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5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

황현숙 한국신문협회 기획부

신문의 날이 되면 3대 언론단체인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는 공동으로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1962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유서깊은 행사다. 독립신문 창간 61주년을 기념해 1957년 4월 7일 처음 만들어진 신문의 날은 올해 55회를 맞았다. 매년 신문의 날에는 우리 언론이 지향할 지표를 표어로 내걸고 모든 신문인이 그 의미를 되새기며 실천을 다짐해 왔다. 언론이 억압받던 1960~70년대는 ‘자유’, ‘독립’이 두드러졌다. 1980~90년대는 ‘국제’, ‘경쟁’이란 단어가 많았고, 2000년대 들어서는 ‘정보’, ‘미래’ 등 신문의 장점이 강조됐다.

2004년부터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표어를 공모하는데, 해마다 응모작이 1,500~2,000여 편에 이를 만큼 독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올해 표어는 ‘정확한 소식, 정직한 소리, 정다운 신문’이다. 범람하는 정보 홍수 속에서 공정보도, 정제된 정보라는 언론의 근본 가치를 독자들은 신문에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표어가 신문이 앞으로 추구해야 할 사명과 역할에 대한 다짐이라면, 지난 언론 활동을 되돌아보고 신문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력과 업적을 평가한 결과가 한국신문상이다. ‘한•일 수교 100주년’이라는 시기적 특성 때문인지 지난해 일본 관련 보도들이 여러 편 출품됐다.

‘사라진 조선국보 일본 왕실에 있다’ 제하의 보도로 한국신문상을 수상한 중앙일보 김현기 도쿄특파원은 실시간으로 일본의 뉴스가 한국에 전달되는 시대에 특파원으로서의 역할과 고민을 전하며 수상의 기쁨을 밝혔다. ‘잊혀진 만행, 일본 전범기업을 추적한다’ 제하의 기획보도로 상을 받은 국민일보 권기석 기자는 일제강점기의 강제동원 피해자를 위한 보상이나 협상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언론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열어요, 우리의 미래’ 제하의 탐사보도 보도로 상을 수상한 광주일보 윤영기 기자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주문했다.


‘정확한 소식, 정직한 소리, 정다운 신문’

신문의 날 기념대회에 이어 오후 6시부터는 신문의 날 기념축하연이 진행됐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이날 축사에서 “신문은 가장 친근한 벗이고 스승”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제일 먼저 신문을 보면서 그날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한다고 했다. 김인규 한국방송협회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신문은 언론의 사회적 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이기 때문에 아무리 미디어 환경이 변한다 하더라도 활자매체로서의 신문은 굳건하며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올해 신문의 날 행사를 관통하는 말은 신문의 가치와 역할이었다.

김재호 한국신문협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많은 정보가 전달되고 있지만 언론의 공적 기능은 신문과 신문인들의 몫”이라며 “우리가 신문의 역할을 소홀함 없이 수행할 때 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업계 공동의 과제 해결을 위한 신문사들의 단합과 협력도 강조했다.

박보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정보 홍수 시대에 소비자들은 신뢰와 부가가치 높은 콘텐츠, 권력 비판과 시대적 어젠다를 담은 기사와 칼럼의 생산을 더욱 갈망하고 있다”며 “신문은 독자의 기대와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역량과 사명감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우리의 다짐’에서 밝힌 것처럼, 우리 신문과 신문인들은 ‘신문 제일의 사명은 무엇이며 신문 제일의 덕목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끊임없이 되새기면서’, 계속해서 언론 본연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Posted by in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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