의 신문에서 ‘동일본 대지진’에 관한 기사를 몇 면에 걸쳐 다루었는지를 확인했다. 요미우리가 하루 평균 17.3면에 걸쳐 기사를 게재해 가장 많았고 아사히는 15.55면이었다. 한국의 경우 중앙이 평균 8.64면으로 가장 많았고 경향(5.62면), 조선(5.29면), 한겨레(4.94면), 서울(4.81면), 동아(4.59면)의 순이었다. 뉴욕타임스는 평균 4.06면으로 가장 적었다.

뉴스 가치가 가장 높은 1면에 게재된 ‘동일본 대지진’ 관련기사 평균 보도 건수를 확인한 결과, 아사히가 3.65건이고, 요미우리는 3.6건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문에 따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 동아(1.76건), 서울과 경향(각 1.75건), 조선(1.71건), 중앙(1.55건), 한겨레(1.53건)의 순이었다. 뉴욕타임스는 하루 평균 1.43건으로 가장 적었다. 1면 전체 기사 건수에서 ‘동일본 대지진’ 관련기사 건수가 차지하는 비율(‘동일본 대지진’ 기사 건수÷1면 전체 기사 건수×100)은 아사히(90.8%)와 요미우리(90.6%)의 경우 90% 이상을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중앙이 75.8%로 가장 높았다. 서울(66.7%)이 그 뒤를 이었고 한겨레(58.8%), 경향(51.5%), 동아(47.9%), 조선(43.2%)의 순이었다. 뉴욕타임스는 25.7%로 일본 신문이나 한국의 신문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비율이었다.

기사유형을 단순 사실보도, 분석형 사실보도, 기획・연재, 인터뷰의 네 가지로 구분해서 신문별 기사유형을 살폈다. 단순 사실보도가 256건(80%)으로 가장 많았고, 분석형 사실보도(46건, 14.4%), 인터뷰(10건, 3.1%), 기획・연재 8건(2.5%)의 순이었다. 단순 사실보도 기사의 비율은 동아가 93.3%(28건)로 가장 높았고 중앙이 87.5%(14건)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러한 수치는 아사히(62건, 86.1%)와 요미우리(59건, 80.8%)보다 더 높은 비율이다. 50% 미만인 신문은 뉴욕타임스(9건, 47.4%)가 유일했다. 뉴욕타임스의 비율은 동아와 중앙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나머지는 경향(22건, 78.6%), 조선(21건, 77.8%), 서울(21건, 75%), 한겨레(20건, 74.1%)의 순이었다.

분석형사실 보도기사의 비율은 뉴욕타임스가 52.6%(10건)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한겨레(5건, 18.5%), 요미우리(12건, 16.4%)의 순이었는데, 이러한 비율은 뉴욕타임스의 약 1/3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아사히(8건, 11.1%), 조선(3건, 11.1%), 경향(3건, 10.7%)이 10%를 넘었고, 서울(2건, 7.1%), 동아(2건, 6.7%), 중앙(1건, 6.2%)은 10% 미만이었다. 기획・연재 형식의 기사는 서울이 17.9%(5건)로 가장 많았다. 요미우리, 중앙, 한겨레가 각 1건씩이었고 다른 신문은 한 건도 없었다.

인터뷰는 조선(3건, 11.1%), 경향(3건, 10.7%), 한겨레(1건, 3.7%), 아사히(2건, 2.8%), 요미우리(1건, 1.4%)의 순이었고 중앙, 동아, 뉴욕타임스는 인터뷰 기사가 한 건도 없었다.
서울의 경우 ‘도쿄리포트’(논설위원)(2건: 17, 18일), ‘도쿄프리즘’(에디터)(3건: 21일, 22일, 28일)이라는 제하의 연재기사를 보도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동일본 대지진’의 실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맥락적 정보와는 거리가 있는 내용들이었다. 가령, ‘도쿄리포트’는 일본인의 생필품 사재기와 같은 민심의 동요, 지역 특산물의 생산 중단에 관한 내용을, 그리고 ‘도쿄프리즘’은 일본 총리의 흔들리는 리더십, 지역공동체 붕괴 가능성 등을 다루었는데, 주로 기자의 개인적인 평가나 주관적인 판단에 무게를 뒀다.

