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 저널리즘’ 과정 연수기
최명애 경향신문 사회부 기자


‘여기자, 10년차 이상, 환경 담당.’

4월쯤엔가 여기자협회와 한국언론재단이 ‘환경 저널리즘’ 과정을 개설했으니 신청하라고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신청 요건이 모두 맞는 사람은 중앙 언론사에서는 나 하나다. 2008년부터 환경 담당을 했고 잠시 쉬었다가 지난해 10월부터 다시 환경 담당 ‘재수’를 하고 있다. 환경이 특별히 여기자가 많은 분야도 아니고, 10년차 이상의 ‘허리’ 기자들이 많은 분야도 아니다. 전화로 신청을 하고 기자실을 한 바퀴 둘러봤지만 역시 나 하나다. 5월 첫 주에 과정이 시작될 때까지 이따금 혹시 나 혼자 이 과정을 듣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곤 했다.


일주일에 두 번씩 밤마다 ‘열공’

프레스센터 12층의 강의실은 다행히 꽉 차 있었다. 환경 저널리즘 과정 참가자는 여기자협회에 소속된 일간지와 방송사의 여기자 22명이었다. 현재 환경 담당뿐만 아니라 과거에 환경을 담당했거나 미래에 담당할 가능성이 있는 선후배들이었다. 본부장과 국장급의 대선배들부터 올해로 간신히 10년차에 진입해 아슬아슬하게 등록 요건을 맞춘 후배들까지 다양했다. 덕분에 수업을 하러 오신 강사님들은 강의를 시작하면서, 쉬는 시간에, 혹은 강의를 마치면서 ‘고백’을 하고 가셨다. ‘여기자’에다 그것도 ‘중견’이라니. ‘나, 정말 웬만하면 안 하려고 했다’가 단골 레퍼토리였다.

우리는 5월 한 달을 화요일, 목요일 밤마다 모여 ‘열공’했다. 환경 저널리즘 과정은 두 시간씩 강의 일곱 차례와 일주일간의 해외 연수로 구성돼 있다. 풍력부터 방사능, 구제역, 기후변화, 환경보건까지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매시간 이어졌다. 환경학 개론에 나오는 일반론이 아니라 각종 환경 현안이 함께 토론되는 자리였다. 만 3년간 환경 담당을 하고 있는데, 올해처럼 환경 뉴스가 신문 1면에 자주 보도된 적은 없었다. 크리스마스 때 시작된 한파가 설날 전날에야 풀렸고, 설 연휴 직후 시작된 구제역 파동은 3월까지 이어졌으며, 바로 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가 이어졌다. 봄비에 4대강 사업 지역이 잇달아 물에 잠겼고, 비가 그치나 싶더니 퇴역 미군이 바다 건너 미국에서 “사실은 한국 칠곡 미군기지에 내가 고엽제를 묻었다”고 양심선언을 했다. 20년 이상 출입한 선배들도 “92년 낙동강 페놀 사고 이후 이처럼 환경 현안이 많기는 처음”이라고 했던 올해다.

그 2011년 봄에 환경 현안들을 하나하나 꼭꼭 씹어 가며,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 그러다 보니 강의도 길었고, 질문도 많았다. 국가방사능비상진료센터의 이승숙 센터장님은 방사능 건강 위험 논란의 한가운데 계시면서도 기꺼이 강사로 오셔서 이야기를 들려 주셨고, 서울시립대 김계훈 교수님은 구제역과 침출수 논란에 대해 과학자로서의 견해를 피력해 주셨다. 전문가들은 “언론이 환경 위험을 과장해서 보도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고 답답해하셨고, ‘중견’ 여기자들은 “약간의 위험이라도 있다면 일단 상세히 알리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며 맞섰다. 환경보건을 강의하신 이종태 고려대 교수님이 ‘위험을 전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사전주의 원칙’을 들어 중재해 주셨던 것도 인상 깊었다. 한국 환경 저널리즘 연구가 아직까지 많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강의실에서 이뤄진 난상 토론들이 바로 환경 저널리즘의 쟁점과 전망, 대안들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아니었나 싶다.

풍력발전이 전체 전력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덴마크에서는 풍력발전기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코펜하겐 명물 인어공주 동상 뒤에도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다.


