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조직문화는 사람을 우선시하고 배려하고 헌신하는 문화, 전형적인 인간관계에 기반을 둔 조직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반면 창의적 아이디어의 개발이나 외부 환경에 대한 적극적 대응에 둔감한 조직문화유형으로 구분질 수 있었다.

임원은 최고경영진이기 때문에 조직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해야 한다. 그러나 분석결과 혁신자로서의 역할은 5점 기준에 2.85점으로 가장 낮았다. 경영진의 혁신적 리더십 개발이 시급하게 필요하다. 



 
지금 신문사에 필요한 건 “혁신적 리더십”
미디어경영실행위원회 보고서

정리 송은아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진흥팀 차장대우)

 

한국언론재단에서는 지난해 신문사 종사자와 언론학자, 경영학자가 참여하는 신문산업 활성화 프로젝트 ‘미디어경영실행위원회’를 구성해 포럼과 연구를 진행하며, 신문계 스스로 내부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대안을 모색해보는 작업을 수행했다. 연구는 정재민 교수(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와 임효창 교수(서울여대 경영학과)가 수행했다. <편집자>


신문산업의 ‘조직문화’와 ‘리더십’은 ‘미디어경영실행위원회’가 특히 관심을 가진 주제였다. 수차례의 논의 결과 신문산업이 직면한 위기 또는 기회에 적극 대응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동력은 바로 내부 조직 역량의 극대화라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조직 역량은 바로 구성원의 개인 능력보다는 구조적으로 조직문화와 이를 이끄는 리더십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신문산업의 조직문화와 리더십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한 ‘미디어경영실행위원회’ 2008/2009 활동보고서 <신문산업의 조직문화와 리더십 연구>의 주요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연구를 위해 중앙일간지 10개사를 대상으로 2008년 10월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중 3개 신문사를 선정 각 사별 4명씩 심층인터뷰를 병행했다. 총 600명 중 395명이 설문에 응답했는데, 이중 편집국 소속자가 55.5%, 나머지는 경영관리, 광고, 판매, 제작국 등 비편집국 소속이다.

보수적 관행과 무사안일
모두 20개 항목을 중심으로 신문사 내부에 “현재 존재하는(As-Is)” 조직문화와 “향후 필요하다고(To-Be)” 생각되는 조직문화를 비교했다<그림1>.

 그림의 네 영역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왼쪽 상단으로, 이 영역은 신문산업에서 꼭 필요하지만 현재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는 조직문화를 의미한다. 즉 조직의 개선을 위해 반드시 형성돼야 할 조직문화로서, ① 혁신의 추구 ② 무사안일 극복 ③ 열정, 패기, 도전의식 ④ 전문가 정신과 프로의식 ⑤ 상하간 원활한 의사소통 ⑥ 매사에 있어서 최고 추구 등이 지적됐다.
 이러한 결과는 심층인터뷰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는데 응답자 모두 환경변화에 둔감한 신문사의 보수적 관행과 무사안일에 대해 지적했다.

"인터넷, 닷컴 열풍에 대한 대응에서도 …… 사실상 대산업의 체질 내부를 바꾸는 것에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신문사가 망하겠냐는 안일한 인식에서 비롯된 거라고 봅니다."
“신문사에서 일하면서 좋은 대우를 받아온 게 사실입니다. 오랫동안 그렇게 생활하다보니 타성에 젖어서 신문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획일화 만연한 공동체형 문화
조직문화를 구성하는 요소들 중 만족도와 중요도를 살펴봤다. 만족도는 조직문화에 대해 조직 구성원이 느끼고 있는 감정적 태도를 의미하며, 중요도는 조직문화 개선 방향과 연관성이 있다. 분석결과를 역시 4가지 영역으로 구분했는데, 이중 가장 주목해야 할 영역은 “현재는 만족도가 낮지만 중요도가 높은 경우”로, 즉 직원들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조직문화 요소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 영역에 속해 있는 요소들은 ① 회사의 성장 가능성 ② 복리후생 수준 ③ 자기가치 향상 기회 ④ 자기계발시간과 자원 제공 ⑤ 업무능력 대비 급여 수준 등이었는데, 이들 요소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강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조직문화 관리는 실패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신문사 조직문화는 어떤 유형일까? 신문사 종사자 스스로 인식하는 조직문화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공동체형 문화로 분류될 수 있었다.
 즉 사람을 우선시하고 배려하고 헌신하는 문화, 전형적인 인간관계에 기반을 둔 조직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반면 혁신지향의 유기체형 문화가 가장 낮게 나타나 신문이라는 기업은 창의적 아이디어의 개발이나 외부 환경에 대한 적극적 대응에 둔감한 조직문화유형으로 구분질 수 있었다.  공동체형 조직문화는 사람을 우선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다수를 의사결정에 참여시키고 조직에 전념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가 성행할 경우, 지나친 용인으로 인한 통제 불가능의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무엇보다도 획일적 평등주의로 인해 개인들이 성과에 대한 평가를 기피하는 문제점을 보인다.
 심층인터뷰 과정에서도 이러한 평가 기피 현상이 조직의 변화를 꾀하는데 있어 가장 저해 요인으로 꼽히고 있었다.

임원진의 변화 주도는 미흡
간부들의 리더십 진단을 위해 기준으로 삼은 8가지 리더십 역할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촉진자 : 부하직원의 이해와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
▶ 후견인 : 직원에게 진정한 관심을 보이고 자상한 지도와 조언을 줌
▶ 혁신자 : 업무 개선을 위한 창의적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 
▶ 중개자 : 상부, 유관부서 등에서 필요한 자원과 지원의 확보
▶ 결과산출자 : 리더의 솔선수범 
▶ 방향제시자 : 구성원들의 업무 목표와 책임범위를 명확하게 정해준다. 
▶ 조정자 : 시급성, 중요도에 따라 업무를 조절·통제
▶ 점검자 : 일의 계획·일정·보고 등을 중시
 응답자들에게 팀장, 국·실·본부장, 임원의 리더십을 평가케 한 결과를 바탕으로 각 직위별 리더십을 분석한 결과, 팀장과 국·실·본부장 모두 ‘점검자’로서의 리더십 역할을 가장 많이 수행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결과산출자’ 역할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꼼꼼한 업무추진과 구성원들이 업무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도록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조직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임원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을까? 신문사 임원의 대표적인 리더십 역할은 부하직원의 이해와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촉진자 역할’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신문기업의 대표적 문화유형인 공동체 문화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리더십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임원은 최고경영진이기 때문에 조직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해야 한다. 이러한 리더의 역할을 반영한 것이 ‘혁신자 역할’과 ‘중개자 역할’이다. 그러나 분석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특히 혁신자로서의 역할은 5점 기준에 2.85점으로 가장 낮았다. 경쟁 환경의 변화에 따라 혁신은 신문사에 필요한 시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혁신지향적 조직문화를 형성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추진하고 변화 관리할 경영진의 혁신적 리더십 개발이 시급하게 필요하다. 
 이와 함께 임원의 리더십 유형을 분석한 결과, 6가지 유형 중 임원들에게 가장 높게 나타난 리더십은 ‘카리스마 리더십’(5점 만점에 3.54점)이었다. 반면 업무성과에 따른 적절한 보상, 명확한 업무제시, 부하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 노력으로 대표되는 ‘거래적 리더십’은 5점 만점에 2.92점으로 나타나 가장 낮았으며,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권한을 위임하여 성장기회를 제공하고 일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변혁적 리더십’ 또한 3.00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월간 <신문과방송> 2009년 4월호 특집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