일본신문 사진사용 기사 비율 낮아

기사의 보도형식을 기사, 사진, 그래프 세 가지 유형을 조합하여 여섯 가지로 구분했다. 기사의 헤드라인 및 본문과는 거리가 있는 주제를 다룬 그래프나 사진은 별도의 기사로 간주했다. 분석결과 ‘기사’만을 보도한 경우가 161건으로 전체의 50.3%를 차지했고, ‘기사+사진’(85건, 26.6%), ‘기사+그래프(지도)’(36건, 11.2%), ‘기사+사진+그래프(지도)’(35건, 10.9%)의 순이었다. ‘사진’ 기사는 2건으로 경향의 기사였다.

① 기사형식

시각적 자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순수텍스트 ‘기사’ 형식은 동아(20건, 66.7%), 아사히(40건, 55.6%), 요미우리(40건, 54.8%), 경향(14건, 50%)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뉴욕타임스는 31.6%(6건)이었으며, 우리나라 신문의 경우 중앙이 37.5%(6건)로 가장 적었다. ‘기사+사진’ 기사의 비율은 뉴욕타임스가 68.4%(13건)로 가장 높았다. 우리 신문의 경우, 조선(12건, 44.4%), 중앙(7건, 43.8%), 한겨레(10건, 37%), 경향(9건, 32.1%), 동아(8건, 26.7%)의 순이었다. 일본은 아사히(13건, 18.1%)가 요미우리(7건, 9.6%)보다 높았다.

뉴욕타임스와 우리 신문을 비교했을 때 일본신문이 사진을 사용하여 작성한 기사의 비율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사+사진+그래프’ 형식은 요미우리(13건, 17.8%), 서울(4건, 14.3%), 아사히(9건, 12.5%), 경향(3건, 10.7%)의 순이었고 서울(2건, 7.4%), 중앙(1건, 6.2%), 조선(1건, 3.7%)이었다. 뉴욕타임스는 기사에서 그래프를 한 건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그래프(지도)’ 형식은 요미우리(13건, 17.8%), 한겨레(4건, 14.8%), 서울(4건, 14.3%), 아사히(10건, 13.9%), 중앙(2건, 12.5%), 조선(3건, 11.1%)의 순이었고 동아, 경향, 뉴욕타임스는 한 건도 없었다.

② 그래프

그래프(지도)를 사용한 기사만을 대상으로 그래프(지도)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살폈다. ‘방사성물질 검출・확산 지역현황’(36건, 11.2%), ‘원자로 구조’(후쿠시마 원전 1~3호기 노심 용해 포함)(24건, 7.5%), ‘동일본 대지진 발생’(진앙지 포함)(19건, 5.9%), ‘방사능 피폭과 건강’(14건, 4.4%)의 순이었다.

신문별로 살펴보면 ‘방사성물질 검출・확산 지역현황’은 한겨레(5건, 18.5%), 요미우리(13건, 17.8%), 아사히(11건, 15.3%), 중앙(2건, 12.5%), 서울(3건, 10.7%)이, ‘원자로 구조’는 아사히(10건, 13.9%), 요미우리(10건, 13.7%), 조선(2건, 7.4%), 중앙(1건, 6.2%)이, ‘동일본 대지진 발생’은 서울(3건, 10.7%), 한겨레(2건, 7.4%), 경향(2건, 7.1%), 요미우리(5건, 6.8%), 중앙(1건, 6.1%), 아사히(4건, 5.6%)가, ‘방사능 피폭과 건강’은 아사히(7건, 9.7%), 한겨레(2건, 7.4%), 요미우리(3건, 4.1%)의 순이었다.