바람이 자동차를 돌리는 나라, 덴마크

해외 연수 지역은 덴마크와 독일이었다. 재생 가능에너지, 특히 ‘풍력’을 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대안 에너지로 삼고 있는 두 나라다. 환경 저널리즘 첫 강의 주제 역시 ‘풍력발전’이었다. 우리나라의 풍력은 전체 에너지원의 0.06%에 불과하지만, 이들 유럽 국가는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5월 30일부터 6월 6일까지 일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우리는 매일 가방을 싸며 덴마크 코펜하겐, 말뫼, 핀 섬, 독일 함부르크 등을 바쁘게 돌아다녔다.

덴마크는 ‘친환경적인 북유럽’의 이미지에 꼭 들어 맞는 곳이었다. 1971년 세계 최초로 환경부가 만들어진 나라다. 코펜하겐 시내는 자전거 도로가 거미줄처럼 나 있었다. 좁으면 왕복 4차선, 넓어 봐야 6차선 도로의 한 차선은 자전거 도로의 몫이었다. 자전거 운행에 방해되는 도로턱은 깎아 없앴고, 자동차가 자전거 도로에 무단 주정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차도와의 경계에는 턱을 만들었다. 횡단보도에서는 자전거 전용 신호등이 깜빡거렸다. 그리고 탁 트인 곳이라면 어디서나 풍력발전기가 돌아갔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공항 앞 미델그룬델 해상 풍력 단지에도, 해안 공원에도, 코펜하겐 명물인 인어공주 동상 뒤에도 풍력발전기가 보였다.

풍력발전기는 빨간 지붕의 집이나 노란 유채 들판처럼 덴마크 풍경의 일부가 된 듯했다. 덴마크 전체에서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는 모두 5,100대. 한 해 3752메가와트(MW)의 전력을 생산해 전체 소비 전력의 24%를 충당한다. 국가 전력 생산량에서 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높다. 덴마크는 2025년까지 전체 전력의 절반을 풍력으로, 2050년까지는 전체 전력을 풍력 중심의 재생 가능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풍력발전 비중 2020년엔 42%로

덴마크 풍력 발전의 견인차가 바로 세계 최대의 풍력발전 업체 베스타스 사다. 1979년 첫 상업용 풍력 발전기 판매를 시작한 이 회사는 지금은 전 세계에서 4만 3,000여 대의 풍력발전기를 돌린다. 지금은 시장 비중이 12~16% 정도이지만, 1979년 당시만 해도 100%로 세계 유일의 풍력발전기 제조 업체였다. 세계 풍력 시장의 성장과 함께 성장해 온 베스타스는 ‘하이네켄’과 함께 덴마크의 가장 대표적인 수출 산업체다. 덴마크 곳곳에 흩어진 베스타스 공장과 사무실 중에서도 우리가 찾은 곳은 코펜하겐에서 자동차로 다섯 시간 거리의 란데르스에 있는 연구 개발(R&D) 본부였다. 란데르스 근처에도 베스타스 공장이 여럿이어서 부품 공장으로 잘못 찾아가는 해프닝을 겪었다. 버스 운전사가 2~3시간 운전하면 반드시 30~40분 쉬어야 한다는 덴마크 방침에 따라 버스 안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북유럽 복지국가의 노동자 복지 정책을 새삼 깨닫기도 했다.

덴마크가 원래부터 ‘바람의 나라’인 것은 아니었다. 1970년대만 해도 덴마크 역시 전체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 화석 연료에서 얻었다. 그러나 1973년, 79년 두 차례의 석유 위기를 겪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베스타스에서도, 국가 전력망을 관리하는 에너지넷에서도 40~50대의 직원들은 같은 이야기를 했다. 어린아이였던 70년대 에너지 공급을 줄이기 위해 일요일이면 차량 운행이 중단돼 차도에서 뛰어놀았다고 한다. 수입 화석 연료에만 의존하는 에너지 체계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경험으로 배운 그들은 화석 연료의 비중을 줄이고 재생 가능 에너지의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마침 덴마크는 ‘산’이라고 할 것이 없는 평평한 나라였고, 북해에서는 일 년 내내 일정한 세기와 방향의 바람이 불어 왔다. 1976년 국가 에너지기본계획이 새롭게 만들어졌고, 1978년에는 첫 풍력발전기가 세워졌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덴마크는 EU 유일의 에너지 수출국이 됐다. 풍력발전기를 돌려 만든 전기의 일부를 노르웨이로 보낸다.

