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선 파리2대학 박사과정


2010년도 프랑스 방송 프로그램 수출이 2009년에 비해 5.1% 상승해 1억 560만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다.
방송 프로 수출회사 3분의 2의 수익률이 상승했고, 50% 이상 상승한 곳도 다수였다.
프랑스 방송 프로그램 수출이 점차적으로 경제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9월 7일 프랑스 국립영화애니메이션센터(CNC)와 프랑스 방송 프로그램 수출 회사 연합으로 해외 시장에 프랑스 방송 프로그램을 프로모션하는 TVFI(TV France International)이 공동으로 조사한 2010년 프랑스 방송 프로그램 수출 현황이 발표됐다.

2009년에 비해 판매 비율이 5.1% 상승, 총 1억 560만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다. 프랑스로서는 매우 만족스럽고 긍정적인 성적이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방송 프로그램 수출회사 3분의 2의 수익률이 상승했고, 50% 이상 상승한 곳도 다수였다. 이에 대해 방송 관계자들은 프랑스 방송 프로그램 수출이 점차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조심스레 평가하고 있다.

마튜 베조 TVFI 대표는 “방송 프로그램 시장의 분열에 맞서 수익을 다변화한 프랑스 방송 프로그램 수출업자들의 통찰력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다른 한편 외국 방송 채널들이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벗어나면서 광고 수익이 회복세를 찾게 되고, 프랑스 방송 프로그램 수입을 재계약하게 된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 장르별 수출 증가율 1위

한편 방송 프로그램 선(先)계약 판매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12.9%나 낮아진 것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선계약 판매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인해 전체 수출 비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선계약 판매 비율 감소는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44.3%로 두드러졌다. 반면 드라마/픽션이나 다큐멘터리에서는 각각 73.4%, 20.5% 상승하기도 했다.

선계약 판매 비율이 줄어든 것에 비해 다른 국가와의 공동제작 비율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7.2% 높아져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공동제작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프랑스 내 방송 프로그램 제작비 마련에도 긍정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제작자들에게도 환영받는 일이다. 이러한 공동제작은 그동안 프랑스와 공동제작을 많이 해 온 영국과 독일에서는 주춤했으나 북미 지역에서 공동제작이 늘어나이를 상쇄하고 있다. 벨기에, 이탈리아와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 프랑스 방송 프로그램 수출 현황을 장르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표>.




다큐멘터리는 프랑스 방송 프로그램 중 인기 장르로서 13.7% 상승했다. 선계약 판매 역시 지난해에 비해 20.5%나 상승하면서 총 15.4%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많이 수출한 다른 장르는 애니메이션으로 지난해에 비해 판매 비율이 9.1% 상승했다. 약 3,5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선계약 판매에서는 44.3%나 후퇴했다. 그러나 전체 프랑스 방송 프로그램 수출을 장르별로 구분했을 때, 올해에도 전체 수출의 33%를 차지해 제1의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언제나 높은 매출을 자랑하던 드라마/픽션 장르가 1,900만 유로 매출에 그쳤다.
드라마/픽션 장르 수출이 주춤한 것은 해외 시장에서 이 장르의 인기가 떨어졌다기보다는 프랑스에서 지난해 드라마/픽션 제작 비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서유럽·아시아·북미 지역 수출 늘어

프랑스 방송 프로그램을 많이 구매한 지역은 역시 유럽, 특히 서유럽 지역이었다. 정서적으로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공통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디지털 채널(TNT)들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채널 수가 많아지면서 지난해에 비해 수출 비율은 늘어나지 않았다.

서유럽 국가 중에서도 프랑스 방송 프로그램에 관심을 많이 보인 국가는 이탈리아이며 독일·오스트리아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들 국가가 많이 구입한 프로그램은 ‘보야르 원정대’(Fort Boyard), ‘마을 vs 마을’(Intervilles)과 같은 게임이나 대결 프로그램과 ‘이어폰 속의 공포’(Panique dans l’ oreillette)나 ‘모두가 말하다’(Tout le monde enparle) 같은 일종의 토크쇼 장르였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구입에 많은 투자를 했다. 그 수치가 무려 66.6%나 상승했고, 총 730만 유로에 달했다. 체코·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와 러시아에 대한 수출은 16.4% 상승했고, 매출액은 1,200만 유로 정도였다. 올해 약간 일시적인 호조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영국은 여전히 뚫기 힘든 시장으로 남아 있다<그림>.

유럽 이외의 국가에 대한 수출 역시 상승했다. 특히 일본 NHK에서 1,000만 유로를 투자해 프랑스로서는 아시아 국가에서도 18.6% 상승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북미 지역에서는 1,200만 유로 매출액에 28.3% 상승이라는 성적을 거두었는데, 역시 같은 프랑스 문화권인 퀘백 지역의 힘이 컸다고 할 수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전년도 대비 61.1% 상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는데, 워낙 기존에 매출액이 컸던 곳이 아니라서 총매출액은 370만 유로 정도에 그쳤다. 남미 국가들은 주로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장르 수입이 많았다.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수출은 각각 26.8%, 16.5%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VOD·IPTV·모바일용 등 수출 다변화

이번 조사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지상파 방송 채널, 케이블, 위성 채널 등 단순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방송되는 판매만을 조사한 것이 아니라 주문형비디오(VOD), 인터넷TV(IPTV), 모바일을 위한 판매까지 조사 범위에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판매 수치는 비록 전체 수출을 통한 매출의 4.0%에 지나지 않지만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이다. 특히 한국, 미국, 중국 등 방송 프로그램 저작권 판매와 별개로 주문형비디오 저작권이 판매되는 국가를 대상으로 할 때,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2011년 방송 프로그램 수출도 이러한 호조세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일례로 프랑스 방송 프로그램 프로모션을 위해 매년 TVFI가 주관하는 행사 ‘만남’이 지난 9월 5일부터 9월 9일까지 개최됐는데, 해외 방송 프로그램 수입업자들이 무려 225명(지난해 198명)이나 참여하는 등 매우 성공적이었다.



Posted by in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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