③ 사진

1면에 게재된 사진의 평균 면적은 260.8cm2였다. 평균 면적은 동아가 408.9cm2로 가장 컸는데 이는 뉴욕타임스(166.4cm2)의 평균 사진크기보다 두 배나 큰 수치이다. 사진을 사용한 기사의 경우 우리나라 신문이 일본과 미국의 신문보다 상대적으로 큰 사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는 물론 한겨레(302.8cm2), 경향(293.8cm2), 중앙(285.2cm2)도 아사히(270.1cm2), 요미우리(189.4cm2)보다 사진의 평균 면적이 더 컸다. 조선(266.3cm2)과 서울(247cm2)은 아사히보다 작았지만 요미우리보다는 컸다.

신문별 종이의 크기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사진의 면적이 1면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했다. 평균 비율은 동아가 26.6%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중앙(19%), 한겨레(14.4%), 경향(14%), 아사히(13.6%), 조선(12.5%), 서울(12.4%), 뉴욕타임스(10.6%), 요미우리(8.7%)의 순이었다. 전체 지면에서 사진의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을 단순 비교했을 경우에 동아의 비율은 아사히의 1.96배, 뉴욕타임스의 2.5배, 요미우리의 3.06배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을 사용한 기사 122건을 대상으로 사진에 나타난 시각적 프레이밍(visual framing)이 어떠한지를 분석했다. 재난의 고통・슬픔, 재회의 기쁨, 미래의 희망을 묘사한 ‘감성 프레임’이 50건(41%)으로 가장 많았다. ‘물질적・산업적 피해 프레임’(47건, 38.5%)이 그 뒤를 이었고, ‘피해 진단・복구 프레임’(8건, 6.6%), ‘정치 프레임’(7건, 5.7%), ‘물질적・산업적 피해 프레임’(6건, 6.6%), ‘생존자-인명구조’(3건, 2.5%)의 순이었고, ‘사망자 모습’은 한 건(서울)뿐이었다.

국가별 신문에 따라 차이가 분명했다. 요미우리(13건, 65%)와 아사히(11건, 50%)는 ‘물질적・산업적 피해 프레임’을 강조했고, 뉴욕타임스(10건, 76.9%)는 ‘감성 프레임’을 중요하게 다뤘다. 우리 신문 모두 ‘감성 프레임’을 가장 빈번하게 묘사했는데, 조선(5건, 38.5%)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동아(4건, 44.4%), 경향(6건, 42.9%), 한겨레(5건, 41.7%), 조선(5건, 38.5%), 서울(3건, 27.3%), 중앙(2건, 25%)의 순이었다. ‘물질적・산업적 피해 프레임’은 조선(5건, 38.5%), 한겨레(4건, 33.3%), 동아(3건, 33.3%), 경향(4건, 28.6%), 서울(3건, 27.3%), 중앙(2건, 25%)의 순이었다. 뉴욕타임스는 15.4%(2건)로 가장 낮았다. ‘정치적 프레임’(정치인 이미지, 원전 시위 묘사)은 중앙(2건, 25%), 경향(3건, 21.4%), 조선(2건, 15.4%)이 다른 신문보다 비율이 높았다. ‘물질적・산업적 피해 복구 프레임’은 한겨레(2건, 16.7%)가, ‘피해 진단・예방 프레임’은 서울(27.3%)이 다른 신문보다 상대적으로 더 빈번하게 묘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성 프레임’의 세부 속성에 관한 묘사는 신문에 따라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대부분의 신문은 재난의 피해와 고통으로 슬퍼하는 시민의 모습이나 미래를 위한 희망의 이미지를 전달하려 했다. 특히 감성 프레임을 가장 많이 사용한 뉴욕타임스는 재난피해로 고통받고 슬퍼하는 시민의 모습(7건, 70%)을 미래를 위한 희망의 이미지(3건, 30%)보다 강조했다. 아사히와 요미우리의 ‘감성 프레임’ 세부속성은 대조적이었다. 아사히는 지진 피해의 슬픔(6건, 66.7%)을 미래의 희망(3건, 33.3%)보다 빈번하게 보도했지만, 요미우리는 생사 확인 후 기뻐하는 모습, 미래의 희망, 슬픔을 각 2건(각 33.3%)씩 사용했다. 한국 신문 가운데 조선(5건, 100%)과 동아(3건, 75%)는 미래의 희망을, 그리고 중앙(2건, 100%), 경향(4건, 66.7%), 서울(2건, 66.7%), 한겨레(3건, 60%)는 재난의 슬픔을 더 묘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 제목의 선정성 가장 낮아