베스타스가 발상의 전환과 선도적인 준비로 덴마크의 풍력발전을 현재 단계로 끌어올렸다면, 에너지넷은 덴마크의 미래 단계를 준비하는 곳이었다. 전력과 가스망을 관리하고, 에너지 시장을 감독하는 에너지넷은 우리나라의 한국전력과 비슷한 기관이다. 핀 섬 한가운데 자리 잡은 에너지넷 건물은 큰 창으로 빛과 열이 시원하게 들어왔다. 우리는 한스 모겐슨 에너지넷 홍보담당 부사장으로부터 “2050년까지 전체 에너지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덴마크의 야심만만한 에너지 청사진 설명을 들었다. 풍력발전의 비중을 2020년까지 42%로 끌어올린 뒤 2050년까지 더 확대하고,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열병합발전을 2009년 현재의 10%에서 2배 이상 늘려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풍력발전 단지를 3,000MW 이상 신설해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풍력발전에 사용할 땅이 있는지, 주민들의 반대는 없는지, 해상 풍력의 경제성이 있는지, 기술은 어디까지 도달해 있는 것인지 예정된 브리핑 시간을 훌쩍 넘겨서까지 질문들이 이어졌다.

스웨덴과 덴마크의 국경도시 말뫼는 태양열, 지열 등을 이용한 친환경 건물 지구 ‘부’로 유명하다.

‘에코 시티’ 도약 꿈꾸는 함부르크

하루는 일정을 쪼개 덴마크와의 국경에 있는 스웨덴 도시 말뫼에 다녀왔다. 조선소 터를 리모델링해 만든 친환경 주거 단지로 유명한 곳이다. 태양열 집열판이 달리고, 덩굴식물로 벽을 녹화하고, 햇빛을 가장 효과적으로 받도록 설계된 미래형 건물들은 보기에도 독특했다. 각자 다른 매체와 출입처에서 일해 처음엔서먹서먹하던 선후배들과도 예전처럼 알아온 사이였
던 것처럼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함부르크에 도착한 것은 장출혈성 대장균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던 무렵이었다. 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지금까지 독일에서 17명이 장출혈성 대장균으로 사망했고, 그중 15명이 함부르크에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는 제대로 장출혈성 대장균 바이러스의 중심으로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텔레비전을 켜면 심각한 얼굴의 의사와 기자들이 나와 오늘은 오이가 위험하다, 내일은 새싹이 위험하다고 했다. ‘샐러드를 먹어서는 안 된다’, ‘푹 익힌 음식만 먹어야 한다’는 경고가 신문과 방송에 넘쳐 났지만, 함부르크 시내는 평온한 모습이었다. 한 해 중 가장 날씨가 좋은 6월이기도 했다. 공원에서는 웃옷을 벗고 엎드려 햇볕을 쬐는 젊은이들이 넘쳐 났고, 공기는 맑고 상쾌했다.

함부르크는 2011년 ‘유럽 환경 수도’다. ‘유럽 환경 수도’는 친환경적인 도시 모델을 만들어 내기 위해 EU 집행위원회가 매년 선정한다. 전체 인구의 80%가 살고 있고, 전체 오염물질의 80%를 배출하는 ‘도시’를 친환경적으로 바꾸어 가자는 고민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이 선정됐고, 올해는 코펜하겐, 암스테르담과 함부르크가 경합을 벌였다. 친환경 이미지의 코펜하겐 대신 함부르크가 선정된 것은 의미심장하다. 엘베 강에 면해 있는 이 도시는 중화학공업과 무역업으로 성장해 온 독일의 대표적 산업도시이기 때문이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공장들의 굴뚝이 보이는데, 함부르크 주 정부는 2020년까지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의 40%로 줄이겠다는 감축 목표를 갖고 있다. 2050년까지는 80%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2007년까지 감축량은 15%다. 독일 전체 평균과 견주어 보면 특별히 많은 것은 아니지만, 함부르크가 굴뚝산업 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760여 개 기업과 자발적 감축 협약을 맺었고, 풍력발전과 같은 재생에너지 기업을 100여 곳 유치했다.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공동 연구 개발을 위한 협력 기구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트’도 지난해 만들어졌다. 함부르크 주 정부 환경개발국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자세로 어떻게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도시를 푸르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엘베 강 연안의 노후 주택들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택으로 바꾸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하이브리드 택시를 도입하는 한편 심지어 고속도로 위에 아예 ‘녹지 덮개’를 씌우겠다는 안도 내놨다. 방음 효과와 함께 녹지축 연결, 녹지 확보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 전체 면적의 40%가 녹지