① 정보성, 선정성

기사제목(표제와 부제)에서 구체적인 정보나 사실을 제시한 기사는 전체의 62.5%인 200건이었다. 동아(27건, 90%)가 가장 많았고, 요미우리(53건, 72.6%), 서울(19건, 67.9%), 한겨레(17건, 63%), 중앙(10건, 62.5%), 뉴욕타임스(10건, 52.6%), 조선(14건, 51.9%), 아사히(37건, 51.4%), 경향(13건, 46.4%)의 순이었다.

뉴스기사의 선정에 관한 선행연구를 토대로 선정성을 측정하기 위한 진술문 네 개를 채택한 후, 이들 네 개의 진술문 각각을 대상으로 ‘있음’은 ‘1’, ‘없음’은 ‘0’으로 코딩하여 헤드라인(표제+부제)의 선정성을 측정했다. 먼저, 추정하거나 예측한 사망자・실종자 숫자를 표제나 부표제로 사용했는지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전체 기사의 8.4%가 이에 해당되었는데, 사망자 혹은 실종자 추정치를 기사제목으로 사용하지 않은 신문은 뉴욕타임스가 유일했다. 신문별로는 경향(5건, 17.9%), 서울(4건, 14.3%), 중앙(2건, 12.5%)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요미우리(6건, 8.2%)와 아사히(5건, 6.9%)는 10% 미만이었다.

둘째, 분석대상기사의 21.2%(68건)가 자극적인 어휘나 문장(예, 일본침몰, 공포의 열도, 수장, 방사능 패닉, 방사능 쓰나미, 핵 재앙, 궤멸, 통째로 사라졌다, 자제하던 그들의 눈빛이 변했다)을 헤드라인으로 사용했다. 중앙(37.5%), 서울(35.7%), 경향(35.7%), 뉴욕타임스(26.3%), 동아(23.3%), 아사히(13.9%)의 순이었고 요미우리는 2건으로 2.7%에 불과했다.

셋째, 우리 신문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의 규모를 히로시마 원폭의 위력이나 체르노빌 원전폭발과 비교하여 묘사하기도 했다. 일본의 신문과 뉴욕타임스, 그리고 동아와 중앙만이 한 건도 없었다. 조선(3건, 11.1%)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한겨레(2건, 7.4%), 경향(2건, 7.1%), 서울(1건, 3.6%)의 순이었다.

넷째, 뉴욕타임스를 제외한 모든 신문이 피해의 크기를 강조하는 단어(부사, 접두사, 명사)(예, ‘더’, ‘대’, ‘최대’ 등)를 사용했다. 조선과 한겨레(각 9건, 각 33.3%)가 가장 많았고, 중앙(3건, 18.8%), 경향(5건, 17.9%), 아사히(15.3%), 서울(14.3%)의 순이었고 요미우리(9.6%)와 동아(1건, 3.3%)만이 10% 미만이었다. 뉴욕타임스는 한 건도 없었다.