주 정부는 환경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함부르크 시내를 ‘환경’ 키워드로 돌아보는 ‘환경 투어’ 도 그중 하나다. 가이드와 함께 함부르크의 교통, 수돗물, 쓰레기, 이산화탄소 감축, 녹지 조성 현황 등을 돌아보는 이 워킹 투어는 ‘환경’을 중심에 놓고 이 도시를 이해하게 한다. 평범한 분수가 상수도 시스템의 교재가 되고, 길거리 쓰레기통 하나가 재활용과 쓰레기 매립 문제의 이정표가 된다. 우리 팀 가이드 한네 홀슈테크는 무거운 파일북을 메고 다니며 운하 앞에서, 쓰레기통 앞에서, 식수대 앞에서 사진과 지도를 펴 들고 함부
르크의 환경 개선 노력을 설명했다. 함부르크는 특히 녹지 면적을 늘리기 위해 부심하고 있었다. 전체 면적의 40%가 이미 녹지이고, 시민 수보다 나무 수가 더 많지만, 지구온난화를 막고 공기를 정화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녹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추세를 반영하듯 잡지 자이퉁의 사옥 앞마당은 최근 주차장을 잔디밭으로 리모델링했다. 승용차가 빽빽이 들어차 있었을 자리는 푸르게 변했고, 젊은이 두어명이 한가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환경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신도시 개발 지구인 ‘하펜시티’였다. 퇴락한 옛 항만이었으나, 첨단 상업지구와 주택 지구로 바뀌고 있는 지역이다. 2001년 시작된 하펜시티 재개발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계속된다. 100만㎡의 대형 지구로, 일부는 이미 개발이 끝나 사람이 살고 있고, 일부는 아직까지 공사 중이었다. 전체 면적의 5분의 1을 처음부터 아예 녹지로 떼어 놓고 출발했다. 지열, 태양열 등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도록 설계된 건물이 많다. 그래서 유럽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개발의 모델로 삼고 견학을 간다.


귀국 짐 가방 속엔 환경 자료 가득

하펜시티의 풍경은 스웨덴 말뫼와 마찬가지로 미래적이었다. 널찍한 보행자 도로 옆으로 태양광 패널을 이거나, 단열을 강화한 독특한 설계의 건물들이 이어졌다. 얼핏 비닐을 조각조각 이어 붙인 것처럼 보이는 유니레버 사옥은 하펜시티에서도 대표적인 친환경 건물이다. 태양열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리창-태양열 보호장비-비닐로 벽체를 3중 설계하고, 건물 전체에 전력 소모가 적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달았다. 유니레버 사옥을 비롯해하펜시티 건물 상당수가 ‘친환경 건물’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인증을 받으려면 외부로부터 에너지원을 공급받지 않고도 재생 가능 에너지와 단열로 냉난방이 가능한 ‘패시브 하우스’여야 한다. 주간지 슈피겔 사옥은 지열 난방을 이용하고, 건설 중인 그린피스 독일 지부 사옥은 자체 생산한 에너지가 사용한 에너지를 넘어서는 ‘액티브 하우스’가 될 전망이다. 하펜시티 도보 투어를 거쳐 함부르크 일정의 마지막은 함부르크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트 얀 리스펜스 소장의 강연으로 끝이 났다.

서울로 돌아오는 짐 가방은 출발 전보다 훨씬 무거워진 듯했다. 베스타스에서 기념품으로 레고 블록 풍력발전기 모형을 안겼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에너지넷에서, 함부르크 시청에서, 베스타스에서, 하펜시티에서 가는 곳마다 자료를 받아 꾸역꾸역 가방 안에 집어넣었기 때문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보니 국내 강의 시간마다 받았던 자료 뭉치도 책 몇 권은 될 높이로 쌓여 있었다. 환경 저널리즘, 그것도 중견의 여기자를 상대로 한 교육 과정에 대한 고민과 막대한 준비를 보여 주는 듯했다. 이번 환경 저널리즘 교육은 환경을 담당하거나 관심이 있는 기자들에게 환경 분야의 다양한 지평을 일반인의 상식보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던 것 같다. 쌓여 있는 교재와 해외에서 얻어온 자료들을 차례로 읽고 환경 기사에 응용하는 것은 이제 기자인 내게 맡겨진 몫이 아닐까.
Posted by in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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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deira plastica 2012.04.12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당신과 함께 봐야 겠는 데요. 그게 바로 내가 일반적으로 할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게시물을 읽고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코멘트 수 있도록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