② 예측・전망

지진(‘동일본 대지진’이 아닌 다른 지진도 포함)이나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예측(혹은 전망)하는 내용이 담긴 헤드라인을 사용한 기사는 전체의 32.2%(103건)이었다. 뉴욕타임스가 68.4%(13건)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겨레(11건, 40.7%), 경향(9건, 32.1%)과 서울(9건, 32.1%), 아사히(23건, 31.9%), 중앙(5건, 31.2%), 동아(9건, 30%), 조선(8건, 29.6%)의 순이었고, 요미우리(16건, 21.9%)가 가장 낮았다. 그러한 예측이나 전망이 긍정적인지 혹은 부정적인지도 함께 살폈는데, 부정적인 예측(전망)이 91건으로 88.3%를 차지했다. 특히 동아(9건, 100%)와 서울(9건, 100%)은 긍정적 예측(전망)이 한 건도 없었다. 다음은 뉴욕타임스(12건, 92.3%), 경향(8건, 88.9%), 요미우리(14건, 87.5%), 조선(7건, 87.5%), 아사히(19건, 82.6%), 한겨레(9건, 81.8%)의 순이었다.

③ 인용부호, 작은따옴표

헤드라인에 인용부호(“...”)와 작은따옴표(‘...’)를 사용했는지를 확인했다. 인용부호를 사용한 헤드라인은 83건(25.9%)이었다. 중앙이 62.5%(10건)로 상대적으로 가장 많았고, 뉴욕타임스는 헤드라인에 인용부호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경향이 57.5%(16건)로 중앙의 뒤를 이었고, 한겨레(12건, 44.4%), 조선(11건, 40.7%), 동아(9건, 30%), 서울(7건, 25%)의 순이었다. 아사히는 18.1%(13건), 요미우리는 6.8%(5건)이었다.

작은따옴표를 사용한 헤드라인은 전체 기사의 14.1%인 45건이었다. 한겨레(15건, 55.6%), 경향(13건, 46.4%), 서울(12건, 42.9%)에서 특히 작은따옴표를 사용한 헤드라인의 비율이 높았다. 반면에 중앙과 아사히는 한 건도 없었다. 조선은 2건(7.4%)이었고, 동아(1건, 3.3%)와 요미우리(1건, 1.4%)의 순이었다. 작은따옴표를 사용한 경우 다른 사람(문헌)이 사용한 어휘 혹은 개념을 표현(예, ‘노심용해’)한 것인지 기자나 편집자가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구체적 사실이나 정보를 토대로 하지 않은 경우)(예, ‘방사능 패닉’, ‘최후의 결단’, ‘실날같은 희망’, ‘후쿠시마 결전’)한 것인지를 확인한 결과, 기자나 편집자가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사례(36건, 80%)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동아만이 다른 이가 사용한 어휘를 표현하기 위해 작은따옴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과 원자력 발전은 한겨레, 경향
지진 피해는 요미우리, 아사히, NYT

기사의 내용을 일곱 가지로 구분했다. 한 건의 기사에는 여러 가지의 내용이 섞여 있을 수 있다. 한 건의 기사에서 상대적으로 더 비중있게 다루어진 내용졌는가를 기준으로 지배적인 내용을 결정했다. ‘지진과 원자력 발전’에 관한 내용이 전체 기사의 절반(162건, 50.6%)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경제적 피해’(67건, 20.9%)가 그 뒤를 이었고, ‘지진이 타국(한국, 미국 등)의 정치・사회・경제에 미친 영향’(29건, 9.1%), ‘지진이 일본 경제에 미친 영향’(21건, 6.6%), ‘인간적 차원의 관심’(18건, 5.6%), ‘구호 및 지원활동’(17건, 5.3%), ‘일본의 민심 혹은 여론’(6건, 1.9%)의 순이었다.

신문에 따라 지배적인 내용은 차이가 있었다. ‘지진과 원자력 발전’은 중앙(11건, 68.8%), 한겨레(17건, 63%)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경향(15건, 53.6%), 뉴욕타임스(10건, 52.6%), 요미우리(37건, 50.7%), 아사히(36건, 50%), 동아(15건, 50%)의 순이었다. 서울은 28.6%(8건)로 가장 낮았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경제적 피해’는 요미우리(24건, 32.9%), 아사히(22건, 30.6%), 뉴욕타임스(5건, 26.3%)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우리 신문은 ‘지진이 타국(한국, 미국 등)의 정치・사회・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한겨레(2건, 7.4%)는 10% 미만이었지만, 서울(7건, 25%), 경향(6건, 21.4%), 동아(6건, 20%), 중앙(3건, 18.8%), 조선(4건, 14.8%)의 순이었다. 뉴욕타임스는 1건(5.3%)에 불과했고, 아사히와 요미우리는 한 건도 없었다.

지배적인 내용 가운데 상대적으로 언론이 많은 관심을 기울인 ‘지진과 원자력 발전’ 그리고 ‘지진으로 인한 인명・경제적 피해’의 세부내용이 언론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를 살폈다. 먼저, ‘지진과 원자력 발전’에 관한 내용을 여덟 가지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원전폭발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노력’(48건, 29.6%)은 아사히(15건, 41.7%), 요미우리(14건, 37.8%), 중앙(4건, 36.4%), 한겨레(5건, 29.4%), 동아(4건, 26.7%), 조선(3건, 23.1%)의 순이었고, 뉴욕타임스는 1건(10%)만 보도했다. 일본과 우리의 신문이 상대적으로 관심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원전 사고 현황(후쿠시마원전 2호기 통제불능 위기, 日원전사고 위험 등급 혹은 단계 진단)’(37건, 22.8%)에 관한 기사의 비율은 서울(5건, 62.5%), 중앙(5건, 45.5%), 경향(5건, 33.3%), 조선(30.8%)의 순이었다. 아사히(19.4%)와 요미우리(6건, 16.2%)에 비하면 우리의 언론이 관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방사성물질의 확산 피해 예상과 방사선 검출 및 대기 방출 소식’(32건, 19.8%)을 전한 기사의 경우 경향(6건, 40%)과 뉴욕타임스(4건, 40%)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요미우리(10건, 27%), 조선(3건, 23.1%), 아사히(6건, 16.7%), 동아(2건, 13.3%), 서울(1건, 12.5%)의 순이었다. 일본 신문의 보도내용 비율을 고려하면 한국의 신문과 뉴욕타임스의 관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의 원전사고 대책에 대한 비판, 방사능 및 위험물질(플루토늄) 검출 경고’는 22건(13.6%)이었는데 한겨레(7건, 41.2%)와 동아(6건, 40%)의 비율이 매우 높았고, 뉴욕타임스는 2건(20%)의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반면에 한국의 신문과 뉴욕타임스가 아사히(4건, 11.1%)와 요미우리(2건, 5.4%)보다 원전사고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책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방사능 위험물질 검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원전 관련 정책과 이에 관한 논의’(10건, 6.2%)는 뉴욕타임스(2건, 20%)와 한겨레(2건, 11.8%), 요미우리(3건, 8.1%), 경향(1건, 6.7%), 아사히(2건, 5.6%)의 순이었다. 조선, 중앙, 동아, 서울은 한 건도 없었다. ‘일본 원전 위기 상황 관련 국제적 지원’은 모두 6건(3.7%)이었는데, 중앙이 2건(18.2%) 보도했고, 서울(1건, 12.5%), 조선(1건, 7.7%), 경향(1건, 6.7%), 한겨레(1건, 5.9%)가 각 한 건씩 보도했다. ‘원전 내부 작업의 위험성’을 지적한 신문은 뉴욕타임스(1건, 10%), 아사히(2건, 5.6%), 요미우리(2건, 5.4%), 경향(6.7%)이었고, ‘일본 원전 설계 및 공사에 대한 비판적 고백’은 조선(1건, 7.7%)뿐이었다.

중앙일보, 뉴욕타임스
모든 기사 실명 개인 취재원 사용

‘지진으로 인한 인명・경제적 피해’(67건)의 세부내용을 세 가지로 구분하여 살핀 결과, ‘일본인 인명 피해’(28건, 41.8%), ‘경제적 피해’(23건, 34.3%), ‘쓰나미 진행 결과’(16건, 23.9%)의 순이었다. ‘일본인 인명피해’는 아사히(12건, 54.5%), 요미우리(11건, 45.8%)의 보도건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서울은 2건, 경향, 동아, 한겨레가 각 1건씩 보도했다. ‘경제적 피해’ 또한 마찬가지로 요미우리(10건, 41.7%), 아사히(9건, 40.9%)의 보도 건수가 많았는데 뉴욕타임스도 3건(60%) 보도했다. 한국의 경우 서울(1건, 25%)이 유일했다. ‘쓰나미 진행 결과’는 모든 신문이 다뤘고, 조선, 중앙, 한겨레, 동아 모두 일본이나 뉴욕타임스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원 유형을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유형이 한 건의 기사에 등장했는지를 기준으로 취재원 현황을 분석했다. 실명 개인 취재원(성과 이름이 모두 정확히 표기된 취재원만 해당)을 사용한 기사의 비율은 중앙(16건, 100%)과 뉴욕타임스(19건, 100%)가 가장 높았다. 이들 두 신문은 모든 기사에는 실명 개인 취재원을 사용했다. 우리 신문의 경우 동아(27건, 90%), 경향(22건, 78.6%), 조선(21건, 77.8%), 한겨레(20건, 74.1%), 서울(16건, 57.1%)의 순이었다. 아사히는 50%(36건), 요미우리는 42.5%(31건)이어 일본신문의 비율이 가장 낮았다. 단체 취재원(기관이나 협회 혹은 집합명사 형태의 취재원. 예, 경찰청은~, 경찰은~, 정부는~)이 1회라도 등장한 기사의 비율은 요미우리가 90.4%(66건) 아사히는 81.9%(59건), 그리고 뉴욕타임스는 73.7%(14건)이었다. 우리 신문의 경우 한겨레(24건, 88.9%)와 경향(22건, 78.6%)의 비율이 높았다. 서울이 50%(14건)였고, 조선(9건, 33.3%), 동아(3건, 10%), 중앙(1건, 6.2%)의 순이었다. 불특정 다수 취재원(성명이 밝혀져 있지 않은 복수의 인물, 주민들은~), 간접 취재원(문건이나 자료, ○○○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 서류를 보면~)을 사용한 기사의 비율은 한겨레(8건, 29.6%)가 가장 높았고 뉴욕타임스(3건, 15.8%)와 경향(4건, 14.3%)이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신문은 조선(2건, 7.4%), 아사히(5건, 6.9%), 중앙(1건, 6.2%), 요미우리(3건, 4.1%), 서울(1건, 3.6%)의 순이었다. 동아는 불특정 다수 유형에 속하는 취재원을 한 건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웃나라에서 발생한 지진이라 그런지 우리 신문의 관심은 대단했다. 1면에서 ‘동일본 대지진’ 관련기사가 차지하는 평균 비율(57.3%)은 일본신문(90.7%)보다는 낮았지만, 뉴욕타임스(25.7%)보다 매우 높았다. 특히 단순 사실보도 기사의 비율이 평균 81.5%를 차지했는데, 이는 일본 신문(83.45%)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뉴욕타임스(47.4%)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였다. 반면에 한국신문의 분석형 사실보도(10.1%)는 뉴욕타임스(52.6%)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우리 신문 사진의 평균크기(300.7cm2)는 일본의 신문(229.8cm2)이나 뉴욕타임스(166.4cm2)보다 훨씬 컸고, 기사의 헤드라인에서 정확하지 않은 사망자・실종자 수치를 인용하고, 자극적인 어휘를 사용하고, 피해의 규모를 히로시마원폭이나 체르노빌사건과 비교하고, 피해의 크기를 강조하는 단어를 사용하여 재난의 모습을 일본 신문이나 뉴욕타임스보다 더 선정적으로 묘사했다. 즉 우리 신문의 보도태도는 분석형 사실보도가 아닌 단순 사실보도에 머무르고, 사진의 크기를 중요시하고,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사용함으로써 객관보도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내용분석 결과는 말해주고 있다.

Posted by in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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